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여름 남해항일운동사에 관한 정리하고 있는
김우영 선생.                                                                       
 
  


<훌륭한 애국·애향 교과서 '우리 품에'>



남해애국지사 항일운동 체계적 정리





남해신문 논설위원장이자 향토사학자요, 교육원로인 김우영 선생이 최근 남해항일운동사를 발간했다.



「남해군의 항일운동」이라는 이 책은 선생의 옥고를 쓰고 선생이 이끌고 있는 '화전사 바로알기 모임'에 남해군이 제작비를 지원해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김우영 선생이 남해군의 항일운동사 발간을 준비해왔다는 사실은 이미 오래 전에 알려졌던 사실이다. 선생은 그동안 제작비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며(한 번도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미루어왔던 일이었다.  


남해군의 항일운동사는?

  
 
  
김우영 선생이 쓴 남해군의 항일운동사.          
  

「남해군의 항일운동」은 표지를 제외하고 모두 326페이지이다. 

내용은 크게 네 분야 △3.1 독립운동의 이해 △남해의 독립지사 24분의 활동과 약력 △남해 밖에서도 독립운동을 했던 지사들 △항일운동에 관련된 자료들로 구성돼 있다.

내용을 조금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장 3.1 독립운동의 개요 ▲2장 남해 항일운동의 개요 ▲3장 대동청년당과 윤병호 ▲4장 회양성 탈환작전과 박근해 ▲5장 학도병 탈출사건과 최용덕 ▲6장 대구사범학생 독립운동과 윤덕섭 ▲7장 영남유림단과 이상태 ▲8장 미주독립운동가 김동만 ▲9장 자료편 ▲부록- 참고문헌과 보도자료로 구성돼 있다.
 
특히 제2장 남해 항일운동의 개요에선 2001년 8월15일 현재 국가보훈처에 독립운동유공자로 등록, 선정된 스물 네 분에 대한 활동기록과 그들의 생몰년도, 가족관계들을 실어 독립지사들에 대해 후손들이 잘 알 수 있게 했다.

뿐만 아니라 김우영 선생은 여기서 남해에 독립선언서를 가지고 온 이는 하동 출신 이범호·정낙영·정재운 열사들일 수도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혔다. 이 같은 주장을 지역사회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관심을 모은다.
 
김우영 선생은 이 책을 발간하기 위해 지난 10년을 자료수집에 바쳤다. 교사로 일하던 청년 시절부터 지역항일운동사에 관심을 가져왔던 김우영 선생은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를 일부러 독립지사들이 안치된 대전 현충원으로 잡아 학생들에게 독립운동을 알게 했다.  주말에는 학생들을 데리고 생존해 계시던 독립유공자를 직접 찾아가 그들의 항일운동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애국지사들의 묘지 안내판을 세우자는 운동을 한 이도 그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김우영 선생은 발간사를 통해 "'역사를 망각하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교훈을 우리는 두 번 세 번 새겨들어야 한다. 그리고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김우영 선생은 또 "80여년이 지난 세월 저쪽의 일이어서 많은 자료가 일실된 탓으로 부족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유공자 공훈록에 실리지 못한 다른 많은 애국지사들의 무용담이 짧은 시간 안에 누군가에 의하여 책으로 출간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우영 선생이 발로 뛰어 찾아낸 귀중한 자료들을 생생하게 수록한 「남해군의 항일운동사」는 우리들에게는 훌륭한 애국·애향 교과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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