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들 "위상강화해야" 군 "현실상…"
군 태도 변화, 위원회 분발 있어야 '가능성'

군 관광발전위는 군 전체 관광발전에 대한 정책비판과 대안제사라는 원래 설립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연간 자문건수 3∼4건, 군의 주요사업에 논의부족, 특정부서 보조역할 등이 그 대표 사례다.

이런 현실은 우선적으로 군이 군수 자문기구인 관광발전위를 바라보는 시각과 태도와 관련이 있다. 또한 이를 풀어가기 위한 방안 찾기에는 군과  관광발전위원 간에 극명한 견해차가 존재한다.

우선 군 관광발전위원들은 군이 발전위를 민간자율모임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갖고 있다. 일부 위원들은 "군이 앞으로 토론할 안건을 주지 않는다. 기구를 활용할 생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군이 간혹 정책자문을 요구할 때 이에 응하는 정도면 되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일부 관광발전위원들은 군 관광발전위가 군수 자문기구로서의 본래 위상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위상을 찾는 방안에 대해  몇몇 위원들은 관광발전위가 앞으로 군이 지역에서 추진하려는  주요 관광개발 및 발전사업에 대한 계획을 군으로부터 미리 듣고 이를 내부토론과 점검을 한 뒤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자는 것. 이는 군의 전체 부서에로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일부의 이런 주장에 군 관광기획 담당 관계자는 현재 관광발전위의 역할이 더 커질 필요가 있다는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는 반응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우리부서 외의 다른 실과가 추진하는 사업까지 관광발전위가 자문을 하도록 나서기는 솔직히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군이 일반적으로 추진사업에까지 일일이 관광발전위의 자문을 받으라고 하면 곤란하다. 관광발전위가 자문기구이지 군의회는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한 발전위 위원은 "사실 이런 문제는 실무부서 계장급 공무원이나 실무 직원이 뭐라 결정할 사안이 아닐 것이다. 결국 이는 군수가 직접 나서서 부하직원들에게 군 관광발전위의 역할을 높이도록 하라고 지시해야 가능한 일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군의 이런 소극적 자세말고도 군 관광발전위원회 스스로의 노력이 부족했던 것도 기대에 못 미친 원인으로 작용했다. 분과위 발족 후 1년간 회의 한번 열지 못한 것은 이를 말해주는 대표적 사례. 지역현안에 대한 일상적 관심이 부족한 점도 원인이다.  한 관광발전위 위원은 "위원들 스스로도 지역의 주요 관광사업 현안, 쟁점사안 등을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 지역신문에 보도된 사실도 잘 알지못한다. 회의안건을 스스로 잡으려면 사전회의가 필요한데 잘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회의참석 요구가 있을 때 나가는 정도로는 군 전체 관광발전에 대한 자문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비판이다.

결국 관광발전위원회가 제 위상을 찾으려면 군이 관광발전위에 태도를 전향적으로 바꿔야 하고, 관광발전위원 스스로도 더욱 분발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물론 관광발전위는 지금대로라도 앞으로 큰 탈없이 흘러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정책자문기구가 아닌 단순한 모임정도에 그치고 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문제다. 

지방정부가 추진하려는 주요 관광발전 사업에 민간의 아이디어와 비판을 결합, 더 나은 대안을 만들겠다는 것이 군이 조례까지 만들고 예산까지 배정하며 관광발전위를 만든 취지였고 이는 매우 바람직한 시도였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 군과 관광발전위 상호간의 적극적인 노력과 변화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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