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집은 어떤 곳일까. 누군가 기다리는 곳? 풋풋한 시절의 내 이야기가 잠든 곳? 어느 날 정신 차리고 눈 떠 보니 상주마을 본촌 한가운데 90년대 구옥에서 편히 자고 있더라는 귀촌인 신미숙 씨에게 집이란 ‘잠이 오는 곳’이다.스르륵 잠이 드는 집. 더 이상 통증으로 아토피 약을 먹지 않아도 쉬이 잘 수 있고 쉬이 쉬어갈 수 있는 집. 그 곳이 태어난 고향인 부산이 아닌 스스로가 선택해 사는 곳, 바로 남해였다.20년 넘는 세월을 사회복지사로 지내면서 태어난 부산보다 경북이나 경기도 등 타지에서 뿌리내리고 산 시간이 제법 길었
오래전부터 자연생태에 관심을 가지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누구보다 열심히 해오던 조세윤 집행위원장은 4년 전부터는 조류 쪽에 특히 더 마음을 쏟으며 새들을 탐조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전국의 철새도래지 대표들과 교류를 하게 되면서, 우리 남해군의 강진만과 동대만이 철새도래지로는 전국에서 최적지라는 점을 알리게 되었고, 급기야는 지난해에 철새도래지 대표들이 남해에 모여 팸 투어를 하게 되었다.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앞으로는 각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철새 축제를 하지 말고 전체로 묶어 함께 하자는 의견들이 모아져 한국버드페어위
원예예술촌 문화관2층에는 지금 한창 최옥숙 서양화가의 작품전시회가 가을향기를 가득 품은 채 열리고 있다. 최 화가는 아주 오래전부터 인천에서 예중∙예고∙음대∙대학원 입시교육전문가 관인 모차르트음악학원을 운영하면서 수준 높은 제자들을 양성하고, 유학을 보낸 공을 인정받아 미국 미주리주립대학교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바 있고 국내를 넘어 미국캔자스시티컬리지 청소년음악캠프2회, 미국미주리대학교 청소년음악캠프2회를 주최한 이력과 함께 음악을 통한 많은 성과물들을 이루어냈다. 현재 음악교육대학원인서울 서양음악사 강사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태권 전)국제신문 기자는 직장생활을 하는 것도 아닌데 한결같이 남해초 37회 동기회 사무실로 오전에 출근하고 오후에 퇴근한다. 누가 관찰하고 감시하는 것도 아닌데 한 점 흐트러짐 없는 정갈한 모습으로 어떤 일에도 실수하지 않고 후회하는 일은 남기지 않겠다는 각오로 모든 언행에 빈틈을 보이지 않는다. 부산 항도고등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중앙정보부에서 8년, 남해 해성고에서의 교사직 이후, 단 한 명 채용하는 국제신문 남해주재기자에 뽑혀 22년 동안 언론인의 길을 올곧게 걸어왔다. 영국에서 막 건너온 듯한 노신사의 깔끔한 이미지가 물씬
자신의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종합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했지만 차도가 없었다. 그래서 건강의학서 약초 등에 관한 책들을 수천 권 섭렵하고 건강박사가 된 그는 남해군에 소재하고 있는 노인대학을 다니며 10년간 자연건강법에 대한 강의를 수없이 했다. 간수치가 무려 1350까지 올라 위험한 지경에 놓였지만 불로초라고 칭하는 선인장을 먹고 결국 간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고 항체도 생기는 결과를 가져왔다. 25년 전에는 알로에가 좋다는 생각으로 4~5년간 재배를 했지만 사정상 접고, 20년 전부터는 선인장(백년초)으로 작목을 전환하여
우린 어쩌다 부모가 되었을까. 부모이기 이전엔 분명 어린이였던 우리인데 어느 시점부터 느닷없이 부모로서의 삶이 숙제처럼 밀려온다. 준비한다고 준비해본들 실전에서는 통하지 않는 일들의 연속인 삶. 그래서 만나보았다. 엄마 혹은 아빠의 이름으로 오늘도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양말을 뒤집어 신고 나왔는지 모를 일로 그저 횡설수설하는 어설픈 어른사람을. 첫 번째 손님은 멋진 싱글파파, 박기석 씨. 아홉 살 인생의 아들과 친구 삼아 신나게 지내는 그를 만나 이야기 나눠보았다. 그의 대답을 거의 그대로 살려 실어둔다. ◆ 어떻게
남해문화원에서 3년째 서예를 지도하고 있는 신갑남 선생님은 서예를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나이가 더 들기 전에 한 점 한 획이라도 더 전수해주고 싶어 늘 배움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초등3학년시절 6・25를 겪은 선생님은 11살 때, 남동생이 배우던 한자를 어깨너머로 습득하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이 서예를 하는 자신에게 큰 자산이 된 것 같다고 회고했다. 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잠깐 교직에 몸담은 후, 1964년 결혼과 동시에 가정주부의 본분을 다하며 가족을 위한 삶을 살던 그녀는, 늦은 나이라 할 수 있는 62세가
(사)경남지체장애인협회(이하 지장협)남해군지부에서 6년째 지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이봉언 지회장은, 지회장이 된 순간부터 장애인들에게 시급한 것은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제공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미리 다양한 직업들을 탐색 탐문한 후 세탁일이 적합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2년 동안의 심사숙고를 거친 끝에 마침내 2015년 한아름크리닝 세탁공장을 개소하여 지금까지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군내 숙박업소에서 나오는 많은 세탁물들이 외지로 반출되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워 이 사업을 시작하였지만 소규모의 공장이여서 모
김석규 남일농산 대표 겸 한국농산물냉장협회 회장이 최근 중국과 미국의 무역갈등 속에서 전광석화와도 같은 판단으로, 농산물 품질 기준이 비교적 까다로운 미국의 시장을 뚫고 한국의 깐마늘을 미국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쉽지 않은 결과를 이끌어 낸 김 회장을 만나 경과와 향후 과정에 대해 얘기를 들어 봤다. -편집자 주-▪농산물 수출이 쉽지 않은 미국 수출을 시도한 이유는올해 2019년산 마늘이 유래 없이 6만톤 초과생산됐다. 이것을 어떻게 소진할까 고민했다. 그대로 두면 재고가 쌓여 내년에 또 마늘가격이 폭락할 것이 자명한 상황이었다.
농협을 다니다 퇴직하고 ‘떡나라 폐백나라’를 시작한 지 20년 여전히 생체리듬은 부정확하다. 떡 주문이 많으면 새벽2시에 일어나기도 하고 날을 새우기도 하니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이 항상 불일치한 것이다. 예전에는 떡 주문이 너무 많아 필요한 시간에 못 만들어서 못 나갔지만 요즘은 인구도 줄어들고 주문량도 그만큼 줄어들어 다 맞추고 있다. 2년 전부터는 부부가 운영하는 떡집에 아들도 동참을 하여 시간적 여유가 생긴 문 대표는 자나 깨나 잊을 수 없었던 떡사랑에서 조금 비켜나 3년 전부터는 서각사랑으로 전환, 망치와 끌을 잡는 시간이 많
설천면 문항어촌체험마을, 그 명성을 모르는 자가 과연 있을까? 2018년 12월에 열린 어촌마을 전진대회에서 ‘자연을 그대로, 어촌 그대로’라는 차별화된 생태, 문화, 공감형 어촌체험마을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이제는 가히 으뜸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런 문항체험마을. 그렇다면 이 마을에 가면 쏙잡이, 왕우럭조개 체험 외에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 사실 안타깝게도 갯벌 체험 후 음료수 한 잔, 라면 한 그릇 먹을 수 없었던 게 우리 남해군 어촌마을 대부분의 현실이었다. 천하의 문항 또한 마찬가지였으나 이러한
남해에는 요즘 열대식물 열풍으로 식탁이 풍성해졌고 먹거리도 다양해졌다. 그동안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신소득작물들이 행사장으로 얼굴을 내밀면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농촌의 밝은 미래를 보는 듯해 기쁨이 달덩이처럼 차오른다. 지난달 24일과 25일에도 남해유배문학관 광장에서 열린 ‘귀농귀촌 플리마켓 페스티벌’에서 다양한 식물들을 만나면서 그런 기분을 또 가질 수 있었다. 그날 여러 식물들 중 한 조각 시식해본 히카마는 무‧배‧마, 맛이 섞인 듯했고 아주 개운했다. 팽이모양 같기도 하고 배추 뿌리 같기도 한 그 식물에서 그
“자금은 절대 부족하지 않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꿈을 가진, 그리고 죽을 힘을 다해 그 꿈을 쫓는 사람들이다”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기업인인 ‘마윈’의 이야기에서 볼 수 있듯 어쩌면 우리는 지금, 돈이 아니라 꿈이 부족한 시대에 사는지도 모르겠다. 좋은 꿈을 꾼다면, 그것이 선한 방향을 향해 있다면 마윈의 말처럼 우리에게 부족한 자금은 문제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한 상념에 젖어있을 때, 한 사람의 도전이 우리를 일깨운다.건물청소와 입주청소, 저수조 청소 등 다양한 청소업을 해오고 있는 청소 천재 정창호 대표. 19
남해문화원 신갑남 서예반 선생으로부터 5년째 수업을 받고 있는 김용철 대표는 지난 5일 제28회 전국농민서예대전에 입선을 하여 3주 전 본지에 이 소식을 한 번 전했었다. 70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에 받았던 그 상은 김 대표에게 너무나 자랑스러운 열매였기에 그의 표정에서는 그 여운이 계속 묻어 있었다. 언젠가 어느 행사장에서 김용철 대표에 대해 거론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한 관계자가 남해경제를 발전시키는 일환에 대해 참석자들로부터 의견을 수집하던 중 “우리 남해에는 대기업이나 공기업에서 퇴직을 하고 노후를 보내기 위해 남해에
오래전부터 익숙하게 들어왔던 노량회타운! 역사와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노량, 노량이라는 말만 들어도 남해군민의 가슴은 지금도 두근대지만 노량대교가 개통된 후부터는 외딴섬으로 밀려난 듯한 기분을 감출 수 없는 곳이 돼버렸다. 필자도 작년9월 취재차 그곳을 들린 것 외에는 갈 일이 거의 없어 발길이 뜸했는데 이번에 다시 방문하게 된 것은 생선횟집을 칭찬하는 제보전화 때문이었다. 어느 날 한 관광객이 점심때를 놓쳐 이집 저집의 문을 열고 들어갔지만 들어간 곳마다 식사 거절을 당하여 마지막으로 생선횟집을 들리게 되었는데 주문한 회덮밥에 매
지난 5월 31일 남해향교 명륜당 앞 정원에서 남해향교 김종도 전교의 취임식이 있은 후, 2개월이 채 되기도 전인 지난달 18일에는 인의예지를 담은 남해향교 창간호(여름호)가 발간되었다. 김종도 전교는 남해향교가 청소년의 인성교육을 담당하는 충효교실과 성인들의 유림학교로 운영되는 선비학당, 문화관광부가 주최하고 성균관유교활성화사업단이 주관하는 유교아카데미가 6년이 되었지만, 정작 남해군민에게 널리 소개되지 않은 점이 못내 아쉬워 이번에 향교 소식지를 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향교가 앞으로 더욱 고유의 미풍양속을 발전시키고 공생공영하
남해에는 어마어마한 나무 보물이 금산줄기에 짙은 숲을 이루고 있다. 이것은 바로 46년의 수령을 자랑하며 하늘로 쭉쭉 뻗어 있는 편백나무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이 내려다보이는 해발500m지점에 조성된 16만 평의 편백숲은 사시사철 피톤치드를 발산하며 먼발치에서도 힐링을 하게 한다. 정확한 산 이름이 없는 이곳을 정태삼 대표는 ‘금산줄기에 있는 숲’, ‘앵강휴게소 골’이라고 소개를 한다. 독림가인 그는 편백나무를 벌채하여 4㎞떨어진 공장에서 다양한 목가구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편백나무에서 추출한 편백향기 증류수를 남해군민은 물론 타지에서
경상남도가 지난 7일 경남테크노파크에서 3개 분야 교육생 109명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혁신활동가양성과정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곳에는 우리 지역에서 오래 전부터 많은 활동을 하며 다양한 수식어를 달고 사는 김정화 미송새마을금고 감사도 있었다. 지역발전에 언제나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활동을 해온 그를 군에서 이 과정에 추천을 했고, 경상남도는 그를 모범교육생으로 인정하고 ‘옹골찬상’을 수여했다. 사회혁신활동가교육은 시민사회의 역량확보를 통해 시민이 주도하는 사회혁신 추진을 위해 이루어진 것이다. 지난 4월5일 입학식을
우리 지역에는 관광명소 음식명소 등이 주변 지인들을 통해 알음알음 알려지기도 하지만 SNS를 통해 널리 알려지기도 한다. 여러 매체를 통해 익히 아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혹,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이번에는 남해의 음식명소인 남해암소한마당을 소개하고 이 업소를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잘 운영하고 있는 하세길 대표를 소개하고자 한다. 남해암소한마당은 남해군 이동면 강진만로 200-6(초음리 2113-2)에 자리하고 있다. 옛날에는 강진만을 내려다보는 언덕배기 밭이었는데 30년 전부터 조경을 하고 축사를 짓고 식당을 건축하여, 2011년 9
서면스포츠파크중앙주차장 일원에서 지난 6~7일, 제1회 서면미니단호박 홍보와 판촉행사가 열렸다. 그날 멀게는 포천시에서 가깝게는 김해‧부산‧진주‧함안 등지에서 향우들이 찾아와 행사장에는 2000여 명의 방문객들로 후끈했다. 박현수 작목회장은 새남해농협에서 전무로 근무하던 2011년부터 미니단호박에 관여를 하여 ‘품종선택‧조직관리‧재배방법 전환’ 등에 크게 기여를 하여 지금 양질의 미니단호박이 생산되고 있다. 그는 1년6개월 전에 새남해농협(본점)지점장으로 퇴직하였고, 오는 9월이면 작목회장을 맡은 지 2년이 되어 임기가 끝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