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유명한 인도 오로빌, 스코틀랜드 핀드혼과 같은 세계적 생태마을 조성을 위한 남해의 걸음마가 시작됐다. 민간주도로 펼쳐질 이 생태마을의 조성예정지는 남해군 미조면 조도와 호도 일대다.

생태마을은 생활 자체가 주변 자연생태계와 공생공존하면서 경제적, 자원, 에너지 등으로부터 자립하는 마을을 뜻한다.

남해생태마을은 지난 22일 남해읍 화전도서관에서 설천면 출신 대진대학교 공명수 교수를 초빙, 남해 생태마을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공 교수는 “남해생태마을은 도시소비자와 연결되고 소외계층 지원을 통해 결국 사회적기업으로 가야됨”을 누차 강조했다.

공 교수는 “한국에는 20여개의 생태마을이 생겼다가 소멸했다”며 “현재 대안학교인 간디학교가 주체가 되고 유정란 양계업을 통해 자주 재원을 확보하고 있는 산청간디마을, 대안농업으로 영농법인이 중심이 된 홍성군 문당리생태마을, 지렁이를 활용해 성공한 장흥우산생태마을, 2008년 사회적기업으로 인정받고 귀촌을 통한 생태마을을 추구한 서천산너울생태마을 등 4곳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공명수 교수는 또 해외의 경우를 예를 들며 “명상프로그램으로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스코틀랜드 핀드혼과 하루 5시간 노동 등으로 영혼과 소통 등을 중시하는 인도 오로빌”등을 예를 들었다. 공 교수는 “한국 사찰을 모델로 30년 전에 시작했지만 현 공정 10%를 보이며 장기적 관점으로 생태마을에 접근하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의 아르코산티” 등도 예를 들었다.

공명수 교수는 “한국의 생태마을은 대중성 확보에 한계가 있고 엘리트 중심과 생태와 반생태, 유기농과 반유기농, 생태마을과 반생태마을과 같이 이 분법적 대립이 실패를 가져왔다”며 “아르코산티처럼 100년 이상을 내다보는 미래지향적인 생태마을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 교수는 “조도를 눈여겨 볼 것은 전기가 남해에서 가장 늦게 들어갔고 물이 지난해 들어갔다. 12만3000평인 이곳이 남해를 상징화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회원 확보를 통해 조금씩 판매를 하고 시설 투자비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생태마을의 목적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공 교수는 마지막으로 “남해생태마을은 국제 브랜드를 통한 남해생태마을 건설이 비전이자 신념”이라며 “생명가치, 생명순환 상부상조의 삶, 본질에 대한 확고한 믿음, 흔들림없는 확고한 추진”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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