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총진흥청 지정 2004 전통테마마을로 선정된 창선 신흥마을 전경.       
  


남해군 창선면 신흥마을이 농촌진흥청이 선정하는 2004년도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선정돼 남해군 남면 가천 다랭이마을과 함께 농촌 체험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

 남해군에 따르면, 한때 대학나무라는 애칭으로 남해군의 주 소득원으로 이름을 떨쳤던 유자를 최초로 생산한 곳으로 유명한 창선면 신흥마을이 전국에서 경관이 빼어나고 농촌형 체험관광이 쉬운 마을들을 대상으로 농촌진흥청에서 선정하는 2004년 농촌전통테마마을에 선정돼 1억2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전통테마마을로 조성 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남해군은 유자를 주 테마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 시험운영하고 각종 공동시설물을 정비해 올 하반기부터는 도시민들이 체험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에 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된 남해군 창선면 신흥마을은 97세대에 243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반농 반어의 마을로 유자, 마늘, 시금치, 콩, 고구마의 농산물과 전어, 낙지, 주꾸미, 장어, 석화, 바지락, 피조개 등의 수산물이 생산된다.

 또, 임진왜란 전, 후로 굴항이 만들어져 왜침에 대비한 군사적 요충지 였으며, 마을에 맑고 맛좋은 샘이 있어 예로부터 '세미날'이라고 불리었으며, 마을 뒷산은 용의 모양을 하고 앞산은 거북모양을 닮아 '구룡' 또는 '구룡개'라고 불리기도 했다.

 이 마을에는 조선시대 때 말을 훈련시켰던 목마당이 아직 남아있으며, 실연 당한 여인의 목숨을 고승이 구했다는 전설이 서려있는 중생바위와 사랑하는 연인을 사모하다가 죽은 한 남자의 넋이 바위가 되었다는 눈썹바위, 큰 풍랑이 일거나 마을에 큰 일이 있을 때 소 울음소리를 내 위험을 사전에 알려 준다는 쇠비렁을 비롯해 솔곳이, 금굴, 당산나무 등 많은 전설이 구전되어 내려오고 있어 테마있는 체험관광을 할 수 있다.


현재 남해군에는 남면 가천 다랭이마을이 지난 2002년 전통테마마을로 지정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이와 함께 미조면 송정리 한솔마을과 설천면 왕지마을이 각각 농림부가 지정한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운영돼 농촌관광이 침체되어 가고 있는 남해 농업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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