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동안 남해신문과 함께 웃고 울며, 행동하며 남해를 지켜오신 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행운의 인사를 드립니다. 올해는 60년만에 한번씩 오는 백호(白虎)의 해랍니다. 세상을 향해 포효하는 용맹한 백호의 기상처럼 올 한해는 우리나라와 남해의 기상이 그 어느 때보다 힘차게 뻗어나가는 해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올해는 저희 남해신문에게도 의미가 깊은 해입니다. 2010년을 기하여 창간 20주년을 맞게되며 지령 1000호 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해신문은 지방자치제의 역사와 함께 해왔으며 남해의 발전을 위해 ‘곧은 붓, 맑은 정신, 지역의 횃불’이란 기치를 내걸고 성장해왔기에 20년이란 세월이 남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가히 남해신문의 성장기는 남해 지방자치의 역사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우여곡절과 굴곡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변함없는 애정으로 남해신문과 남해 지방자치를 지켜주시고 이끌어주신 군민, 독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2008년 5월 본지는 경영진의 교체 이후 맞은 창간 18주년 기념호에서 다섯가지의 약속을 했습니다. ‘화합의 메신저, 평등의 메신저, 감시의 메신저, 대안의 메신저, 공익의 메신저-남해신문’이 그것이었습니다. 화합과 단결을 모색하고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 사회의 어두운 곳을 비추는 따뜻한 등불의 역할, 권력과 자본의 전횡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 사회발전의 대안을 모색하고 제시하는 역할, 독자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할 줄 아는 공공기업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남해신문은 부족하지만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손발이 닳도록 뛰었습니다.
남해에서 금기시되었던 골프장 오수방류를 비롯한 각종 문제점의 지적과 대안제시, 남해의 물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와 집중취재, 경제회생을 위한 방안 조명, 관광정책의 대안 모색, 교육활성화를 위한 대안제시 등등 열거하기 힘들 만큼 많은 분야에서 언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신문보도 분야 외에도 남해 수능시험장 유치운동, 농어촌체험마을과의 자매결연, 남해군풋살대회, 한성학생백일장, 향토장학금 모금캠페인, 숲 속 작은 음악회 개최 등 공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실천적 노력도 함께 했습니다.
스스로 이런 역할을 자랑하기에는 조심스럽지만 남해신문이 남긴 성과를 함께 나누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것 또한 지역발전의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에서 몇가지의 성과를 제시한 것입니다.
이제 남해신문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주년을 맞는 새로운 제안과 실천을 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첫 번째, 지난달 29일 남해전통시장과 상호발전 협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안모색과 실천적 노력을 해나갈 것입니다.
두 번째, 남해발전의 대안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많은 군민, 독자의 아이디어와 사업계획을 한데 모으는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지역발전 대안모색에 주력할 것입니다.
세 번째, 지역의료, 복지향상을 위해 의료복지시스템 개혁운동과 실천을 해나갈 것입니다.
네 번째, 향토사업 활성화를 위해 남해특산물 판촉 운동 및 상품개발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다섯 번째, 남해의 교육, 복지, 문화분야의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할 것입니다.
이 외에도 남해신문이 군민의 신문으로 사랑 받을 수 있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 여러 분야의 발전적 대안을 모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와 같은 일들은 남해신문이 혼자 할 일이 아니라 수많은 남해인이 함께 해야만 가능한 일이며 분명히 남해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본을 자랑하는 남해신문이 아니기에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적으나 남해인의 힘을 차근차근 모아 모래알을 단단히 굳게 하는 시멘트와 같은 역할을 해나간다면, 남해의 경제 활성화, 교육, 복지, 문화 향상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는 지난해 남해수능시험장 유치운동의 성공이란 결실을 통해 단합된 힘으로 못할 일이 없을 것이란 자신감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자신감을 토대로 남해의 발전을 위한 대안모색과 실천을 끊임없이 해나갈 것이란 각오를 다져봅니다.
하나하나의 작은 결실이 쌓이면 분명 남해는 사람 살맛나는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로 거듭날 것이란 믿음을 가져봅니다. 그 길에 더 많은 남해인이 함께하길 기원하며 새해 복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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