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황사로 인해 차에 묻은 먼지와 삼겹살과 마늘.

 

전국적 현상과 마찬가지로 남해도 최악의 황사를 겪고 있다. 잦은 비와 황사, 4월쯤이면 꽃가루까지 남해의 사람과 농작물, 건물이나 자동차까지 몸살을 앓거나 앓을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먼지에는 삼겹살이 좋다’는 전해오는 말에 따라 남해 삼겹살 전문점도 부분적으로 호황을 맞고 있다. 마늘이 중금속 배출을 원활히 하는 것으로 알려져 남해엔 삼겹살에 남해마늘이 황사의 최고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남해읍 무쇠왕솥뚜껑 대표 모 씨는 “황사로 목이 칼칼하다 보니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찾는 사람이 많다”며 “황사 때문에 손님은 분명, 증가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삼겹살전문점 관계자는 “황사에 삼겹살을 찾는 사람이 느는 것이 사실이고 ‘이왕이면 남해마늘이냐’고 묻는다”고 말했다.
3월 들어 벌써 황사가 남해에서도 4차례 관측됐다.

중국에서 날아온 황사는 미세 중금속이 포함된 그야말로 산업공해로 남해 전역을 뿌연 먼지로 뒤덮어 버렸다. 황사엔 인체에 치명적인 카드뮴, 수은, 납, 알루미늄, 비소 등이 섞여 있다.

몸에 들어가면 잘 빠져나오지 않고 코감기, 후두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이런 이유로 탄광 노동자들이 돼지고기를 먹어 진폐증을 예방해 왔고 돼지고기의 불포화지방산은 한방에서 체내 중금속과 달라붙어 배설하거나 해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늘의 유황성분이 수은과 같은 중금속과 결합해 배설을 하게 하기 때문에 황사에는 삼겹살과 마늘의 대표주자인 남해마늘이 최고란 지적이다. 도라지, 양파 등이 좋다는 정보도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 5~6회의 황사가 더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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