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와 같은 농어촌 지역의 큰 문제점 가운데 하나가 자질있는 경력교사는 외지로 자꾸 빠져나가고 신규 임용 교사의 비중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편으론 교육분야의 지역차별현상의 하나이다.
물론 남해에 근무하는 교사는 자질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여건이 마련되는 한 외지로 나가려고 하는 일반적인 현상과 신규 임용교사의 비중확대를 두고 하는 말이다. 신임교사는 오히려 열정이 강해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하겠지만 신임교사의 비중이 과도하게 확대된다는 것은 결국 교사들이 남해지역 근무를 기피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과거 남해지역이 도서벽지로 분류되어 있을 때는 그나마 승진관련 점수를 위해서도 남해 근무 희망교사가 있었다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없어져 경력교사들이 외지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학생의 인성과 자질을 키우는데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잘 지도해낼 경력교사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전국 어느 지역보다 교육열이 높은 남해이지만 공교육이 자리를 잡지 못하면 교육열은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 사교육이 판을 치는 도시와 달리 공교육의 중요성과 비중이 훨씬 높은 남해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도시지역보다 교사 한사람이 차지하는 역할과 중요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질있는 경력교사를 남해에 머물게 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연구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남해를 도서벽지로 다시 지정하거나 지역할당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될 필요가 있으며, 지자체에서도 지역 교사들에게 혜택을 주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의 미래는 곧 남해의 미래이며 교육은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지역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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