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시장의 일상적인 모습, 젊은 층의 시장 출입은 단연 눈에 띈다.
1.남해시장 죽지 않았다
2.성공한 시장은 다르다?
3.성공한 시장은 다르다?
4.남해시장 문제는 뭔가?
5.대안과 아이디어


남해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최고의 대안은 장흥 토요시장처럼 ‘확’ 뜯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유무형의 변화도 의미 있지만 현실성이 적고, ‘시끌벅적함’과 ‘흥미로움’ ‘발상의 전환’ 결국 ‘믿음’ 같은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친절 실명제
불친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한다. 친절 실명제는 ‘친절 명찰 착용’의 다른 이름이다. ‘이름을 걸고 내 점포에서 내 물건을 파는 장사’를 말한다. 경기도 부천지역 전통시장의 ‘친절 명찰 착용’, 전남 장흥군 토요시장의 노점을 비롯한 상인들의 명찰 착용, 충북 영동군 중앙시장 등이 그 예다.

■교환 반품 환불까지도
상품 교환, 반품, 환불 등에서 친절한 상거래를 하겠다고 약속하고 증명서를 발급받은 점포를 표시하는 방법도 있다. 논산화지시장의 세일 행사 때 내거는 휘장과 같은 작은 현수막을 통해 소비자에게 알려주는 방법이다. 경북 영천시 전통시장 일부가 이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고객, 관광지 할인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한 고객에게 관광지 입장료 등 ‘할인권’ 혜택 등을 줘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남해군에서 운영하는 ‘나비 생태공원’ ‘향토역사관’ ‘이순신 영상관’ 등의 남해군 운영 관광자원 활용하는 방법이다. 또 남해 유람선과 같은 사설 관광 자원을 이용하는 방법 등도 협의를 통해 가능한 방법일 것이다. 전통시장 활성화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남해군과 전통시장이 합작할 수 있는 작은 대안들이다.

■500 공무원 장 보는 날
‘공무원 장 보는 날’이란 멋진 이름을 가진 자치단체는 광양만 건너 인근 여수시, 전남 영광군, 충청북도, 제주특별자치도 등이다.
긍정적 평가를 받는 ‘공무원 장 보는 날’은 공무원 의지만으로도 가능한 현실성 있는 대안이다.
영광군은 올 7월 이후 매월 둘째, 마지막 주 목요일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모든 공무원의 장보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게 방송을 타면서 영광군이 이 방면에서 일약 유명해 졌다. 여수시는 공무원을 비롯한 유관기관 단체와 여수산단 입주기업체 임직원들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제주자치도가 ‘공무원 가족 장 보는 날’을 운영 중이고 충북은 아예 ‘삼수데이’란 걸 정해버렸다. ‘매월 셋 째주 수요일 전통시장 장보는 날’이란 뜻이다.
남해군엔 500여명의 공무원이 있다.

■판매 체험을 만든다
어린이 경제 교육이 뜨겁다. ‘돈을 건전하고 건강하게 버는 방법’을 어릴 때부터 실질적으로 교육하자는 취지인데 이게 수 년 전부터 대유행이다.
“남해시장에서 판매와 같은 체험거리를 왜 못만들까”란 말은 남해 체험마을 모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남해에서 대성공한 체험마을과 똑같은 방법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건의 생산과정을 설명하고 유통구조를 설명한 뒤 전통시장을 경제적 관점에서 이해시키고 직접 판매하는 체험을 말한다. 살아있는 교육이 남해시장에서 펼쳐질 수 있다.

■간이 공연장을 만듦은?
시끌벅적함은 전통시장의 ‘살아 있음’의 증명이다. 지역의 각종 아마추어 동아리 등의 공연은 공연장과 관객 확보를 위해 제법 애를 먹는 것으로 확인된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방법’, 소방법에 저촉되지 않고 철거가 용이한 “간이 공연장 설치”를 말하는 이가 더러 있다. 남해시장 중앙통로 등을 이용해 자연스레 공연을 유도하는 방법을 말한다.
향후, 공연장 마련 뒤 추진될 것을 기대할 수 있는 경품추첨, 소규모의 각종 이벤트, 재래시장 깜짝 경매나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시가 1만원 상당을 단돈 100원 한정 판매’와 같은 각종 행사를 할 수 있는 공간 확보도 가능하다.

■유통의 혁신 “좀 싸게”
유통의 혁신은 대량구매와 공동구매 등으로 ‘값싼, 질 좋은’ 물건 확보의 한 방법일 수 있다. 번영회 등의 중재와 협의 등의 노력이 필요한 대목이다.
한 상인은 “의식이 변해야 하고 결국 번영회가 나서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구매와 산지구매, 고객 필요 물품에 대한 다양한 조사 등을 통한 고객맞춤 구매 등도 추진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가능하다면 공동배송, 공동창고 운영, 전자상거래 구축 등도 남해시장이 고민해야 할 숙제다.

■유기농 무농약 특화
지역 유기농산물이나 무농약 판매장을 통해 지역 농산물을 특화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고, 상인대학과 같은 지속적인 교육의 틀 마련으로 의식변화를 이끌어내는 방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포장, 카드결제, 가격표, 원산지 표시 등등은 숙제이지만 가장 현실성 있는 대안이기도 하다. 지원을 활용한 고객센터 설립, 현 배달 서비스를 확대 운영하는 방안 등도 향후 고민해 볼 문제로 생각된다.
전통시장 입간판을 도로에서 직접 볼 수 있게끔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는 사항도 대안 중 하나다.

■어시장 해결은 숙제
한 상인은 “장기 발전 계획을 세워서라도 어시장은 군이 매입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4명의 점포주가 이를 운영하고 있지만 세입자들의 불만이 만만치 않다.
어시장 한 세입자는 “남해시장은 어시장 중심이지만 번영회는 개인소유이기 때문에 관여할 입장이 못돼 손 놓고 있다. 차 떼고 포 뗀 모양”이라고 말했다. “1평도 채 안 되는 점포의 월세가 몇 년 전 4만2000원이었지만 지금은 9만원으로 오르고 물세 전기세를 합쳐 12만원, 밥값 등등을 합치면 월 3~40만원이 지출된다. 주인은 ‘비싸면 나가라’는 식”이라며 울상을 짓고 있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선택
2007년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식iN에서 ‘서울시장 오세훈이 지식iN에 묻습니다’란 코너. 오 시장은 네티즌에게 ‘서울을 찾는 관광객 2.5배 확대방안’을 물었고 네티즌 1382명이 답했다. 네티즌 ‘ihj935j’는 ‘플리 마켓(flea market)’ 즉 ‘벼룩시장’을 제안했다. 답변자는 ‘관광은 쓰는 것’에서 ‘관광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것’ 즉 ‘한 곳에 벼룩시장을 만들어 세계 각국의 특산물을 관광객이 직접 자리를 잡고 팔 수 있게 해보자’고 제안했다. ‘남해시장도 관광객이 물건을 팔 수 있는 곳으로 일정 부분 할애!?’ 오 시장은 이 네티즌의 제안을 질문의 답으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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