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산 - 이상미 -신이잠시자리를 비운 사이우주 빈 칸에누군가활자를 쓰고 있다겨우내갱지처럼 누런 마른 기침 소리만목 쉰나무 사이로 들려 올 뿐저 산은아무 내색도 하지 않더니고딕체 같은마음 속 뼈를깎아 내고 있었구나 - 시작노트 -무릇, 시인이라면 고요한 방안에 누워있어도시끄러운 소리에 견딜 수가 없어야 한다.우리가 살고있는 아름다운 우주는 조물주가 만든 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