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오후 9시께 이동면 보물섬마늘나라 남남동 방향, 직선으로 약 800m정도에 위치한 농경지가 진앙지인 진두 2.5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남해가 또 흔들렸다. 남해군 이동면 농경지가 진원지인 진도 2.5규모의 지진이 지난 14일 발생했다.
피해는 없었다.
주민들은 지진 자체를 느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군 인근의 지진은 최근 몇 년 광양만과 사천시, 남해 앞바다, 하동군 내륙지역 등 남해도의 사방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 지진센터는 ‘지난 14일 오후 9시27분57초, 남해군 남동쪽 4km지역에서 규모 2.5도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에 대해 ‘자동계기분석 결과’라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진원지는 남해군 이동면 다정리 444번지 인근으로 정확하게는 북위(N) 34.81도, 동경(E)127.93도 선상이었다. 이동면 국제탈공연예술촌과 보물섬마늘나라와는 남남동 방향으로 직선으로 약 800m정도에 위치한 농경지였다.


11월 현재 전국에선 54번의 지진이 일어났고 경남에선 의령, 통영에 이어 3번째였다.
이번 지진은 지난해 7월 연속 2번의 지진 뒤 올 들어 처음 발생했고 78년 기상청의 지진관측 이후 ‘남해’라는 이름으로 진원지가 말해지기는 이번을 포함해 4번째다.


남해 인근의 지진 대부분은 진원지가 모두 바다(해역)였지만 이번엔 육지란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지진 2.5의 규모는 민감한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 3.0이상이 돼야 대부분의 사람의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동면 주민들은 이번 지진에 대해 아예 모르고 있었다. 이동면 금석마을 김정언 이장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고 다른 주민들의 반응도 마찬가지 였다.


남해인근의 지진은 2002년 5월 규모 2.4의 전남 여수 동쪽 약 15km 해역(북위34.70, 동경127.90) 광양만에서 발생했다. 이 지진의 진원지는 바다였다. 사실상 남해군 관할 해상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육지와는 불과 수 km안팎의 거리였다.


2003년 7월9일 사천시 동쪽 약 10km해안에서도 2.7규모의 지진이 발생 했고 지난해 7월23일 남해 남쪽바다 41km지점에서 규모 3.2의 비교적 센 지진이 있었다. 이 지진 뒤 불과 4일 만에 같은 남남동 방향에서 2.2규모의 지진(46km떨어진 지점)이 일어났다. 2006년 6월에는 2.4규모 지진이 남해군 34km 해역에서도 발생했다.


또 지난 2005년 일본 후쿠오카 해상에서 발생한 규모 7의 여진이 남해군 전체를 ‘흔든’ 전례도 있다.


기상청 지진감시과 류두희 담당관은 “(진원지가)육지와 해역인 것의 차이는 없고 남해군 인근으로 자주 발생한다고 해도 우리나라는 지진대역이 아니기 때문에 우려할만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류 담당관은 “남해에서 발생한 2.5규모의 지진은 민감한 사람이 아니면 대부분이 못 느끼고 3.0이상 가야 느낄 수 있다”며 “(이번 남해 지진은)시스템이 자동으로 감지한 것을 기상청이 분석해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인 14일 오전 5시께 전북 정읍시 북동쪽 14km 지점(북위 35.64도, 동경126.98도)에서도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다. 남해지진과 함께 이달 들어 전국적으로 4차례의 지진이 일어났다. /허동정 기자 hdj@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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