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설립인가를 받은 남해생태마을이 “지치고 힘든 사람들의 쉼터 역할을 하게 될” ‘작은 집’ 흙집 만들기에 착수했다. 이른 바 작은 흙집, ‘사랑의 집’이다.

이 작은 집이 ‘무겁고 힘든 짐진 사람’의 보금자리가 될 것임을 벌써부터 기대케 한다. 품앗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이 작은집은 원형 형태의 8평정도로 지어지고 있다.

지난달 11일 사단법인 설립인가를 받은 남해생태마을의 첫 사업이기도 한 이 집짓기는 정화조를 묻고 집 대들보 구실을 할 기초 작업을 마친 상태다.

지난 5일 흙집 건축 현장에서 생태마을 이승희 이사는 “벽두께가 40cm 이상인 가장 친환경적이고 돈이 적게 드는 방법으로 집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조만간 이 작은 희망의 집은 벽체를 쌓아올릴 예정이다. 벽은 흙자루를 쌓아 올리는 독특한 방식인 어스백 건축 방식으로 남해에선 처음 시도되는 건축 방법이다.

문경호 회장은 “미조면 조도 일대에 생태마을을 조성할 계획이지만 지금 이곳(서면 남해별곡 옆)도 생태마을이 될 수 있다”며 “지금은 흙집 하나를 짓지만 생태적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이 이곳에 집을 지으면 여기도 생태마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태마을은 이와함께 자체 화폐를 발행하거나 ‘유정란’과 같은 다각적이고 생태적인 방법에 의한 수익창출 등도 검토하고 있다.

생태마을은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열고 일반회원 모집 등의 사업을 확정하기도 했다. 남해생태마을은 향후 미조면 조도와 호도에 자연생태계와 공생공존하면서 경제, 에너지 등으로부터 자립하는 생태마을을 만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