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증여 많아 실거래는 절반 수준

2003년 남해군내 토지거래량이 필지수를 기준으로 2002년에 피해 19% 늘어났고 특히 외지인이 군내 토지를 매입한 경우가 39% 증가해 지난 한 해 외지인의 군내 부동산 투자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등기를 위해 남해군에 제출된 부동산매매계약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 6278필지(1만1807㎢)의 토지가 거래돼 2002년 5271필지에 비해 거래량이 19% 증가했다. 이중 매입자가 군내 거주자인 경우는 2002년 3187필지에서 2003년 3371필지로 184필지(6%) 느는데 그친 반면 매입자가 군 외 거주자인 경우는 2002년 2084필지에서 2003년 2907필지로 823필지(40%)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거래된 필지 중 외지인이 매입한 토지의 비율이 2002년 40%에서 2003년 46%로 늘어났다.

외지인 토지매입이 늘어난 원인을 관계 공무원들은 창선·삼천포대교 개통으로 인한 개발기대심리에서 찾는다.

남해군 열린민원실에서 부동산등록을 담당하는 이연주씨는 "창선·삼천포대교 개통을 전후해 남해군에 대한 개발기대심리가 높아지면서 외지인들의 토지매입이 활발해진 것 같다"고 원인을 분석하며 "주로 창선면과 삼동면, 남면의 국도변과 바닷가에 거래가 집중됐다"고 밝혔다. 이 분석은 현실에서 군민들이 느끼고 있는 것과 일치하는 것이다.

한편 2003년에 이루어진 6278필지의 토지거래 중에서 실제로 사고 파는 거래가 이루어진 것은 절반 정도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관계 공무원들은 분석한다. 부동산등록담당 윤경연 계장은 "정확한 통계를 낼 수는 없지만 상속이나 증여, 그리고 등기부를 정리하기 위해 서류상으로 매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거래가 일어난 경우는 전체 거래건수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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