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고현면 차면리 옛 도로. 지금은 샛길로 사용하고 있는 옛 19번 도로다. 사람이 꽃에 묻혀 꽃같다.

돌문어, 돌미역, 고구마, 고춧가루, 풋마늘 등등 모조리 남해 것을 팔고 있다. 팔고 있는 것조차 꽃이 됐다. 아주머니의 이름을 물었지만 ‘모른다’는 대답 뿐이었다.

아주머니의 이름도 꽃이고 옆 아저씨의 이름도 꽃이다.

돌문어는 미조 딸이 보내줘 말려 팔고 있다고 했다. 직접 농사지어 캐고 털고 말린 것들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모조리 봄 벚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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