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소 예약 매진…해맞이 특수 누려
 
2010 경인년(庚寅年) 새해 첫날, 군내 주요 해넘이?해맞이 명소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방문객들로 붐볐다.
기축년을 마무리하고 60년 만에 찾아온다는 길조인 백호의 해 2010 경인년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서다.
남해 금산 보리암을 비롯해 가천 다랭이마을, 상주 망산 전망대, 창선 적량 등 군내 주요 해맞이 명소는 주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았다. 여기에다 바다를 굽어 볼 수 있는 웬만한 야산이나 도로마다 힘과 용맹을 상징하는 경인년 새해를 맞이하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남해군은 31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이틀간 해넘이와 해맞이를 위해 전국에서 남해를 찾은 경인년 새해 방문객수를 무자년보다는 2만이, 기축년보다는 1만명이 늘어난 4만명으로 추정했다.
남해가 해맞이 명소로 주목받고 있는 데다 3일간 연휴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군에 따르면 한려해상국립공원은 일출을 기다리기에 제격인 보리암과 등산로 일대를 찾은 관광객수를 1만 5033명으로 집계했다.   
상주해수욕장과 망산 전망대를 찾은 해맞이 인파도 주민들에 따르면 3000여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망망대해(茫茫大海)를 배경으로 일출이 장관인 다랭이마을을 찾은 해맞이객도 주민들에 따르면 3000여명에 이른다.
한 주민은 “멀리서 찾아온 손님들에게 무료로 제공한 떡국만도 1600그릇이 나갔다”면서 “3일간 연휴가 이어진 덕분에 예년보다 많은 해맞이객이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다도해의 섬을 굽어보며 새해를 감상할 수 있는 창선 적량 해맞이에도 무료 떡국만 600그릇이 제공돼 1000여명의 찾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선상 해맞이를 찾은 관광객들은 유람선에 선승 경인년을 맞이했다. 이밖에도 일출을 보기 위해 군내 망운산과 설흘산, 항도, 물미해안도로 등 곳곳에도 방문객이 몰렸다.
남해군은 군내 펜션, 민박 등 숙박업소는 신년 해맞이를 남해에서 보내려는 관광객들로 보름 전부터 이미 예약이 끝나 해맞이 특수를 누린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상주 유자해수랜드에는 3일간(12.31∼1.2) 2000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문의 전화가 있어 지난 12월 17일 군내 펜션 등지에 방이 있는지 수소문했지만 거의 모든 숙박업소가 만원이었다”면서 “3일간 이어진 연휴로 많은 방문객들이 숙박을 선호한 것 같다. 이런 이유로 여름 성수기에나 있을 수 있는 숙박비가 책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3일간의 여유로 유입차량도 분산된 데다 숙박 목적의 해맞이객들도 많았기 때문에 예년과 달리 일부 구간의 지정체 현상은 거의 없었다. 해맞이객들은 ‘새해 첫날 예상외로 추웠지만 날씨가 맑아 뚜렷하게 떠오르는 일출이 장관이었다’며‘남해에 오길 잘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산에서 가족들과 1박2일 일정으로 왔다는 한 주부는 “연휴가 이어져 여유 있게 왔다. 날씨가 좋아 떠오르는 해를 가족과 함께 뚜렷하게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며 “올해는 경기가 나아져 우리 가족뿐 아니라 모두 주머니 사정이 좋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해맞이객은 남해에서도 '새해맞이 알몸 달리기', ‘신년 축하 시 낭송하기’‘바닷물 뛰어들기’‘연날리기’‘새해 사진 공모’등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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