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의 기승으로 지난 계절을 제대로 누리지도 못한 것 같은데, 어느새 파란 하늘에 햇볕이 따가운 가을이 찾아왔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마음껏 다닐 수 없는 지상에서의 삶에 답답함을 느꼈다면, 올 가을엔 하늘을 한번 날아보자. 태풍이 물러가고 진정한 가을 날씨를 맞은 요즘, 청년들과 관광객들 사이에서 ‘핫플’로 뜨고 있는 남해 패러글라이딩의 김진우 팀장을 만나봤다. 비대면이 키워드인 코로나19 시국속에서 패러글라이딩은 최고의 가을 액티비티인 것 같다= 여기는 탁 트여 있지 않나. 코로나 영향을 거의 안 받는다고 할 수
본지1495호에 살짝 소개된 바 있는, 이미 유명인사가 되어버린 엘림마리나리조트 이현건 대표를 따로 뵙자고 연락하기란 참 미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뵙기를 요청하게 된 건 코로나19 때문이었다. 100억대가 넘는 투자로 대규모 요트계류장시설과 문화공간을 꾸리고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이현건 대표. 하지만 엘림은 여전히 빛났고 이현건 대표의 온화한 미소 또한 여전했이현건 대표는 엘림마리나리조트의 숙박시설은 20개 남짓에 불과하다며 처음부터 숙박보다는 ‘문화와 체험’을 경험하는 장소로서 이곳을 구상했노라 말했다. 특히 그는 아
하영제 국회의원이 남해하동사천지역구에서 의원으로 당선되고 국회 의정활동을 한 지 100일이 조금 지났다. 그동안 코로나19 정국으로 어렵고 힘든 시간을 겪고 있지만 이 짧은 기간에도 초선으로서 지역현안을 챙기는 등 적극적인 모습으로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당내 의원 수의 과반을 넘는 초선들 사이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하면서 의원들 사이에서 ‘3선급 초선(의원)’이라는 말도 듣고 있다고 한다. 하영제 의원을 만나 국회 활동의 소감과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국회의원 당선과 의회 입성 후 활동한 지
용문사 괘불탱, 관음포 이충무공유적, 지족해협 죽방렴, 가천다랭이논, 창선도왕후박나무. 보물이란 이름으로, 사적이란 이름으로 명승으로 불리기도, 천연기념물로 존재키도 하는 이들이 작금의 코로나19 위기 시대를 마주한다면 과연 무엇이라 논할까. 우리 곁에 ‘문화재’라는 분류 속에 놓여 있는 저 숱한 삶의 궤적들. 이 위기 속에서 다시금 살펴봐야 할, 아니 절로 시선이 머무는 보물들임에는 분명하다. 장구한 세월과 문화예술에서 가치가 있다고 중론이 모이면 ‘문화재’가 되고 이 문화재를 많이 사랑하고 활용하게 되면 이것이 다시 ‘여행-관광
“자신 있습니다” 돈해진미(豚海珍味) 최희주 회장(66)이 지난 40년 동안 피땀으로 쌓은 양돈(養豚) 노하우의 결정체로 빚어낸 돼지고기를 내밀면서 한 말이다. 지난 12일 주말 저녁 군내 모 식당에서 친구의 소개로 온 군내 기관장들과 재계 인사들이 편하게 함께 배석한 자리였다. 말소리는 나직했지만 그의 ‘자신감’이 거짓이 아니라는 느낌이 강렬하게 다가왔다. 그 자신감의 근거는 무엇일까? 최희주 회장은 “마늘발효사료를 어미돼지에게 먹여 키웠더니 새끼돼지가 튼튼하고 고르게 잘 자라더라”며 “그렇게 자란 돼지로 고기를 만들어 구우면 맛
기자가 되어 처음으로 구독자에게 전화를 돌리던 날이었다. 지령 1500호를 맞아 우리 신문의오랜 독자를 찾아가는 기획이었는데 연이은 거절에 조금씩 힘이 빠져 가는 찰나, “허허…그럼 뭐 한번 와보이소”라는 첫 승낙이 떨어졌다. 바로 최봉섭(84세) 독자님이다. 한달음에 찾아간 삼동면의 동천농약사. 한때 번성했을 상가들을 지나 길목의 끄트머리로 닿을 즈음, 역사가 오롯이 담긴 점포 하나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곳에서 수기로 장부를 작성 중이시던 최봉섭 독자님을 만날 수 있었다. 친할아버지 같으셨던 독자님께 남해신문과의 오랜 인연을
1990년 5월 10일 지령 제1호, 남해신문의 창간호다. 그때부터 우리 신문을 보고 계신 진정한 올드보이(Oldboy), 이동가축병원 정봉치 독자님(76세)을 만나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벽에는 때 묻은 수의사 가운이 걸려 있고, 한때 빼곡이 들어찼을 약품 선반은 곳곳이 비어 있다. 공간에 배어든 소독약 냄새가 콤콤한, 수십년 역사를 간직한 이곳 동물병원에서 독자님의 이야기를 들었다.“남해신문, 처음 발간됐을 때부터 봤지. 그때부터 계속 보고 있다. 지방 신문 중에 제일 오래되지 않았나. 우리 병원은 72년 1월에 열었다. 나
제3차 국립공원 계획변경 결정을 앞두고 군과 주민들은 1년전부터 한려해상국립공원구역 조정을 위한 상설협의체(이하 상설협의체) 구성, 토론회를 통한 주민들의 요구 수렴, 지역별 간담회, 주민 재산권 행사를 보장하는 자연공원법 개정안 발의 등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최근 환경부는 주민들의 해제 요구안을 완전히 묵살하는 변경안을 제시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군의 대응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삼준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조정을 위한 상설협의체 대표를 만나 평가와 향후 대응방안 등에 대해 들어 봤다. 환경부와 국립공원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팬데믹을 바탕에 깔고 역대급 물폭탄이 쏟아진 긴 장마와 최근 연이은 태풍까지 갈수록 눈앞이 깜깜해진다. 제때 햇빛을 보지 못한 과일은 당도가 떨어진다며 울상이며, 여러 농작물 가격은 폭락과 폭등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사이 농민들의 시름도 깊어진다. 이 어려운 시국에서도 묵묵히 참죽농사를 지으며, 최근엔 청양군농업기술센터로 ‘농업인이 이야기하는 국내산 참죽 생산 이야기’를 주제로 강의에 나선 농민이 있다. 남면 양지마을 임창동 농민. 1957년생인 그가 농사를 시작한 건 지난 1992년, 고향으로 귀향해서부
평생 농기구라곤 화단 잡초 뽑을 때 쓰던 호미가 전부인 도시 사람들에게, 이곳 남해 고현은 ‘농촌’이라는 너무도 당연한 한편 막막한 곳일지도 모른다. 아무리 마을이 좋고 학교가 좋아도 일자리가 없다면 전입가정이 귀촌하여 오래 버티기에 현실적인 문제가 생길 터에, ‘귀농’에 한해서만큼은 새남해농협의 지원과 배려가 사뭇 든든하다. 고현면 살리기 운동의 주역이자 서포터로 활약하고 있는 류성식 새남해농협 조합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새남해농협 조합장으로서, 고현면 살리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함께하고 계시다. 귀농을 희망하
남해군 먹거리통합지원센터가 지난 1일부터 그동안의 준비과정을 마치고 관내 12개 초중고등학교에 농축산물 급식재료를 공급하는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2018년 8월 이 사업 신청부터 승인, 용역, 관계자 협의, 시설 구비까지 2년이 걸렸다. 이 사업의 신청부터 진행, 센터 개설까지 먹거리통합지원사업을 거의 도맡다시피 진행해 온 남해군농업기술센터 유통지원과 먹거리순환팀 김종훈 팀장을 만나 그간의 경과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 봤다. 남해군 먹거리통합지원센터가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18년
드라마에 나오는 재벌 2세들의 취미 1위는 단연 승마였다.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기에 귀족 스포츠의 상징이었던 셈이다. 그런 승마를 가까이에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 남해에 있다. 체험해 본 사람들의 입소문과, 지난 11일 시작한 학생승마체험의 호응이 더해가는 보물섬 승마랜드의 위탁운영을 맡고 있는 ㈜태연관광레저의 양병모 대표를 만나봤다. 청소년 전문가로 남해에 오다체육교육으로 학사와 석사를 전공한 양 대표는 승마인보다는 청소년 교육 전문가로서 보물섬 승마랜드를 시작했다고 한다. 청소
“52년간 원예식물을 만져온 제가 34년 전부터 사포나리아 알로에에 매료되어 오늘날까지 이르렀다. 환경의 불균형, 기후 변화 등에서 오는 이 끔찍한 바이러스 재앙에 대해 한 농민으로서 가슴 아프지만 이것과 싸워 이기는 방법을 우리가 함께 찾아야 한다”이는 남면 사촌해수욕장 부근에 자리한 ‘치유농장’을 통해 허브와 알로에 테마농원을 가꾸고 있는 사포나리아 알로에 재배의 선구자 김한숙 대표의 이야기다. 김한숙 대표는 최근 코로나19 감염병 재확산 분위기에 애통해하면서 직접 질병관리본부에 편지를 보냈다며 이야기를 꺼냈다.질병관리본부 정은
나 하나 구하는 것도 어려운데 지구를 구하자니, 솔직히 크게 와닿지 않는 구호였다. 덜 먹고 덜 쓰고, 자동차 대신 걷고, 새로 사는 것보단 재활용율을 높이는 것, 모두 다 필요한 실천이었지만 솔직히 귀찮아서 외면했던 순간이 더 많았다. 그러나 코로나19감염증 확진자의 대거 발생으로 전국이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다시 코로나19초기 발발 상황으로 돌아간 것만 같은 위기감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자연을 살리는 실천부터 해가는 것이 세계적인 재앙 속에서 살아남을 길이라는 외침도 함께 들린다. 남해바래지기부터 시작해
“포스트(post)코로나 아닙니다. 위드(with)코로나입니다. 코로나는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죠. 물론 초기 k-방역에 힘입어 코로나 종식 이후를 얘기하던 때도 잠깐 있었지만, 지금은 누구도 코로나 종식을 입에 올리지 않죠. 지금이 ‘위드 코로나19시대’라는 건 확실하다. 코로나와 공존하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훨씬 더 현실적이고 사람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안이 됩니다” 인터뷰 승낙과 함께 돌아온 이홍정 관광시설팀장의 이야기다. 듣고 보니 그렇다. 19일 현재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상황을 ‘
짧든 길든 여행이란 우리네 삶에 여백을 가져다준다. 길 위의 만남이란 그래서 더욱 애틋하고 소중한 법이리라. 이번 답사에서 두 번의 귀한 만남이 있었다. 적량마을에서 뵌 평온한 안색의 정정하신 아흔둘의 어머님과 금산 대신 찾은 엘림마리나리조트에서 만난 이현건 대표.일단 성공하려면 목소리가 좋아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목소리가 좋은 사람이 성공을 하는 것인지. 부드러운 음색의 그는 느닷없는 방문에도 두 팔 벌려 환영하면서 우리의 요청에 마이크를 들었다. 이 대표는 “58년 개띠다. 제 나이 50이 되었을 때 정말 놀랐다. 나는 오십이
본지가 포함된 (사)한국지역신문협회 경남지역신문협의회가 취임2주년을 맞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을 만나 2주년 소감과 지난 과정에 대한 평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 봤다. ▲제17대 취임 2주년을 맞는 소감은= 지난 2년, 우리 아이들과 함께 경남교육도 많이 성장했습니다. 우리 5만 교육가족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주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늘 함께 뛰어주시는 교육가족과 언제나 성원을 보내 주시는 경남도민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립니다.교육감에 취임하고, 짧게 보면 2년, 길게 보면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
코로나19이후의 여행과 관광을 고민하는 시간. 그러나 어쩌면 코로나19이후를 위한 준비가 아닌 코로나19와 함께 가는 여행과 관광이 돼버린 듯하다. 느닷없이 들이닥친 위기.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세계적 위기 속에서 관광의 방향을 고민하고 내일의 여행을 준비한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욕심일지도 모른다. 이 상황에서 특히 고민이 깊을 팀이 바로 관광개발팀이 아닐까. 대부분 대형공사가 장기간 진행되다 보니 첫 삽을 뜨는 시기와 마지막 준공과의 격차가 적게 잡아도 2년, 긴 경우 7~10년에 이르기 때문. 공사 시작과 동시에 옛것이 돼 버리
“미워하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그 사람의 됨됨이를 그저 지켜 봐줍니다. 내가 강 기자에게 질문 하나 할게요. ‘알고 짓는 죄가 클까요? 모르고 짓는 죄가 클까요?’ 이렇게 물으면 다수의 사람들은 ‘알고 짓는 죄’가 크다고 답하죠.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모르고 짓는 죄가 더 크다’고 하셨어요. 부처께서는 ‘알고 짓는 죄가 가볍고 모르고 짓는 죄는 무겁다’ 하시면서 ‘알고 짓는 죄일수록 개과천선의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고, 다시는 죄 안 지어야지 다짐하며 더욱 성숙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남해군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단이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10개 읍면 주민들을 상대로 순회설명회를 마무리하고 지난 17일에는 군민 전체를 대상으로하는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 남해군의 농업인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진행될 이번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곽갑종 추진단장을 만나 추진단 결성 후 지금까지의 진행상황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 봤다. 농촌신활력플러스추진단장으로 선출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 우리 군의 농업과 농촌 상황은 정말 어렵다. 특히 효자 작목인 마늘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가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