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집태우고 대동놀이 하며 번영 기원

상주·선구·노량·화계·남해읍 등 대보름 행사 

예로부터“대보름은 밝아야 좋다”는 말이 있다. 대보름 달빛은 어둠과 질병, 재액을 밀어내는 밝음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대보름날이면 사람들은 액을 물리치고 풍요로운 생활을 얻기 위한 다양한 제례의식과 점세 및 놀이를 행해오고 있다. 남해에서도 정월대보름이 되면 각처에서 지신밟기와 풍어제 또는 당산제, 줄 달리기, 달집태우기 등 대보름 행사가 이어진다. 가족과 함께 나서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편집자 주>

바다와 달, 축제의 만남 상주 달맞이

지역의 대표적인 정월대보름 축제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상주 달맞이 축제는 밤바다의 낭만과 전통이 공존하는 이색적인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이 축제는 상주연합청년회(회장 이상철)가 준비하고 있는데,  민속놀이와 축하마당, 체험마당으로 꾸며진다. 오전 10시 상주면 9개 마을을 도는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주로 오전 오후에는 장작패기, 석사, 널뛰기 등 민속놀이가 이어지고 대부분의 축하마당과 체험마당은 오후 5시이후 부터 시작된다. 
특히, 이번 축제는 진주 엠비시 라디오의‘즐거운 오후 2시’가 현장에서 생방송되며 가수 최유나, 현진우씨가 초청되어 흥을 돋굴 예정이다.
이 밖에 상주 돌섬 사물놀이패의 공연과 상주 메구패의 농악 시연, 기원제 대북공연, 용선 띄워보내기와 달집태우기 등이 준비되고 있다.

몽돌해안에서 펼쳐지는 선구 줄끗기

경상남도 무형문화제 26호인 선구 줄끗기가 올해도 남면 선구마을 몽돌해안가에서 한판 벌어진다. 선구줄끗기보존회(회장 정군삼)가 매년 대보름행사로 준비하고 있으며 오후 2시부터 당산제와 풍어제, 줄끗기, 달집태우기, 대동놀이 등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300여명의 주민들이 몽돌해안에서 펼쳐보이는 줄끗기는 추억에 남을 만한 광경이다. 한가닥 잡고 동참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풍어기원’낙도 용신제

지난해 감암마을에서 펼쳐졌던 용신제 및 풍어대제가 올해는 노량마을로 자리를 옮겨 펼쳐진다. 물을 지배하는 용신에게 어선의 안전한 항해와 풍어를 기원하는 이 행사는 토속문화의 성격을 띄고 있으며 남해용신굿보존회(회장 박성중)이 준비하고 있다.
행사는 2월 4일과 5일 남해대교 밑 노량광장에서 펼쳐지며 첫째날은 오후 1시부터 군민 노래자랑과 전주민요병창단, 사물놀이, 불꽃놀이 공연이 펼쳐지며 둘째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용신제, 방생법회, 유리밟기, 한울국악예술단의 작두타기, 용신제 뒤전거리 등이 이어진다.

남해읍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남해사랑청년회와 남해지역운동연대회의가 2002년부터 펼쳐온‘남해읍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행사가 올해에는 공설운동장 앞 복개천 주차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5시부터 윷놀이, 쥐불놀이 등 민속놀이 마당을 시작으로 조애란씨의 국악공연과 사물놀이 공연, 풍년·화합 기원제, 달집태우기, 소지문 올리기, 대동놀이 등으로 진행된다. 오후 1시부터는 읍내 지신밟기도 한다.

화계·덕신·은점에서도 대보름 행사

이동 화계마을에서도 오전 11시부터 배선대 놀이 등 대보름 행사가 펼쳐진다. 풍어제와 바다위에서 펼쳐지는 용왕굿, 선박해상 퍼레이드, 달집태우기, 노래자랑 등이 이어진다. 용왕굿을 할 때 직접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볼 수도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설천 덕신마을과 삼동 은점마을에서도 마을 자체적으로 줄끗기와 달집태우기 등 대보름 행사를 가진다.
/ 한 중 봉 기자 hjb@digital-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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