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특산물판매+전망 갖춘‘보물섬명품관’제안

농어업 68%, 상업?관광 29%, 제조업 3%라는 산업구조가 30여년 이상 지속되어온 결과, 우리군은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 10월에는 급기야 4만대로 추락했다. 자연감소율이 높은 반면 인구유입은 없었기 때문이다. 지역경제를 지탱해온 농어업인의 평균연령은 70세에 이르고 있어 산업별 인구구조도 재편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역경제 구조도 재편될 수 밖에 없는 과도기로 접어들었다. 이런 시기에 많은 군민들은 관광남해에 주목하고 있다. 지역경제구조의 재편이 예견될수록 관광남해의 비중은 날로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현장에서 보는 관광남해의 현주소와 대안을 듣기 위해 주요관광지와 관련 업계를 찾았다. 한식업체 미담에서 관광남해 이야기를 듣는다.<편집자 주>

■누가 관광남해를 잘 아나? =“관광남해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은 현지 주민이 아니라 외지인이다” “숲 속에서는 나무는 볼 수 있어도 숲 전체를 관망할 수는 없다” “불편하니까 말하고 말하지 않는 자는 오지 않는다”
문찬일 한정식 미담 대표가 관광남해와 관련 던진 첫 화두다. 
그가 말하는 이야기의 핵심은 대표 먹거리 개발과 ‘종합 관광시설 조성’이다.
이같은 제안은 사실 그의 말이 아니라 미담을 찾는 관광객이나 관광버스 기사들의 주장이란다.
미담에 따르면 버스 기사들이 하는 말은 ‘지족에서 이동으로 연결하는 주요 관광도로에는 과속방지 턱만 13개’ ‘사시사철 소개할 대표 먹거리 부재’ ‘주민에게 남해 대표 먹거리 물으면 열에 아홉은 모르겠다는 말’ ‘사전 정보 없이 왔다간 이정표도 부실해 낭패’ ‘200여명의 단체 관광객을 소화해낼 규모 있는 음식점 부재’ 등이다. 
■먹거리-가장 안타까운 부분 =미담이 현재 열을 올리고 있는 부분은 마늘전문요리 개발이다. 문찬일 대표는 음식업에 종사하다보니 사시사철 남해를 대표할 수 있는 음식 개발의 필요성을 알게 됐고, 이를 위해 단양 장다리 식당 등 전국 유명음식점만 수도 없이 찾아다녔다단다. 이런 이유로 그는 마늘요리전문음식점을 주장한다.
그는 “이미 마늘은 남해를 대표하는 작물로 알려져 있는 데다 뉴욕타임스지는 새 밀레니엄을 앞두고 마늘을 지난 1000년간 '최고의 식물'로 선정했으며, 시사주간지 타임은 '10대 건강식품'중 첫 번째로 마늘을 꼽았다”면서 “흑마늘밥, 마늘냉면, 마늘한우스테이크, 마늘생선구이, 마늘생선찜, 마늘전복붂음밤, 마늘해산물정식, 해초류와 마늘의 만남, 화전한우와 마늘의 만남, 마늘---등등을 연구개발해 타 주산단지보다 마늘전문요리들 선보여 마늘요리하면 남해라는 이미지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먹거리+특산물판매+관광(전망) = 그는 또 마늘요리전문음식점을 주장하면서도 이를 특산물 판매와 (전망)관광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규모있는 복합시설을 전략적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문 대표는 “현재 먹거리 경쟁력은 이전처럼 단순히 맛으로만 승부하기에는 어렵다”면서 “맛은 기본이고 넓은 주차장, 좋은 전망, 기타 부대시설, 지속적인 홍보 등이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이같은 시설은 사실상 민간영역에서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남해군의 결단이 필요한 사업이다”면서 “현지에 와서 어떤 음식을 먹을까가 아니라 출발할 때부터 이미 먹거리도 결정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문난 대표음식을 먹기 위해 오는 소위 ‘먹거리관광’을 준비하자는 취지다.
이와 함께 그는 남해 먹거리의 상품화를 위한 매뉴얼화를 주장했다. 
■보물섬명품관 짓자 =먹거리+특산물판매+관광(전망)을 동시에 겸할 수 있는 ‘보물섬 명품관’ 짓자는 것이 미담의 주장이다.
미담이 주목하는 보물섬 명품관 후보지는 19번국도에서 복곡주차장으로 이어지는 도로 아래 부지다. 그는 “남해를 찾는 외지 관광객의 50%이상이 보리암을 찾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황금길목에 남해를 대표하는 음식점이 없고 지역특산물을 판매하는 전문특산물 매장과 커피 한잔 들이킬 매점하나 없다. 금산을 향해 오는 관광객도 돈을 쓰고자 해도 한마디로 사용할 시설이 없다는 이야기다”며 이 부지에 보물섬 명품관을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또 지목하는 부지는 금산 보리암으로 연결되고 손도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삼동면 지족의 동산(야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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