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조-감춘영, 김봉곤-박승휴 단일구도

6·13지방선거의 본격적인 선거운동기간을 앞두고 군, 도의원 출마선언자들이 속속 출마포기를 선언하면서 각 진영간의 합종연횡이 일어나고 있다.

도의원 제1선거구는 출마를 선언했던 장행복, 류영실씨가 무소속 후보 단일화를 명분으로 출마를 포기함으로써 한나라당 김영조, 무소속 감춘영씨의 2자 경쟁구도로 확정됐다.

장행복씨는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무소속 후보 단일화를 위해 (후보끼리) 여러차례 만났지만 뜻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아 당선가능성이 불확실해졌기 때문에 출마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등록 기탁금 200만원을 백혈병을 앓고 있는 박은영양과 남해군에 성금으로 기탁했다.

이어 류영실 전 기획감사실장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 후보를 꼭 이겨야 한다는 군민 열망을 받들어 축협조합장을 지내는 등 나보다 사회경험이 많은 감춘영씨로 단일화하기 위해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자연스럽게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무소속 감춘영 후보가 김영조 의원을 상대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되고 있다.

도의원 제2선거구의 경우 박승휴 전 도의원이 민주당 공천으로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현 김봉곤 도의원과 격돌하게 될 전망이다. 박 전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노무현씨가 확정되면 ‘노무현 바람’의 여세를 몰아 남해지역에서도 민주당적을 가지고 출마해도 승산이 있을 것이란 분석을 내리면서 출마여부를 저울질하고 있었다. 박 전 의원은 “노무현 후보가 확정된 뒤 한참이 지나서야 출마를 결심한 것은 선거자금 등 재정적 압박이 심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군의원 선거의 경우 읍 군의원 출마를 선언했던 박정순(북변1리장)씨가 출마를 포기한데 이어 이동면 군의원에 출마예정이던 하미자씨가 출마포기를 선언함으로써 강대홍 군의원과 손종문씨가 2자 경쟁구도로 정리됐다.

하미자씨는 2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동면에서 여러명이 경쟁하면 하영제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우려가 있다는 주변의 의견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며 “여성후보에게 격려를 해준 분들게 죄송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상주면은 강달호, 김노원, 김태남, 이도현, 이석제씨가 여러차례 후보조율을 위한 만남을 가졌으나 여의치 않은 가운데 가장 연장자인 강달호씨가 “먼저 불출마선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조면은 박철수씨가 출마를 준비했으나 뜻을 굽힘으로써 이조일 현 군의원의 단일화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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