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신명나는 분위기가 시종일관 흘렀다. 여기저기서 손을 맞잡고 서로 안부를 묻고 푸지게 차려놓은 안주 위로 오가는 술잔에는 정이 한 가득 담겼다.

정월대보름행사가 열렸던 지난 28일, 성명초 운동장에는 서면 22개 마을 면민들이 한 마을, 담 하나를 사이에 둔 마냥 가깝고도 정겨운 분위기로 한마당 잔치를 벌였다.

서면새마을남여협의회(회장 최월휴), 서면체육회(회장 이상현)가 공동주최·주관한 이날 행사는 오전부터 시작된 화전농악단과 성명초매구패의 세대를 뛰어넘은 흥겨운 풍물가락이 좌중을 한데 끌어모았고 각 학구별로 치열한 예선을 거친 학구대표 면민들의 노래자랑과 초청가수 공연, 윷놀이, 투호놀이 등 민속행사와 달집에 소원을 담아 적는 기원메세지 달기 등 다채로운 행사로 잔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고, 서면민들의 순박함을 그대로 담은 소원메세지가 주렁주렁 매달린 달집에 불이 붙자 서면민들은 환호와 함께 서로의 건강과 안부를 전하는 덕담으로 나누며 둥근 달만큼이나 푸근한 하루의 막을 내렸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