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21일 ‘제7차 지역발전위원회 회의’에서 ‘남해안권발전종합계획’을 최종보고함으로써 2020년까지 남해안권에 대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그동안 추진되어왔던 남해안선벨트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각 지역이 제안한 새로운 사업들이 추가되었다.
남해 관련 사업과 관련해 아쉬운 것은 은퇴자 휴양단지, 농산품 바이오단지 등의 몇몇 사업 외에는 대부분 관광산업에만 치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관광산업이 남해의 핵심산업 가운데 하나이긴 하지만 남해의 경제적 부흥을 위해서는 생산과 판매위주의 산업이 추가되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이 계획에 포함된 관광산업 또한 하드웨어 중심으로 되어 있고 남해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문화예술 분야가 부각되지 않은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남해는 2차산업이 들어서기 힘든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첨단산업 하나쯤은 유치하려는 도전적인 계획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 군민들의 바램이기도 하다. 또한 관광산업에서도 남해의 특성을 정확히 부각시킬 수 있는 문화예술 산업을 도입하는 것도 중요한 제안이다.
21세기의 지역부흥은 결국 그 지역의 문화와 예술이 살아나는 것과 동시에 추구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통영시의 국제음악제는 남도의 작은 시에서 벌이는 음악제이지만 명실상부한 국제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또 유명한 문학인, 음악가, 미술가 등 예술인들을 지역에 거주하게끔 유치활동을 벌이고 유명 문화단체와 지자체가 장기계약을 맺어 지역과 관련된 공연물을 제작하여 전국적, 국제적 공연을 하게 만드는 등 문화부흥을 위한 전국 지자체의 노력이 벌어지고 있는 점을 긴장감있게 들여다 보아야 한다.
차제에 이들 남해안권 개발사업이 진정 남해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포함된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기획과 예산확보 노력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이와 동시에 남해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나갈 수 있는 경제사업, 문화예술사업이 추가될 수 있도록 더 큰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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