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의 왼쪽 바다 광양만에 동북아 원유시장을 겨냥한 3800억원의 투자비가 소요될 대규모 오일허브(원유 공급 기지)가 여수에 들어선다. 이 시점에서 사업 시행자 오일탱킹KNOC여수(주)는 사업 내용과 환경 영향 예측 등에 대한 남해 설명회를 지난 12일 남해읍 남해수협에서 개최했다.
설명회에서 남해어민들은 이 시설이 들어설 경우의 피해와 환경오염 등을 지적하며 ‘어업피해조사’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사업 시행자의 어업피해조사를 요구’했고 오일탱킹KNOC여수(주)는 설명회와 자료를 통해 ‘남해군은 사업지에서 약 2km이상 떨어져 있어 생활소음 규제기준에는 만족하고 진동의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와 현재 진행 중인 어업피해영향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해양생물에 대한 영향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어민들이 우려하는 하는 부분은 오일허브 사업 중 대형유조선이 정박할 4개의 접안시설을 만든다는 것 등이다.
이 접안시설은 남해군 서면 서상이나 남상마을 맞은편 여수 쪽 바다에 들어서고 이때 유조선 접안 시설을 만들기 위해 맨 바닥을 파낼 경우 어족자원 등에 영향을 주고 유조선의 출입으로 대형 기름유출과 같은 대참사가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 등도 포함돼 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 오일탱킹KNOC여수(주)는 ‘여수시 삼일자원비축산업단지 내 유휴부지에 상업적 유류(원유 및 석유제품) 저장시설을 건설·운영하게 된다’며 ‘오일탱킹KNOC여수(주)는 한국석유공사, SK에너지, GS칼텍스 등 3개 업체가 참여한 국내지분 51%와 스위스의 글렌코어(Glencore), 독일 오일탱킹(Oil Tanking) 등 2개 업체 해외지분 49%를 가진 합작 법인’이라고 설명했다.
사업규모는 저장탱크 31기, 저장용량은 890만 배럴(140만톤) 규모다. 접안시설인 부두는 4선좌(1개의 선좌에 1개의 대형 유조선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로 최대 20만톤급에 해당하는 4개의 대형 유조선이 접안할 수 있게 된다.
설계기간은 지난 2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공사기간은 다음해 5월부터 2013년 4월까지다.
오일허브란 석유제품의 생산과 공급, 저장 및 거래 중개 기능을 수행하는 석유 물류 활동의 중심 거점으로 창고와 시장 기능을 겸하는 중개 기지 등의 역할을 하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여수 오일탱크 터미널 프로젝트라고도 불린다. /허동정 기자 hdj@namhae.tv
'어민, 광양만 어업피해 조사 요구'
남해수협서 열린 여수오일허브 사업설명회에서
- 기자명 허동정 기자
- 입력 2009.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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