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축사내용 일부 위법 여부 조사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는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4.15 총선 열린우리당 남해하동 후보인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이 지난 7일 문화체육센터에서 자신의 저서 '김두관이 던지는 희망메시지-빗자루를 든 이장'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몽양당 청학동 예절학교 김봉곤 훈장이 사회를 본 이날 출판기념회는 약 1000명의 축하객이 참석하는 등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자리는 군민들 뿐 아니라 김혁규 전 경남도지사,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장관, 정해주 진주산업대 총장, 류삼남 전 해양수산부 장관, 정구용 전 하동군수, 김민남 전 동아대 부총장, 김세웅 무주군수 등 도내외 유력인사 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출판기념식에서 여러 축하객들은 축사를 통해 김전장관에 대한 찬사와 격려를 보냈다. 우선 정구용 전 하동 군수는 "참여정부가 잘 되기 위해 제대로 된 지역의 지도자가 필요하다. 나는 김두관장관이 이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 지지하기로 했다"며 공개지지 선언을 한 후 "이는 하동군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일 수 있어 죄송하지만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류삼남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장부터 군수, 장관까지 밑바닥에서 시작해 지금에 이른 입지전적인 인물인 김 전장관을 존경한다"고 격려하고 "책을 읽어보니 빗자루로 뭘 해야 할지 알 수 있었다. 지역주의, 부패정치, 중앙집권을 쓸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두관 전장관이 이 일을 잘 하도록 여러분이 도와달라. 빗자루가 쓰러지지 않도록 힘을 달라"고 당부했다. 김혁규 전 경남도지사는 "3선 군수에 도전하면 될 텐 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도지사후보로 나와 떨어진 후 장관이 된 사람이다. 한 수 앞을 잘 읽는 사람인 것 같다"면서 "김 전 장관이 중앙에서 거목이 되고 이 나라의 리더가 되도록 여러분이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김두관 전 장관은 답사를 통해 감사인사를 전하고 "여러분을 믿고 새로운 정치에 힘차게 도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남해군 선관위가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나온 일부 축사내용이 선거운동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두고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남해군선관위에 따르면 축사발언 중 '우국충정의 마음으로 큰 힘을 주자' '하동, 남해에서 좋은 인물이 나오도록 힘을 모아주자'  '중앙의 큰 거물이 되도록 도와달라' 등의 내용은 직접은 아니더라도 김 전장관을 총선에서 지지해달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이를 도 선관위에 일단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 
이와 관련 남해군 선관위 관계자는 "출판기념회는 속성상 저자에 대한 격려, 찬사 위주의 행사라 위법 여부를 판단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고 전제한 후 "아직 최종결론은 안 났지만 도 선관위도 뚜렷한 위법 행위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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