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 이상 확인에 청소, 목욕, 장보기 등도 척척

 

▲ 지난해 독거노인생활관리사들과 함께 했던 혜철스님과 독거노인생활관리사들.
군내 독거노인들의 든든한 안전 지킴이가 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해 6월 외롭게 홀로 사는 노인들의 안전과 생활 지원을 위해 도입된 독거노인생활관리사들은 가족보다 더욱 가까운 가족이 되어 주고 있다.

현재 군내에는 33명의 독거노인생활관리사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1명의 독거노인 생활관리사는 26명 정도의 독거노인을 돌보고 있다.

군내 65세 이상 독거노인은 5천세대 정도로, 독거노인생활관리사의 도움을 받고 있는 노인은 780여명 정도다.

독거노인생활관리사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1시부터 6시까지 근무하며, 건강 및 안전문제 등 신변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청소며 목욕, 공과금 수납, 장보기 등 독거노인의 전반적인 생활을 관리하고 있다.

또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민간복지서비스와 연계해 결연 주선, 기초생활수급자 선정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생활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 독거노인생활관리사 정영이 회장과 보살핌을 받고 있는 독거노인.
독거노인생활관리사 정영이 회장은 새마을운동 남해군지회에서 10여년간 봉사해 오던 인연을 이용해 도움이 필요로 하는 독거노인과 새마을운동 남해군지회와 연계해, 보일러 수리, 난방유 지원, 집안 수리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약 1년 6개월동안 독거노인생활관리사로 일하고 있는 정영이 회장은 “새마을운동 남해군지회에서 10여년간 봉사했기 때문에 이 일을 신문에서 보고 나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내가 더 많은 것을 얻어 가고 있다. 어르신들을 보면 내 부모님이 생각난다.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 대신이라 생각한다. 가족처럼 생각해 주시는 어르신들께 너무나 고맙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른 어떤 말보다 어르신들이 “가족보다 낫네”라는 말을 할 때면, 너무나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할 정도로 돌보고 있는 어르신들에 대한 마음이 애틋하다.

지난해 독거노인생활관리사 제도가 처음 도입될 때만 해도 집에 낯선 사람이 오는 것을 꺼려했던 어르신들은 이제 통장이며 신분증까지도 망설임 없이 맡기고 부탁할 정도로 믿고 의지하고 있다.

이것은 독거노인생활관리사들이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봉사하는 마음, 친부모를 섬기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활동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33명의 독거노인생활관리사들은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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