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말하면 잔소리일 정도로 남해마늘의 중요성은 강조되어 왔다. 하지만 군민들의 머릿속에 실질적인 마늘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이 머리 속에 그려지지 않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마늘산업이 사양산업이 될 것이란 추측을 하는 군민이 많은 것은 단지 고령인구 문제만은 아니다.
물론 마늘농사에 노동력이 많이 들어가는 문제가 난관이긴 하지만 충분한 수익이 보장되는 사업이라면 포기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난지형 마늘로서는 가장 높은 품질과 인지도를 자랑하던 남해마늘이 기본 상품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경쟁에서 밀리는 듯한 분위기는 심각한 고려의 대상이다.
마늘 산업의 육성방안은 어떻게 보면 간명하다. 기계화, 자동화 등의 생산성 향상, 지력증진 등을 통한 품질 향상, 가공상품 개발, 철저한 마케팅 등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이같은 일을 실천할 전문인력 육성 등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생산농민, 가공업체, 유통업체, 행정, 연구기관 등의 유기적인 결합도 중요한 요소이다.
말하기에는 간단한 이 과제들이 해결되고 있는가. 마늘재배면적이 지난 5년간 연평균 107ha씩 줄어들고 매출액도 감소하고 있는 현상은 남해마늘의 미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남해마늘의 육성전략을 내실있게 짜야 한다. 그것은 누구 한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단편적인 예산집행 계획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최근 남해마늘연구소가 준공되었으며 업무가 시작된지는 오래되었다. 몇몇 상품의 개발을 하는 연구소가 아니라 행정, 농민, 농협 등 모든 관계자들과 힘을 합쳐 전략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남해마늘산업이 지금보다 훨씬 성장할 수 있을 때 남해의 미래도 함께 성장한다는 생각으로 전력을 다해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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