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의 옆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굴뚝 구멍은 전국 최고 최악의 온실가스(CO2) 배출 구멍이었다. 이 구멍으로 나온 온실가스가 북서풍과 편서풍에 의해 남해로 오고 또 광양만권의 하늘을 뒤덮고 있었다.
포스코는 세계 최고의 철강 생산 업체이지만 이번엔 공식 자료에 의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 최고 업체라는 ‘악명’도 함께 가지게 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물질 통합관리시스템(GHG-CAPSS)을 통해 국내 최초로 2006년 전국 24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중 광양시의 총 배출량이 3646만3000톤으로 집계 됐다는 등의 내용을 지난 22일 밝혔다.

광양시의 총 배출량 중 광양제철 등의 산업분야에서 발생한 온실가스는 무려 96%인 3521만9000톤, 여수산업단지 등이 있지만 이중 광양제철에서 발행한 온실가스가 9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시 다음으로 포항시 남구가 3329만톤을 배출했다. 역시 포스코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때문이었다.
국내 총 온실가스량은 5억8801만1000톤으로 포스코가 포함된 산업분야가 50.1%였다. 수송분야 17.6%, 가정 12.6%, 상업 공공분야 12.6% 농업 2.5%, 폐기물 2.6% 등이었다.

포스코 광양제철 등이 배출한 온실가스는 2092만6000톤을 배출하고 있는 전북 전역을 비롯한 2948만6000톤을 배출한 충북, 3221만톤을 배출한 경남 전역보다 높았다. 여수시가 1865만7000톤이었다. 남해를 비롯한 광양만권이 온실가스 배출이 많고 영향도 많이 받는 지역이란 뜻이다.

광양제철은 철을 만들기 위해 용광로에 유연탄(연기가 나는 석탄)과 철광석 4350만톤이란 어마어마한 화석연료를 사용한다. 철강 1톤당 생산을 위해 2톤 정도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포스코는 역시 어마어마한 양의 온실가스도 함께 배출해 낼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문제는 포스코 광양제철에서 뿜어져 나오는 온실가스를 비롯한 대기오염 물질 등이 1년 내내 여수와 광양 쪽에서 불어오는 서풍의 영향으로 남해에 직접 간접적 영향을 많이 준다는데 있다.

온실가스는 77%가 이산화탄소(co2) 등로 구성돼 있고 밀폐공간에서 이산탄소가 많을 경우 호흡 곤란을 겪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실가스는 ‘대기오염물질로 분류하자’는 세계적인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고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기도 하다. 그 유명한 교토의정서가 이 온실가스를 줄이자는 협약이다.

지난달 최영희 국회의원 등은 ‘온실가스는 지구대기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폭염으로 인한 사망, 기온상승으로 인한 말라리아 환자 증가, 서식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 등 국민건강이나 환경에 직·간접적인 경로로 위해를 끼치고 있다’며 대기환경보전법 중 ‘온실가스를 오염물질로 한다’는 등의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하기도 했지만 정부의 반대로 현재 무산될 위기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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