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일자리를 찾았지만 되지 않았다. 나는 할 일 없는 노인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투어토커라는 일자리가 제공됐다. 너무 기뻤다.”

지난 18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남해군 (주)우리투어네트웍스가 협력해 운영 중인 ‘남해군 투어토커(Tour Tallker) 시범사업 종합보고회에서 여재을 투어토커는 이렇게 말했다.

투어토커란 노인 여행전문가를 말한다.

남해에는 60세 안팎의 지역민 17명이 투어토커로 맹활약 중이다.
이들 투어토커는 관광객에게 여행에 필요한 사전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거나 직접적으로 만나 알려주거나 해설하는 사람들이다.

투어토커는 퇴직자들을 고용, 남해의 관광 자원을 알리는 최일선의 가이드들로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만들어진 신개념 사업이다.

남해의 투어토커는 지난 5월 전국최초 시범사업 뒤 출발했다. 투어토커는 체험 프로그램, 숙박, 음식, 농특산물 등을 ‘흥정서비스’라는 시스템을 통해 관광객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이를 제공하고 오프라인상에서도 관광객에게 해설가이드 역할까지 해 왔다.

시범 사업의 1년 평가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종합보고회에서 투어토커들은 “일자리를 찾았을 때의 감격” 등을 주 내용으로 한 소감 발표시간을 가졌고 일에 대한 자부심 등으로 그야말로 ‘감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평가회에서 투어토커들의 활약은 수치로 확인됐다.

시범사업이 진행된 지난 6월10일부터 11월19일까지 관광객들은 318건을 질문했고 투어토커들은 이 질문에 모두 답했다. 이 질문과 답변에 대해 네티즌들은 무려 67만 9186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모두 ‘남해’와 관련된 먹거리, 체험, 숙박 등에 대한 조회였다.

남해군 투어토커 17명 중 60세 이상이 10명, 60세 이하가 3명, 문화해설사가 4명이다.
이들을 활약을 알아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인터넷(www.tourtalker.co.kr/namhae)에 ‘남해에는 어떤 게 볼 게 있어요?’나 ‘남해에 숙박이나 음식을 알려주세요’라고 질문하거나 검색을 하면 된다. 남해군은 다음해 본격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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