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광양제철소 폐기물 매립장과 남해는 불과 3km 떨어져 있다. 서면이나 고현면 등지에서 보면 굉장히 가깝게 느껴진다.
남해와 고작 3km 떨어진 포스코광양제철소 폐기물 매립장 붕괴 사건(동호안 붕괴 사고) 원인이 ‘자연재해’란 조사결과가 나와 남해, 여수 등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조사 결과가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용역을 맡은 한국지반공학회는 ‘폐매립장 붕괴 사건(동호안 제방 붕괴)은 집중호우로 수위가 상승, 매립장이 내려앉은 것’으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용역조사는 서로 책임 떠넘기기 인상을 주고 있는 포스코와 폐·매립장 운영업체 관리자인 인선ENT에 대한 사실상의 ‘면죄부’란 지적이 일고 있다.

이런 용역 결과가 그대로 받아들여질 경우 책임은 포스코나 인선ENT가 아닌 오히려 공사 업체가 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폐매립장 붕괴 사건(남해신문 959호 ‘광양만 또 들끓고 있다’ 참조)은 남해 고현면, 서면 등과는 고작 3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폐·매립장 둑이 붕괴된 사고이다. 복구비 500억 원 정도가 소요되고 ‘치명적 오염’이란 표현까지 나왔던 사건이다. 이 사고는 지난 8월 오폐수와 슬래그(철광석 찌꺼기)를 가둔 산업폐기물 매립장(89년 가동) 300m정도의 제방 도로가 4m가량 밀리거나 붕괴되면서 일어났다.

남해군 한 어민(서면 유포마을)은 “유포마을에서 보면 바로 눈앞에 보이는 것이 포스코 폐·매립장”이라며 “남해는 관심이 너무 적어 아쉽다. 가장 피해가 많은 곳이 포스코광양제철과 마주보고 있는 어촌마을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의회 박필순 의원은 “동호안 폐기물 매립장 관리자인 인선ENT의 폐기물 중 1급 발암 물질인 석면 2만9000톤이 전국에서 들여와 이곳 매립장에 넣었다”고 최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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