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의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29.2%로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갈수록 이 비율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대한노인회 남해군지회는 선거를 거쳐 정인우 후보를 18대 지회장으로 선출했다.

신임지회장에게 노인문제 전반에 대한 의견과 함께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 대한노인회 남해군지회 정인우 18대 신임지회장

▲ 박빙의 선거를 통해 당선됐는데 축하와 함께 소감을 묻고 싶다

=다양한 사업을 통해 노인사회의 실추된 평가와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는데 노력할 각오는 돼있지만, 여러 어려움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돼 ‘제풀에 지치진 않을까’하는 걱정도 된다.

사회를 이끌어 온 어른으로 시대에 부응하는 노인상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지회장에 출마하게 된 배경과 평소 노인문제에 대한 인식은

=35년간 교육계에 몸담았던 경험이 퇴직 후 노인대학 학장으로 일하는 기회로 자연스레 이어졌다.

노인대학에 나오는 우리 시대 노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근․현대사의 주역이자 산업화의 주역으로 절대빈곤을 해결하는데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을 흘려 노력해 온 노인세대가 처해있는 현 문제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쓸쓸함, 소외감, 노인들의 의견이 갈수록 입지를 잃어가는 상황 등 ‘어른의 부재’라는 측면에서 볼 때 통탄의 심정을 느껴왔다.

내 성장배경에서도 내가 사회에 첫 발을 들이던 청년기에 선친이 81세의 고령이셨다.

그러면서 노인 문제는 곧 내 선친을 통해 봐왔던 이미지와 이어지고 그러면서 노인문제에 대해 자연스런 친숙함이 느껴왔던 것이 여생을 노인문제 해결과 노인복지 향상에 미력이라도 보태고 싶다는 마음으로 연결된 것 같다.

▲ 향후 노인회 운영 계획은

= 노인대학 학장시절 노인층 정보화교육을 실시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컴퓨터를 통해 노인들이 느끼는 신선함과 새로움, 그로 인한 세대간 공감대 형성, 가족의 의미를 한층 높이는 긍정적인 사례들을 접했다.

노인에게 이와 같이 새로운 문화를 소개하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사업들을 효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공간 확충 및 시설 확보에 노력하고 더 나아가 노인들의 사회활동연장을 위한 재사회화 교육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가장 중요한 건 노인들이 함께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것을 전제로 유대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마음으로 함께 하는 풍토’를 조성하는데 주력하고 싶다.

이러한 노력들이 성과를 거둘 때, ‘품위있는 여생’‘존경받는 어른’으로 위상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 본다.

▲ 마지막으로

=선거에 소중한 한 표를 보내준 모든 유권자와 노인층에 관심을 보여준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노인사회를 이해하고 지원하는데 행정과 언론 등 모든 군민이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

노인층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노력하고 이를 통해 ‘품위있는 노인의 행진’에 함께 동참해 주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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