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이치와 자연의 섭리가 땅 위 솟은 산 끝자락에 내려앉았다.
그 높은 뜻이라도 웅장한 바위 끝에 색을 남기지 못해 그 아래 자리 잡은 나무 끝자락부터 인간의 손으로는 만들 수 없는 ‘신’의 색을 흩뿌려 놓았구나.
그 오묘하고 기이한 색을 작은 사각틀 속에 담아 전하고픈 마음 간절하지만 ‘신이 뿌려놓은 색을 인간의 손으로 담으랴’는 자위(自慰)로 부족한 능력을 달래며, 눈으로 그 색을 느끼고 마음에 그 색을 새기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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