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이 스스로 사비를 털어 공익사업에 나섰다. 남해의 동절기 대표 수산물인 낚지, 물메기, 건메기의 특성을 가장 잘 나타 낼 수 있는 이름(브랜드)을 공모하고 있다. 어획고만 기대할 수 없기에 브랜드 부여를 통한 차별화와 가치창출에 나선 것이다. 남해군이나 수산기관이 아니라 영세어민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였다는 데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편집자주>

■지자체나 수산기관이 나서야 할 일 같다 =공익적 사업이라 지자체나 수산기관이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사업의 최종 수혜자는 생산자인 어민이다. 이 브랜드 공모 건은 시작일 뿐이고 더 많고 큰 일은 남해군과 수협이 담당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일이 남겨져 있기에 생산자단체가 우선 시작했을 뿐이다. 이름(브랜드)를 통한 차별화와 가치창출 전략인 ‘남해 동절기 대표 수산물인 낚지, 물메기, 건메기의 특성 가장 잘 나타 낼 수 있는 이름(브랜드) 공모’는 작은 시작일 뿐이다. 이 일에 앞으로 남해군과 수협이 더욱 적극 나서 줬으면 한다. 생산자단체로는 한계가 있다.
■지역수산업의 희망은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 =군과 수협의 우리바다 찾기 운동, 수협의 물메기 위판사업, 1월 대구 조업 등등 기관단체에서도 지역수산업의 희망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우리 어업의 현실은 밝지가 않다. 어자원 고갈도 문제지만 어민들의 평균연령이 60세에 육박할 정도로 노령화되고 있다. 수산업 유지를 위해 젊은 수산인의 유입이 절박하다. 젊은층 유입은 ‘돈 되는 수산업’이 답이다. 돈이 되고 문화생활도 가능하다면 자식에게도 수산업을 권하지 않겠는가. 그 문제의 해결을 위해 우수한 우리 수산물에 이름(브랜드)을 붙여 가치를 배가 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지역의 수산물의 유통구조도 진단했으면 한다. 혹 수입산이나 외지 수산물이 남해 수산물로 둔갑해 어민들에게 반사적 불이익을 안겨주지는 않는지 살펴볼 일이다.
■기타 하고픈 말은 =어민들은 생계터전인 바다를 지키는 데 머물지 말고 잘사는 어촌건설을 위해 고민했으면 한다. 그 시작이 이번 사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가가치창출을 위해 어민 스스로 고민해 나가자.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