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사하초등학교에서 열린 재부창선면향우회 친선체육대회는 창선인들의 단결력과 열정을 가감 없이 그대로 보여준 날이었다.

운동장에서 혹은 사하관에서는 창선인들의 응원소리가 끊기지 않고 울려퍼졌다. 끈기와 생활력으로 유명한 남해인이라지만 그 중에서도 창선인들이 단연 으뜸임을 확인할 수 있는 하루였다.

아침 7시부터 향우회 임원진들은 그 손길, 발길이 분주했다. 내리쬐는 뜨거운 햇볕아래 운동장을 둘러 천막이 쳐졌다. 어릴 적 초등학교 운동회처럼 청군, 홍군, 황군, 백군으로 나뉘어진 천막에서 향우들은 하루동안 펼쳐질 각종 경기의 선전을 다짐했다. 입장식에서는 팀의 색대로 청군은 청색, 홍군은 홍색 종이모자를 쓰고 일사분란하게 운동장으로 들어섰다.

이날 체육대회에는 박정삼 재부남해군향우회장을 비롯한 각 읍면향우회장과 남해에서 고향소식을 한아름 안고 달려온 김평수 면장, 이종표 정홍찬 군의원, 양기홍 도의원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의 말들을 전했다.

김종윤 회장은 “올해 어려운 경기를 감안해 거창한 정기총회가 아닌 조촐한 행사를 하려고 했으나 향우들이 서로 만나 힘을 주고 격려하며 또다시 힘을 내자는 뜻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며 “남들보다 앞서가며 남들이 부러워하는 향우회로 만들자”고 말했다.

이날 각 팀 선수들은 모든 경기에 혼신의 힘을 쏟고 향우들은 이를 응원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우승은 백군이, 준우승은 청군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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