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필집 '잎새 없는 나뭇가지'를 출간하는 김종도 선생. 
  


해양초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평생 몸담아왔던 교단을 떠난 김종도(67·서면 대정) 선생이 첫 수필집을 세상에 내놓으며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수필집 이름은 「잎새 없는 나뭇가지」. 출판기념회는 오는 21일 12시 30분 하얀집웨딩홀 2층에서 열린다.

「잎새 없는 나뭇가지」는 모두 3부로 구성돼 있다. 저자의 삶의 단면을 조명한 1부에는 '떨어진 깃털' 외 33편, 세태를 비판한 2부에는 '작은 소망들' 외 20편, 저자가 여행을 통해 느낀 생각을 기행문 형식으로 쓴 3부에는 '길 따라 바람 따라' 외 30편 등 총 86편의 작품을 실었다.

교육현장에 있을 때 국어교육연구회와 남해문학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썼던 작품들과 퇴임 후 작품들을 한데 모은 것이다.


  
 
  
                       '잎새 없는 나뭇가지' 표지                         
  
표제가 된 작품인「잎새 없는 나뭇가지」의 한 구절   - '그 옛날 나무가 무성하여 잎이 많이 있었을 때는 참새를 비롯한 많은 새들이 찾아오고, 그늘 아래에서는 사람들이 더위를 식히는 제법 쓸모 있는 것이었으나 이젠 잎새마저 떨어져 초라하기 그지없는 앙상한 나뭇가지만 몇 개 남아 흘러간 세월을 하나, 둘 세고 있다. 그러나 때로는 까치가 찾아와 소식을 전하여 주기도 한다. 시간이 더 지나가면 아궁이의 연로밖에 쓰이지 않을 것이지만 생명이 붙어 있는 한 그래도 존재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자부심에 뭐라고 하든 묵묵히 제 갈 길을 가고 있다. -   은 퇴임 후 자신의 삶을 그대로 표현한 것처럼 보인다.

지난 2000년 8월 말 교직을 퇴임하면서 회고록 「머물다 간 자리」를 출간했던 저자는 현재 화전주부대학장을 맡고 있으며, 최근에는 '남해말사전'을 편찬하기 위해 고유한 남해말을 찾아 기록·정리하는데 열정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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