‘잎새없는 나뭇가지’가 쓸쓸해 보였서일까? 아는 사람은 안다고 노(老)작가의 외로움에 공감을 했을까?

지난 21일 있은 김종도 선생의 수필집 출판기념회는 많은 축하객들의 끊이지 않는 발길로 분주한 광경이었다. 더군다나 봄비까지 노년의 열정을 구경나와 노작가의 수필집 출판 기념회는 편안한 충만감이 물씬 묻어났다.

  
 
  
 
  

주인공인 김종도 선생이나 사회를 본 서재심 남해문화회 회원이나 축사와 축시를 나눈 사람 모두 가식없는 말들로 ‘잎새없는 나뭇가지’에 긴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었다.

작가인 김종도 선생은 “퇴직하고 나니 생각보다 쓸쓸하더라. 찾는 이도 뜸해지고 친구들도 세상을 떠나고 지금 내 처지가 잎새없는 나뭇가지처럼 느껴졌다”며 수필집 제목이 붙게 된 연유를 전하고는 “졸작을 세상에 낸 것은 누구나 글을 쓰고 누구나 책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남해문학회의 이상범 회장(남해수고 교가ㅁ)은 “문학은 만물창조의 어머니이자, 마음을 다스리는 공부”라며 “퇴임후에도 이 공부를 정진하시는 김종도 선생의 모습은 모든 후배들의 귀감”이란 말로 문학회 고문이기도 한 김종도 선생의 출판을 축하했다.

시인 서관호 선생도 ‘잎새없는 나무라도’라는 시로, 박채란 선생은 마음을 사로잡는 가야금 연주로 김종도 선생의 수필집이 세상에 나온 것을 축하해주었다.
/ 한 중 봉 기자 bagus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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