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경건한 분위기, 향우헌장제정과 특별강연

 

 

재부남해군향우회는 지난 8일 부산호텔 2층 대연회실에서 2010년 신년하례회를 개최하고 희망찬 새해 시작을 알렸다. 예년보다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된 이번 신년하례회는 규모가 대폭 축소되었으며 향우헌장제정, 특별강연으로 내실을 다졌다.

1부 하례회는 조동길 부회장의 개회선언으로 막을 열었다. 참석한 내빈과 향우들이 차례로 일어나 인사를 한 후 새해의 행운과 만복을 기원하며 상견하례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군향우회는 향우회 발전의 공로에 감사하며 류지선 재부서면향우회장, 탁태식 부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편, 이날 향우회는 인화, 단결, 자조, 협동이라는 향우회 지향목표를 공유하고 실천요강인 향우헌장을 제정했다. ‘인정많고 부지런한 선조의 전통을 이어 고향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도우며 성실과 개척정신으로 부산과 대한민국 세계의 번영을 위해 노력한다’는 향우헌장을 제정, 모든 역량을 결집하자는데 참석자 모두 한마음이 됐다. 2부 만찬에 이어 이보규 21세기사회발전연구소장의 특별강연을 경청한 참석자들은 ‘내가 바로 고향을 대표한다’는데 공감, ‘고향 파이팅’을 외치고 이어 다 같이 한마음으로 ‘희망의 나라로’를 부르며 신년하례회를 마무리했다.

<신년사, 덕담…>
▲박정삼 회장, “100년의 역사를 위해 보다 역동적으로”
경제위기속에서도 4월 정기총회, 5월 고향일손돕기와 여러 행사들을 통해 화합과 단결력을 과시하며 고향과 부산발전의 한 축을 담당했다. 65년 역사와 전통위에 35만의 회원으로 성장, 발전해왔으며 이제 100년의 역사로 이어가기 위해 보다 더 창의적이고 역동적으로 변해야 한다. 향우헌장을 제정,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향우회와 소모임을 연계하여 내실을 다지자. 차세대 향우육성에도 주력해 ‘화합과 상생의 선진향우회’를 만들자.
▲박희태 의원, “부산을 남해로”
선거에 많은 관심 감사드린다. 서울에서는 벌써 향우출신 구청장이 2명이다. 부산에도 인물, 인재가 많다. 부산을 빨리 남해로 만들자. 올해는 맹호의 기상으로 힘찬 전진하길 바라며 금년을 빛나는 한 해로 만들자. 향우 개인의 발전이 곧 고향의 발전이 될 것이다.
▲여상규 의원, “남해는 인재의 보고”
남해에는 인물이 정말 많다. 이는 남해군의 격을 높이는 길이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고군분투 많은 예산을 확보하고 이제 고향이 발전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향우 모두의 바람이 이뤄지는 한해가 될 것이며 남해안시대의 중심에 남해가 있을 것이다.
▲허남식 부산시장, “향우의 발전이 부산의 발전”
지역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가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인재들이 많은 남해다. 자부심을 갖고 지역사회발전에도 견인차의 역할을 해 달라. 오늘 친목을 다지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
▲정현태 군수, “감동의 물결”
고향은 수능장을 유치하며 백년지대계의 꿈을 이뤘고 곧 한려대교의 꿈도 이루어질 것이다. 남해의 시금치가 전국 대형마트를 강타하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보물섬을 알리고 있다. 또한, 향토장학금도 뜨거운 정성이 많이 모였다. 고향 발전을 위해 더욱 마음을 모아달라.

 

 

<신년회 스케치>

요즘은 힘든 한해를 정리하자는 송년회보다 희망찬 계획과 포부를 나누자는 신년회가 유행하는 분위기다. 이번 군향우회 신년회는 넓은 행사장, 읍면 노래자랑이라는 관례를 깨고 초대 인원제한, 특별강연이라는 점이 가장 눈에 띄었다. 신년 인사회에 참석했던 임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낭비를 줄이고 경건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된 점은 좋았다. 또한, 강연도 시작과는 다르게 갈수록 경청하는 사람들도 늘었다”는 평이 많았다.
▲알뜰하게, 조용하게, 경건하게
기업들도, 개인들도 송년회나 신년회의 예산과 횟수를 축소하는 분위기다. 예전처럼 떠들썩한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소주 등을 마시며 저렴하게 치르거나 봉사활동을 통해 경건하게 보내는 분위기다. 올해 군향우회 신년회의 키워드는 ‘알뜰하게, 조용하게, 경건하게’라 할 수 있겠다. 불황의 여파도 있겠지만 올해는 조용하고 경건하고 알뜰하게 신년을 맞이하자는 분위기가 대세였다. 지난해까지 큰 장소를 섭외해 각 읍면별 노래자랑을 열어 재미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흥겨운 신년회를 열어왔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명강사의 유쾌한 강의
특별 강연은 군향우회에서 처음 시도한 것이었다. 이담 사무처장은 이를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야했다. 내실 있는 신년회에서 특별 강연은 신선했으며 준비과정에서 반대 의견은 제기되지는 않았으나 성인강좌의 어려움, 강사섭외, 강의내용이 가장 큰 난관이었다. 추천된 3명의 강사 후보 중에서 보물섬 아카데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의 강의를 하는 강사를 선정했다. 이보규 21세기사회발전연구소장. 첫 시도 인만큼 40여분의 짧은 강의였다. 만찬 후 시작하는 것이라 처음에는 분위기가 잡히지 않았지만 갈수록 경청인원이 늘어갔다. 주제는 ‘사회변화와 지역사회 지도자의 역할’이었다. 삶의 의미를 재인식하고 바람직한 현대인의 모습을 생각하며 출향인사의 비전과 꿈을 제시한 후 ‘최선을 다하고 봉사하고 베풀자’는 요지의 강연은 다소 딱딱한 주제였으나 중간 중간 유머가 섞인 명강의에 웃음을 터뜨리며 참석자 대부분이 좋은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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