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농업의 미래를 열기 위한 '남해군인증농산물
생산자협회' 창립총회가 지난 1월 30일 농업기술
센터에서 열렸다. 
 
  

안전한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친환경농업분야를 더욱 확대 발전시켜 남해농업의 경쟁력을 주민들의 힘으로 확보해 나가자는 움직임이 뜻있는 품질인증농가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지난 1월 30일 친환경농업 관련 품질인증을 받은 남해군 농업인들은 '남해군인증농산물생산자협회'(회장 고정오)를 결성하고  창립총회를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가졌다.

이날 총회에는 하영제 남해군수를 비롯한 이기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장 등 농업관련 기관단체장과 품질인증농가 92가구를 포함한 친환경농업에 관심있는 농업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농업을 통한 남해농업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하영제 남해군수는 축사에서 "농업을 둘러싼 국내외적으로 위기는 남해농업에 있어서는 오히려 기회다. 위기는 쉽지 않은 기회를 뜻한다"면서 "친환경농산물분야는 생산의 문제뿐 아니라 홍보나 판매의 문제가 크게 좌우한다. 따라서 청정지역인 남해를 부각해 친환경농산물하면 남해를 떠올릴 수 있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나가는데 군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정오(봉우)회장은 인사말에서 "친환경 인증농산물 생산자인 회원들은 어려운 농업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통해 품질인증을 획득한 남해농업의 선구자"라면서 "회원들이 터득한 유기농 지식과 기술을 남해군 전역으로 확대 보급해 모든 농가의 소득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회원들에게 인증작목에 대한 철저한 관리로 일반농산물과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상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해 농가소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몇몇 회원들은 친환경농업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대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자연인으로서의 자세를 견지해야 친환경농법을 제대로 이해하고 자신의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신선채소재배를 위해 목초액을 개발해 이웃 작목반에 무료로 보급하기도 한 김환균 사무국장은 "친환경농업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은 관에 의존해서는 안된다. 반복되는 경험과 노력을 통해 자신만의 영농기술이 일정수준에 녹아 흐를 때 비로소 친환경농업에 눈을 떨수 있을 정도로 어려운 농업분야"라 면서 "초창기 유기농 재배에 뛰어 들었을 때 농약을 뿌리지 않아 병충해가 옆 농가로 옮겨갈 경우 많은 말들을 들은 적도 있다. 화학자재가 아니라 유기자재를 사용하는 힘든 농법이지만 남해농업의 경쟁력 확보와 사활이 걸린 농업분야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랜 시간이 소요되며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친환경농업은 유기자재 구입 등에 많은 자본이 소요됨으로 친환경농법에 뜻을 갖고 시작하는 농가가 일정 수준 자리매김을 할 때까지는 농가가 버틸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한 농업분야다"고 덧붙였다.

친환경농업을 확대해 새로운 남해농업의 장을 열어 나가려는 시점에서 우선 친환경농업에 뜻을 둔 농업인들은 친환경농법이 쉽지만은 않은 길임을 인식하고 '사람은 거짓말을 해도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의 의미를 새기며 새롭게 마음을 가다듬어 보는 지혜도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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