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지방선거를 비롯한 각 조합 등의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후보간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후보 상호간의 비방과 선거법 위반 관련 제보, 무리한 행사 강행 등 네거티브적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우려된다.
선거는 유권자들에게 그 지역이나 조합의 발전을 이끌어낼 비전과 능력을 보여주고 평가를 받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할 덕목이다. 이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논리이지만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이런 기본원칙은 무시되고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상호비방과 비생산적인 논란이 많아지는 것은 분명 짚어야 할 문제이다.
특히나 지역사회의 공동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남해에서는 더욱 절실한 것이 경제, 교육, 문화,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의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대안제시와 실천이다. 이러한 실천적 노력은 배제한 채 조직 결성에만 치중하거나, 인기위주의 이벤트에 몰입하고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것으로 유권자의 선택을 받겠다는 것은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구시대적인 발상이다.
물론 상대방이 법을 위반하거나 잘못된 행위를 할때는 과감한 지적을 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겠지만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자격을 스스로 갖추는 일이다. 남해는 이미 수년전부터 경제의 위기현상이 나타났다. 이것은 문화, 복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외되고 뒤처지는 결과를 야기하게 된다. 서민들은 호주머니가 얇아져 시장통에서 소주 한잔 마시는 것도 부담스러운 지경이 되었다. 이처럼 어려워지는 지역경제로 인해 많은 군민들은 지역발전을 위한 대안이 새롭게 나오기를 목메어 기다리고 있다. 각종 공사석에서 지역이 지속가능한 사회로 살아남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안타깝게 토론한다.
이같은 남해의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각 선거의 후보들은 지역발전 대안 수립과 실천에 나섬으로써 유권자의 선택을 요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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