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멜라닌 폭풍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중국산 가공식품 428품목을 포함해 495개 품목 1935건에 대한 멜라민 검사결과를 발표하고 멜라민 식품을 수거하기로 결정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6일 뉴질랜드에서 수입된 락토페린(10건)과 이를 원료로 사용한 이유식, 분유, 건강기능식품 등 53개 제품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유식과 분유, 건강기능식품 등에서는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 유통판매가 금지된 품목은 해태제과식품(주)의 '미사랑 카스타드'와 제이앤제이인터내셔날의 '밀크러스크' 유창에프씨의 '베지터블 크림 파우더' 해태제과식품의 '미사랑 코코넛' 화동앤바방끄의 '고소한 쌀과자' 동서식품(주)의 '피츠샌드위치래커치즈' 등이다.<표 참조.>

▲ 멜라민 관련 유통판매가 금지된 품목.
또한 식약청은 뉴질랜드 타투아사(社) 우유단백 락토페린으로 만든 이유식 및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락토페린(원료) 2건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어 폐기 처분토록 했다.

그러나 해당 원료를 사용하는 국내산 제품은 '소량사용'으로 다행히 멜라민이 검출된 건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멜라민 사태를 바라본 한 군민은 “정부와 식품업계가 합심해 멜라민 식품 수거에 노력하고 식품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해도 소비자들의 '먹을거리 불안'을 가라앉히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이미 부적합 판정을 받아 회수·폐기돼 시중에 남아 있지 않다는 과자의 경우도 부적합 판정 당시 실제 회수율은 1%에 그쳤다는 것은 누군가의 배속으로 들어간 것 아니냐”고 말해 식약청의 행정력을 비난했다.

또 다른 군민은 “정부는 이번 멜라민 파동 와중에 각종 식품안전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그간 식품사고가 터질 때마다 나온 안전대책이 결국 흐지부지되거나 실효성이 없었다”며 “아무 문제없다고 큰소리 치던 국내외 굴지의 식품업체들의 제품에서조차 멜라민이 나온 것을 보니 도대체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는 지난 7일 멜라민이 검출된 부적합 식품 1102t가량 시중에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최영희 의원은 “식약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멜라민이 검출된 제품의 총 수입량은 1340이었고, 이 가운데 회수된 제품은 오후 1시 현재 238t(17.7%)인 것으로 집계됐다”며 “나머지 1102t은 결과적으로 국민이 먹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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