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의 올 하반기 인사 및 조직개편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본지가 제안한 바와 같이 군은 축제전담기구 신설을 검토하였으나 중앙정부의 남해안프로젝트 관련예산이 동결됨으로써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동북아 평화축제 등 남해군의 장기적 축제프로젝트가 난항이 예상되기도 하지만 전담기구 설치와 축제전략기획은 분명히 포기해서는 안되는 전략적 목표임을 명심해 주길 바란다.
이와 더불어 본지가 제안하고자 하는 것은 남해의 전략관광 상품으로서 체험마을 육성 및 체험관광 프로그램 개발, 운영을 전담할 체험관광팀의 설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군은 과거 관광농업팀을 운영하여 체험마을 관리 및 운영을 맡은 팀이 있었지만 정 군수 취임 이후 다른 부서와 통합이 됨으로써 체험관광 분야의 통합운영이 상당히 애로를 겪은 것이 사실이다.
체험마을협의회에서도 이에 따른 상당한 문제제기를 한 것처럼 남해에는 17개의 각종 체험마을이 있으며,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다수있다. 이것은 규모로 따지자면 하나의 면단위를 이룰만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규모뿐만 아니라 남해가 앞으로 미래비전을 만들어가는데 있어서 체험관광을 전략적 상품으로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또한 체험관광 분야의 수익은 다른 분야와는 달리 지역민의 소득에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도 활성화시켜야 할 이유가 있다. 지난해 어떤 체험마을이 가구별로 몇백만원에 이르는 수익금을 배당해 준 사례를 보더라도 체험관광 활성화의 이유는 충분하다.
군내 각 체험마을에는 연간 많게는 수만명에서 수천명의 관광객이 갯벌에서 홰바리, 갓후리, 석방렴, 바지락 캐기, 쏙잡기 등 다양한 바다체험과 각종 영농체험을 하고 있다. 또 가천 다랭이마을의 경우는 이미 전국적으로 알려진 체험마을이며 명승지정과 함께 다양한 요구를 가진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남해의 자연, 전통문화는 외지인과 세계인의 관심을 충분히 살만한 자원이다. 이 자원을 활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체험관광의 활성화라는 점에서 이를 전담해나갈 부서의 신설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아직 체험마을별 프로그램 개발과 네트워크의 한계, 마을내부의 불협화음, 가끔씩 나오는 이권다툼 등을 조율해 남해의 전략적 상품으로 확장시키기 위해서도 관련부서의 신설을 적극 검토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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