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지난 9일 발행한 치안소식지를 통해 최근 군내 일명 ‘보이스피싱’ 전화금융사기 사례를 전하고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소식지는 지난 4일 오후 2시경 남해읍 거주 박모(70세)씨의 집으로 우체국직원을 사칭한 피의자가 명의를 도용, 카드를 발급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신원노출이 우려되니 경찰청에 신고해 주겠다고 한 후 이어 경찰공무원을 사칭한 제2피의자가 안전한 계좌가 있다며 임시송금을 유도하자 다급한 마음에 현금지급기를 이용하게 해 짧은 시간에 1000여만원의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입혔다는 사례를 실었다.

또한 최근 더욱 지능화되는 전화금융사기 수법을 소개하면서 거듭 주민의식을 제고하고 추가피해발생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남해우체국도 비슷한 시기 보도자료를 발표해 “우체국은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한 우편물 도착․반송안내를 하지 않는다”며 “대신 문자 메세지나 우편물 도착 안내문을 발행하고 있으며,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신용카드 정보 등 일체의 개인정보를 묻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현금자동지급기를 통한 계좌이체 요청은 대부분 전화사기로 금융창구 직원 등의 도움을 요청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전했다.

경찰관계자는 “과거 전화금융사기 관련 범죄가 민관의 홍보로 인해 피해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에 있었으나 최근 1건의 피해사례가 접수되는 등 여전히 전화금융사기에 대한 인식과 대처 능력에서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아쉬움을 전하면서 “주변의 어르신들이나 범죄에 이용되기 쉬운 대상에 대해 군민 모두가 적극 홍보해 추가 피해를 방지하는데 협조해 줄 것과 경찰도 홍보 등 범죄로 인한 피해방지에 노력할 것”을 밝혔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전화금융사기 이렇게 접근한다!

1. 우체국 직원을 사칭, 소포물이 반송됐다며 현금지급기 조작을 유도, 예금 계좌이체 받아 편취

2. 카드사․은행직원을 사칭, 카드연체․신용카드 명의 도용됐다며 경찰․금감원에 신고해 준다고 한 뒤 다시 경찰관․금감원이라고 전화해 현금지급기 조작 유도

3. 전화요금 연체됐다며 현금지급기 조작 유도

4. 법원․경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하여 사기사건에 계좌가 연루됐다며 예금 보호 명목으로 현금지급기 조작유도

5. 가족을 납치했다고 협박하여 계좌이체를 지시

※신고전화

- 경찰청 : (국번없이)112, 검찰청 : (국번없이)1301,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 : (02)1336

■ 자료 제공 : 남해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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