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2달 남았다. 6월 1일 전국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등 후보자들은 저마다 ‘표심(票心)얻기’ 행보를 본격적으로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국민의힘 군수 입후보자 출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군수, 도ㆍ군의원 선거의예비후보자 등록 등 선거분위기는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들은 지금부터 후보자들의 행동거지를 면밀히 살피면서 지역 일꾼을 선택하기 위한 준비에 서서히 들어갈 것이다. 흑색비방과 지역감정에 호소하면서 유권자들을 혼탁 논쟁으로 밀어 넣는 선거풍토를 조장해 온 출마자들의 고질적인 병폐가 사라지길 내심 바라고
창선의 고사리 이토록 간절히 봄비를 기다린 적이 있었던가. 50년 만의 겨울 가뭄이 석 달째 이어졌고, 전례 없이 건조한 날씨 탓에 동해안에선 사상 최대 산불이 발생하는 상황 속에서 얼마나 기다렸던 비였던가. 길고 긴 겨울 가뭄 끝에 마침내 단비가 내려 대지를 적셨다. 충분한 강우량은 아니었지만 모두가 노심초사 고대했던, 말 그대로 단비다. 고사리는 꽃 대신 포자로 자손을 퍼뜨리는 민꽃식물이다. 알록달록 꽃은 없는데도 꽃말은 있다. ‘유혹’이다. 고사리 새순이 땅을 뚫고 돋아나는 매년 3월 말이면 마음은 달뜬다. 봄은 고사리로 시작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드디어 끝이 났다. 지금부터는 6월 1일 치러질 남해군수 선거 등을 포함한 ‘제8회 전국 동시지방선거’로 군민들의 관심이 갈 수 밖에 없게 됐다. 대선 때문에 사실상 올 스톱 상태였던 예비후보자들에게는 하루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더욱 빠르게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지방선거까지 불과 7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번 대선 결과가 군수 선거를 포함한 지방선거 전체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고 일단 대선 결과만 놓고 보면 국민의힘이 다소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은 분명해 보
다른 지역에서 왔는지 남해대학 주변과 읍 시내에 젊은 세대의 움직임이 확연하게 많아진 것을 느낀다. ‘새로 갓 들어간 사람’이라는 뜻을 품은 새내기. 어떤 일을 새로 시작하는 사람이라니, 아직도 들으면 설레는 단어다. 남해대학의 새내기들은 거의가 학기 중에는 기숙사에 들어가 지내면서 생활하기도 하지만 대학 안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고 남해읍을 포함한 남해 곳곳에서 남해와 함께 생활하게 될 것이다.전국의 지방대학에서 올해도 거의 모든 대학들이 정원을 채우지 못해 대학의 위기가 이어질 전망이고 이제부터는 더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한
다음 주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딱 5일 남았다. 각 가정은 대선 후보들의 자세한 인적 정보와 공약을 담은 책자형·전단형 선거공보와 투표안내문을 이미 다 받아 보았을 것이며 오늘 4일부터 내일 5일까지 사전투표를 한 군민들도 있을 것이고, 9일 본투표를 앞두고 현재는 어떤 후보를 결정해야 하는 ‘유권자의 시간’이다. 이 시점에서 “국민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는 말이 떠오른다. 프랑스 사상가 조제프 드 메스트르가 남긴 명언이다. 국민이 유권자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취지로 자주 인용된다. 대통령 선거는
오미크론 폭증세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우리 남해의 신규 확진자수는 2월 9일 남해 최대 67명 확진수가 발생한 정점으로 설날 전후 13일 38명, 14일 16명으로 줄어들다가 15일은 37명, 16일 12명, 17일 25명, 그 뒤 25명 전후로 발생 하다가 22일 50명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보면 오미크론 발생 정점 시기와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늘면서 외출을 꺼리는 등 남해 사회의 활력을 잃어가는 것은 아닌지 군민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대통령 선거와 관련 우리
좋은 건축이 완공된다는 의미는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수백 년의 미래를 준비하는 과제다. 수천 년 전 경주의 석굴암 등 문화재와 건축이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역할을 하고 있고 여러 차례 재건을 했지만 수백 년 전 경복궁 등 건축물이 훌륭한 유산으로 그 역할을 한다. 스페인의 빌바오라는 도시는 프랭크 게리가 디자인한 빌바오 뮤지엄 완공 후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났다.그래서 하나의 새로운 건축물을 만들기 위한 준비와 노력은 굉장히 신중하고 다양한 변수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작업일 것이다. 현상설계는 말 그대로 새 건축에 대한
코로나19로 인해 설날 풍경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거리두기 등 정부의 방침에 친척 중심의 설날에서 가족끼리만 차례를 지내고 있고, 친척과 이웃에 가는 세배 행렬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이러다가 우리 남해 사람들이 어릴적부터 지내온 설날이 최근 2년간의 설날형태로 자리잡아 옛날 풍경이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해 본다. 그래도 설은 설이라는 느낌은 있다. 옛날과 같이 푸짐한 음식 준비는 아니지만 정성스럽게 준비된 음식들이 차례상에 올라 오는 것 같다. 차례상 앞에선 정성을 다해 술잔을 올리고 절을 하며 예를 표하고, 가족
설날을 앞둔 읍 장날, 객지에서 올 자식들 생각에 생선을 구매하는 등 모처럼 읍시장 바닥이 활기찬 모습이다. 그런데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이후 불과 며칠 만에 하루 확진자 숫자가 1만 3000명을 넘었다”고 했다. 우리 남해도 지난 24일은 하루에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데 2년 가까운 긴 시간동안 코로나19가 우리의 상상을 벗어난 삶의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무엇보다 가장 큰 아쉬움은 올 설날과 같은 명절을 가족이 함께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도시화 이후 가족이 함께 모이는 것
매년 12월과 1월은 긴세월 동안 근무하던 직장에서 퇴직을 하게 된다. 군청 등 공직이나 농협등 공공기관에서 은퇴한 선배들을 만나 보면 다들 갑자기 아무도 찾지 않아서 외롭다고 한다. 퇴직 이후 두 달 정도는 비가 오나 바람 불거나 춥거나 출근할 걱정이 없어 엄청 편했는데 세 달째 접어들면서 갑자기 갈 곳도 딱히 없고, 멍해지면서 힘들다는 것이다. 등산이나 걷는 것, 자건거 타기도 하루 이틀이지 매일 똑 같이 친구나 지인들을 만나다 보니 삶의 변화가 없어 힘들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직장에서 벗어나 취미나 일 때문에 새로운 사람을 만
해본 것 없음, 가본 곳 없음, 특별한 일 없음! 아직도 우리 모두는 상상만 하고 있지는 않은지? 지금까지 ‘라이프’ 잡지사 월트의 삶은 해본 것도, 가본 곳도, 특별히 한 일도 없지만 유일한 취미는 바로 상상! 상상 속에서만큼은 ‘본 시리즈’보다 용감한 히어로, ‘벤자민 버튼’보다 로맨틱한 사랑의 주인공이 된다. 자신의 꿈은 접어둔 채 필름 인화 일을 하던 ‘월터 미티’는 16년간 근무한 미국의 ‘라이프(LIFE)’ 지(紙)가 온라인 매거진으로 전향되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에게 폐간 마지막 호 표지 사진
임인년 새해, 우리 군민의 가장 큰 관심 사항은 3월에 5년간 대한민국호를 책임질 대통령선거와 6월에는 우리 군민의 미래를 책임지고 일할 군수를 포함한 도ㆍ군의원을 선택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리고 2년 동안 계속되는 코로나로부터 벗어나고 살림살이도 코로나 이전으로 지난해보다 조금은 더 나아질까 하는 점 그리고 예전과 같이 경제 활력을 되찾는 일일 것입니다. 지난해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다들 코로나로 어렵다는 가운데서도 우리 남해군은 남해-여수간 해저터널, 국도 3호선 확장, 남해읍에 문화 체육 청소년 시설인 복합시설, 경찰수련원,
어느새 2021년 한 해가 저문다.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했는데, 한 해가 가버렸다. 올해 모두들 참 힘들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한 해가 간다. 지난해 1월 20일 첫 확진자 발생 때만 해도 팬데믹이 이렇게 길어질 거라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속절없이 흘러가버린 시간이 아쉽고 억울하기만 하다. 살얼음을 딛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지나왔으니 당연한 일일 것이다. 무엇보다 식당, 카페, 편의점을 포함한 자영업, 양식 어업인 등 소비감소로 많은 사람들이 유난히도 힘들었던 2년이었다.연말이 되면 매년 되
공무원이나 관공사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까지 연말 연시가 되면 남해군 등 관공서 인사에 촉각을 세운다. 특히, 성과를 내야 하는 군수나 각급 기관장의 입장에서는 인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군수의 손발이 되는 공무원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사실상 성과를 나타내기란 참 쉽지 않은 것이다. 성과를 만들어 내기 위한 승진 등 인사가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 승진제도의 목표는 성과에 따른 보상을 통해 동기 부여를 하는 데 있다. 승진이 없거나 있다 해도 성과보다는 경력 순서대로 승진을 한다면 공무원들의 입장에선 굳이 힘들게 성과를
오늘 아침 친구가 동창생 카톡방에 올린 한국일보 “보물섬 남해군에 경찰수련원이 들어선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지난 달 11월 총 사업비 419억의 남강댐 물 비상공급망 소식에 이어, 요즘 남해는 계속해서 대규모 프로젝트 유치 성공이란 내용이 계속해서 올라와 경찰수련원은 무엇인가 궁금해 할 독자들을 위해 한국일보 그 기사 내용 일부를 그대로 옮겨 보면 “경남 남해군은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예산안에 ‘남해 경찰수련원 신축’ 사업비 4억 7400만 원이 반영돼 내년부터 설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남해군은 그동
조상들이 남긴 문화와 유적지의 자원을 바탕으로 관광 산업 덕분에 먹고 사는 나라와 도시가 많이 있다. 유럽에서는 로마, 베니스 등 이탈리아의 대부분 도시와 그리스 아테네,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동로마 유적지가 많은 터키의 이스탄불, 파묵칼레 등 여러 도시와 일본의 교토, 캄보디아의 시엠레아프가 여기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중·고교 학생시절 수학여행 1순위 도시인 신라의 수도 경주를 꼽을 수 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여행이나 관광을 포함한 공연 등 지난 2년간 전세계가 거의 올 스톱된 상태에서 단계적
꺾이고 부러지며 제 몸도 못 가누는데, 가을바람 불어대니 어찌할거나.세월 헛되이 가버릴까 두렵기는 마찬가지지.갈대의 일생을 바라보며 두보가 어떤 생각으로 위로를 건네고 싶었을까. 남해제일고에서 선소까지 걷기를 하면 저물어 가는 가을, 초겨울이 시작되는 갈대를 입현매립지에서 볼 수 있다. 우리 남해의 자연은 언제나 규칙적으로 되풀이되는 것 같지만 매년 새로움을 주는 느낌이다.꽃이 피는 봄철이 지나 무성하고 푸르렀던 입현의 갈대가 늦가을로 접어들어 노랗게 변했다. 연약해 보인면서 쉽게 꺽이지 않는 갈대를 보면서 걷다 보면 멀리 순천만
지난 11월 1일 지금까지 지긋지긋한 코로나에서 점차 일상을 찾아가기 위한 본격적인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가 시작된 이후 주변에서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 지인 중에 매달 부부모임을 갖던 친구들이 지난해 3월 이후 1년이 훨씬 지난 긴 기간 이후 처음으로 식당에서 모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 지난 1년 9개월 동안 지속돼 온 방역규제가 완화되면서 남해읍을 중심으로 남해 곳곳에서 코로나 위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조금씩이나마 생기가 돌고 있는 모습이다.4명이하 모임에서 12명까지 허용이 되자 모임을 좋아하
“남부 지방의 가뭄이 계속되면서 많은 논이 모내기를 못한 채 방치되고 있고, 섬 지방에는 식수난으로 급수차까지 동원이 되고 있습니다.진주와 광주에서 40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뭄 피해 차례로 전해드립니다.남해안 섬 지방에도 식수난을 겪으면서 급수선이 동원돼 비상 급수에 나서고 있는데 이달 말까지 많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때를 놓친 농작물 피해와 식수난 등 가뭄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진주에서 MBC뉴스 지종관입니다.” 10년이 더 지난 뉴스내용이다. 남해는 지금까지 마음 편하게 물 걱정 없이 살아 온 적이 없었던 것
우리 남해 강진만만큼 자전거길이 잘 돼 있고 아름다운 곳이 없다는 자전거 마니어들의 평가다. 삼동 지족과 설천 노량에서 시작하는 강진만의 자전거길은 한번은 읍 선소에서 지족방향으로, 한번은 선소에서 문항방향으로 매일 자전거로 매일 2번씩이나 가 본다는 친구도 갈 때 마다 계절별로 새로움으로 다가온다고 한다. 주말이면 서울을 포함한 전국의 자전거 동호인들이 차에다가 자전거를 싣고와서 노량에서 출발해서 삼동면 지족까지 자전거로 갔다가 오는데 올 때 마다 새롭다고 한다. 강진만의 주변 자연풍경도 빼어나고 오르막 내리막이 적은 이런 자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