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인의 이번 집회 참가 목적은 ‘먹을 물과 씻을 물 부족’ 등 실생활의 문제였고 생계터인  강진만을 살려야한다는 44개 어촌계의 생존 문제였다.

남강댐 수위상승으로 홍수시 물을 집중 방류할 경우 2년 연속 남강댐 방류가 없어 현재 최고 10배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상황도 끝이라는 생각, 어민들의 절규했고 더 없이 절박했다. 이런 이유로 참가자는 무려 1000명이 넘었다.

지난 19일 진주 집회 참석 전 남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출정식에서도 이런 생존권에 대한 연사들의 발언이 쏟아져 나왔다.

정현태 군수는 “남해는 하루 남강댐물 1만500톤, 서부경남에 26만1000톤의 물을 공급받지만 5~6배에 달하는 120만 톤을 부산에 빼돌리려 한다”며 “우리는 가뭄에 심지어 2일이나 3일, 5일에 급수를 하면서까지 물 부족에 시달려왔다”고 외쳤다. 정 군수는 “강진만 44개의 어촌계가 있고 태풍 루사 때 남강댐 방수로 4~500억 원의 피해를 입었지만 한 푼도 보상을 받질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재열 의장은 “남강댐은 갈수기 때 20%밖에 물이 차지 않아 물 여유가 없어 부산에 물공급을 할 경우 남해는 차별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소릴 높였다.

김영조 도의원은 “도지사로부터 남강댐수위 상승 없이 남강댐물 여유량과 강변여과수를 개발해 경남과 부산지역에 공급하겠다는 내용의 통보서를 받았다”며 “예비타당성조사가 끝나기 전에 타당성조사에 들어갔다. 이것도 불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강변 찌꺼기로 남는 물을 부산에 공공하겠다는 건데, 애들 장난하는 거냐. 눈 감고 아웅 하는 거냐”며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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