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리(浦上里)는 신라시대부터 있었던 마을로 군내님, 개뫼, 개산(介山)으로 불리다가 개상, 포상으로 바뀐 곳이라 하지만, 바다와 접하고 있는 윗마을이라 포상리라 하였다는 것이 설득력이 있다. 포상리는 개 포(浦) 위 상(上)을 쓰니 당연히 개의 위쪽에 있는 관음포의 윗마을이다. 그러나 지금은 마을 끝부분만 바다와 접하고 대부분은 간척사업으로 만들어진 대사천의 둑에 접해있는 마을이 되어 포상이라는 의미는 없어졌다.옛날 지명이 개산이었다면 불교와 관련이 있는 지명이다. 예부터 절은 깊은 산 속에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새로 절을
우리는 성공한 축제와 예술제를 보면서 벤치마킹하고 성공요인을 분석하기도 한다. 그리고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더 나은 축제와 예술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과정에서 필자는 남해와 가장 많이 닮아 있는 일본의 세토우치섬의 축제를 분석하고 벤치마킹하고자 한다. 그러나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다.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나라이지만 그들이 우리보다 앞선 것이 있다면 싫지만 냉정하게 성공 이유를 분석하고 우리에게 맞는 콘텐츠를 만들어 그들보다 더 앞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고립된 외딴섬 세토우치 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깜짝 놀랄 만큼 나무 밑동이 두껍다. 나무줄기까지 둘레도 매우 두껍다. 보기에도 아슬한 옹벽에 쌓여 생육지 환경이 크게 위협받고 있으며, 마을 공동 스피커와 전기선이 경관과 상관에 옥에 티가 되고 있다. 얼핏 보면 당황스러울 만큼 노쇠한 모습이지만 세월의 멋은 한껏 묻어난다. 남해읍 오동마을 느티나무는 500여 년이 넘는 세월을 온갖 풍상 다 겪으며 살아온 나무다. 오동마을은 남해읍 중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마을이다. 멀리 강진만이 한눈에 바라다보인다. 망운산에서 계곡 따라 흘러 내려온 물은 오동 상수원을 지나 오동 소류지,
이제 며칠 후면 제104주년을 맞이하는 3·1절입니다. 해마다 이날이 되면 전체 국민이 한마음으로 만세운동을 불렀던 그날을 회상하며 선열들의 정신을 기립니다. 3·1운동의 의미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아무래도 그 백미는 한마음 한뜻으로 뭉친 대통합과 비폭력의 정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대통합의 의미는 근현대사를 통틀어 어느 행사에서도 볼 수 없을 정도로 전체 국민이 한마음이 되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신을 담은 3·1운동은 어느 날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 이미 십여 년 전인
로제트여~네 얼굴을 활짝 열어라 태양이시여~ 이곳에 제가 있나이다이 낮고 낮은 땅 위에 활짝 편 얼굴로그대의 사랑에 눈멀어이 추운 겨울을 뜨겁게 살아갑니다세차게 불어오는 북서풍을 맞으면서파랗게 살아가는 것은 온몸으로 그대의 사랑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이 겨울에 햇볕보다 더 좋은 보약이 어디 있을까?햇볕을 사랑한 디오게네스의 따뜻한 마음처럼 로제트는 양기를 품은 맛있는 보약을 우리에게 제공합니다조물주께서 공기, 바람, 물, 햇볕을 거저 거저 주셨는데또 무엇을 자꾸자꾸 달라고 하네요작은 것에 감사하는 자에게 큰 행복이 주어지는 것이니
대사리(大寺里)의 옛 지명은 대사동리(大寺洞里), 대사동리(大司洞里)로 기록이 남아있으며 한지골이란 고유지명도 남아있다. 큰 대(大), 절 사(寺), 마을 동(洞)이란 이름처럼 큰절이 있던 마을이다. 고유지명도 한절골에서 한지골로 바뀐 것으로 보이며 다른 곳에도 절골과 같은 지명은 많이 남아있다. 그러나 어떤 절이 있었는지 또 얼마나 큰 절이 있었는가는 기록으로 전해지는 것은 없다. 신라 33대 경덕왕 때 승전법사란 분이 오셔서 망덕사라는 절을 창건하고 입구에 탑을 세웠다. 그 후 망덕사는 화재로 인하여 없어지고 입구에 있던 탑은
1970년부터 유럽은 산업구조의 변화로 구 산업도시들의 재생이 중요한 사회문제가 되었다. 영국 글래스고우는 조선업과 제조업의 쇠락으로 대량실업과 가난으로 인한 슬럼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되었으며 폭력과 범죄와 같은 부정적 이미지와 평판을 받고 있는 암흑도시였다. 글래스고우는 1990년 유럽문화도시에 선정되면서 다양한 문화인프라를 구축하고 음악, 시각예술, 연극, 디자인, 건축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분야의 이벤트를 개최하여 과거의 부정적인 도시 이미지를 벗고 문화예술 도시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2003년 유럽문화수도로 지정된 리버풀은 정
남해 최고봉인 망운산(784.9m)의 끝자락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마을이 있다. 서면 노구마을이다. 노구마을은 뒤로 산, 앞으로 넓은 바다를 껴안고 있다. 조선 시대 후기에 마을 앞의 갈대꽃이 구월에 피고, 살이 찐다 하여 갈대 노, 아홉 구 자를 써서 노구라 이름 지었다고 전해진다. 주민들은 마을 이름을 어려운 한자보다 쉬운 우리 말 ‘갈금’으로 부르는 걸 더 좋아하는 모양이다. 다랭이 논과 밭에서 벼와 고구마, 마늘 농사를 지으며 생활한다. 노구마을에서 재배하는 무공해 노구 단호박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노구마을에는 성곽 모양으
“남해의 자연경관과 아름다운 해안선을 보고 자란 건축가로 자랐습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 환경을 고려한 공간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아름다운 남해만의 공공의 건축을 위해 태어난 고향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곳곳을 돌아보며 건축가의 시선으로 글과 그림을 남깁니다.” 남해는 육지와 떨어진 섬이었다. 옛 선인들은 농사와 물고기를 잡으며 삶을 영위했고 정치적 유배지의 섬이기도 했다. 육지와 고립된 섬에서 생활이 녹녹치 않았을 터인데 이곳 남해의 수산물과 농산물로 육지 못지않은 풍족함을 누렸을 것이다. 남해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노
필자의 어린 시절이던 6~70년대, 이때만 해도 예술작품 하나 감상하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이러한 시대임에도 유일하게 필자의 시선을 끈 그림 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 그림은 바로 프랑스의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가 그린 ‘만종’입니다. 만종은 해가 질 무렵 농부와 그의 아내가 하루 일을 마치면서 경건한 마음으로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가을이 연상되는 듯한 고즈넉한 풍경은 흡사 한국의 농촌과도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어서 그리 낯설지 않습니다. 우리의 농촌에서도 간간이 볼 수 있는 아름드리 지평선, 아담한 교
오곡리의 고유지명은 오실이며 한자 표기는 오곡리(吾谷里)였다. 지금은 오곡리(梧谷里)로 쓰며 마을의 기원은 마을 뒤에 삼봉산이 있어 이 산에 사는 봉새가 오동나무 숲이 있는 마을에 내려와 놀다가기 때문에 오동나무 골이라 부르고 오실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오곡의 오자를 오동 오(梧)와 나 오(吾)자를 병용한 것을 보면 옛 지명 오실은 우리말의 오다의 미래형일 수도 있다. 보고 싶은 사람, 반가운 사람이 찾아 오실 마을, 참 고운 이름이 아닌가.오동나무가 많아 오실이 되었다면 지명에 오동나무 오(梧)를 차용한 오곡(梧谷)이 되어야
신형식·채용식(2009) 「지역축제 거버넌스 구축이 축제 성과 및 발전성에 미치는 영향연구」에 의하면 지역의 고유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관광 상품의 경우, 초기에는 이색적인 매력을 바탕으로 많은 수의 관광객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유사상품의 개발로 인한 보편화 및 쇠퇴의 길을 피할 수 없게 된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축제 분야에서 각 지방정부들이 그동안 그들의 지역 내 단순한 성과적 차원의 목적 달성을 위해 실시한 경쟁적 축제 개발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들이 축제 본연의 차별성, 매력성 및 독특
2023년 계묘년 새해 설날을 맞아 3대가 서울, 부산, 세종, 남해읍 등에서 설천면 금음리 류성봉 향우 본가에 함께 자리했다.이는 국내 첫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 발병으로 감염병 위기경보 ‘주의’(2020.1 20) 이후 함께하지 못한 3대가 3년 만에 거리두기가 완전 해제되고 2023년에 맞은 구정 설날(2023.1.22.)이었다. 설천면 금음리 본가에서 3대가 모여 설날 아침 지난해 좋지 않았던 일들을 다 털어버리고 새로운 2023년 계묘년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면서 떡국을 맛있게 먹었다.부모님께서는 생전에 “하루를 참
바쁜 한 해를 정리하는 의미로 해외대신 선택한 따뜻한 남쪽나라 남해.전날부터 서울과 수도권은 눈이 많이 내리고 밤새 강추위가 찾아온 탓에 고속도로 구간구간은 빙판길였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며 조심스레 7시간여 운전해 드디어 경상남도 남해에 도착하니, 구름 한점 없이 맑고 청량한 하늘과 따스하게 내리쬐는 햇볕이 우릴 반기는 듯 날씨도 쾌청했다.그리고 영롱하게 빛나는 푸른바다는, 부푼 가슴을 안고 모처럼 여행길에 나선 우리 일행을 기꺼이 품어주듯 평화로웠다. 밭에 종종 보이는 배추와 시금치 역시 서울에서만 보던
‘이곳에 길이 날 것이다. 누구나 쉬어가라’ 300여 년 전에 어떻게 이곳에 길이 날 줄 알았을까? 그런데 정말로 길이 났다. 77번 국도가 뚫린 것이다. 대단한 예언이다. 가직대사의 높은 예언력과 도력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는 또 있다.
임인연 검은 호랑이의 해를 보내고 계묘년(癸卯年) 한 해가 시작되었다. 해가 바뀌면 저마다 행사 준비에 바쁘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움츠리고 지내다가 기지개를 켜고 스트레칭 한번 해 보는 1월달이다.오랜만에 모교에서 졸업식 초청장이 우편으로 발송되어 왔다.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었던 3년의 긴 시간 동안 입학식 때 잠시 보고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새내기 입학생 후배님들, 그동안 키도 많이 자랐고 성인이 다 되었겠지 생각하면서 교문을 들어서니 나 자신이 졸업하는 기분처럼 가슴이 벅차고 설레인다. 해성중 73회 졸업식 현수막을 보니
동네 앞 들녘이 분주합니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세찬 가운데서도 분주하게 움직이는 농민들의 손놀림이 쉴 틈이 없을 정도로 시금치 수확이 한창입니다. 어찌나 분주한지 어지간한 추위조차도 함부로 다가오지 못할 정도입니다. 시금치를 이야기하다 보니 필자로서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도시에서 생활한 탓에 시금치에 대해 특별한 상식을 지니지 못하였습니다. 다만, 어린 시절 만화 영화에 뽀빠이가 시금치를 먹고 힘을 내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럴 때마다 시금치에 대해 동경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시금치를 먹으면 힘이 저절로 솟아나 나쁜 사람
도마리(都馬里)는 마을 뒷산의 형세가 말 모양과 같다하여 도마산이라 부르다가 뒤에 도마리로 바뀌었다는 의견이 많지만, 마산(馬山)은 지명과는 달리 말 형상을 닮은 곳은 없다고 한다. 그리고 고려 말 대장경을 조판하면서 남해분사도감을 설치하였는데 도감이라는 말이 와전되어 도마가 되었다고 하는 의견이 있다. 도마리의 옛 지명은 도마산리(都馬山里)로 도읍 도(都) 말 마(馬) 뫼 산(山)자를 쓴다. 도마산의 지명에서 마산(馬山)을 중심으로 보면 도목수나 도원수처럼 마산중에 으뜸이 되는 마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마산은 말뫼의 한자식 표
현대사회의 축제들은 체험, 전시, 공연, 이벤트 및 부대행사 등의 다양한 구성을 포함하는 일종의 종합축제를 지향한다. 축제의 요소에 따라 다양한 축제들을 몇 가지 범주화하는 유형화 작업을 통해서 이론적, 실무적 효용성이 증가될 수 있으며 축제의 유형화가 결여된 차별화 전략을 세우기 전에 축제의 유형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축제의 규모나 개최주제, 운영주체, 개최목적, 프로그램의 구성형식이나 내용 그리고 브랜드 특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준의 축제 변화 작업이 진행되어 왔고 이에 의한 축제 유형론이 제시되고 있다서휘석·이동기(20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하던 일이 잘되면 창밖을 보고(感謝), 잘되지 않으면 거울을 보라(反省)”는 말이 떠오른다. 향우님들께서도 올해에는 일이 잘되어서 창밖을 보며 고마운 분들게 감사할 일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좋은 사람을 만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고, 까닭 없이 누군가 좋은 것은, 상대방의 선한 성품이라 하니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선한 성품을 가집시다.-. 지난 2022. 11. 15일 남해이동초등학교 설립자(지산 최효석) 외증손으로 「지산기념관」 개관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