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이 운영하는 ‘남해인재스쿨’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올해 초 남해군이 처음 인재스쿨 운영방침이 발표될 때 찬반 논란이 뜨거웠으나 3월말부터 10월까지 총 24주에 걸친 1차년도 운영을 마친 상황에서 다시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인재스쿨 운영을 반대하는 쪽에선 인재스쿨이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중복혜택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논리 속에, 올해 운영 결과 많은 학생이 중도에 참여를 포기했고 학원이나 학교 수업에 비해 특별한 차별성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다시 폐지 입장을 들고 나왔다.
이에 대해 인재스쿨의 지속적인 운영을 결정한 남해군은 운영상에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기로 하고, 논란이 되었던 향토장학금 운용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예를 들면 저소득자녀 장학생 선발기준을 별도로 마련하고 예체능 특기장학금의 수혜 폭을 넓히는 등의 방안이다.
상대적으로 도시에 비해 교육여건이 불리한 남해에서 성적 우수학생을 선발하여 더 나은 교육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목을 매고 반대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 본지의 입장이다.
대신 본지가 남해군과 공동으로 향토장학금 모금 캠페인을 벌이면서 장학금 액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긍정적인 현상을 좀더 좋은 결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심도있게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향토장학금은 기본적으로 공공자본의 성격을 가진다. 그러므로 다수의 교육 혜택을 제공하는 쪽으로 기금사용 방안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가진다. 인재스쿨 운영은 그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의미를 살릴 수 있도록 1학년부터 모집을 한다든지 교통편 제공이나 학생 만족도가 높은 강사진 확보 등의 보완 운영이 필요하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성적 우수학생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는 비판을 받지 않을 만한 다수 또는 서민 자녀 위주의 운용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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