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먼 옛날 옛적에 어느 작은 산골 마을에 젊은 남녀가 결혼을 하여 살고 있었는데 너무도 가난하여 초근목피로 연명할 정도로 곤란한 삶을 살고 있었다. 너무도 힘이 드니까 남편이 객지에 나가 일을 열심히 하여 돈을 벌어오기로 상의했다. 한 2년 동안 일을 하여 돈을 벌어오기를 작정하고 그동안 어렵더라도 잘 참고 잘 견뎌 내자고 굳은 언약을 하고 남편은 일을 하러 떠났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약속한 2년이 지나고 3년이 지나고 4년이 지나도 남편이 돌아오지 않으니 걱정은 태산이고 초조하게 지나고 있는데 이웃 사람들이 아무래도 잘못된
제13차 보물섬남해포럼(대표 공명수 교수)이 2023년 6월 30일(금) 오후 1시 30분 대한민국 국회(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인구절벽 시대에 농어촌 이주정책의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2010년 8월 14일(토) 오후 3시 남해대학에서 창립된 이래 13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국회 개최는 처음이다. 매년 남해에서 개최하던 포럼을 이번에는 국가 및 전국적인 관심 유발을 목적으로 국회에서 개최하게 된 것이다. 이날 기조 및 주제발표와 토론 그리고 질의응답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여기에서 남해군만의 특성화,
작장리는 신라 때에 목마른 용이 이곳에 와서 물을 마시고 승천하였다는 전설에 따라 갈용고지(渴龍顧地)라고 불리던 마을이라고 한다. 그리고 명당자리 중 갈용음수형(渴龍飮水形)은 목마른 용이 물을 마시는 형상으로 고관대작이나 큰 부자로 살 수 있는 명당이라고 하니 욕심을 낼 만한 땅이기는 하다. 그렇다면 갈용고지는 어떻게 작장리가 되었을까. 작장리(勺長里)는 200년 전 기록에는 작장대리(酌長坮里, 勺長大里)로 되어 있어 지금의 작장리와는 소리는 같지만 뜻은 다르다.작장리의 우리말 지명은 가랑고지, 가룡고지로 불리는데 이는 앞에서 언급
2005년 제1회 보물섬 남해마늘 축제는 ‘보물섬 남해마늘, 건강한 장수마을’이란 슬로건으로 개최했으며, 남해특산물 축제인 제18회 남해마늘한우 축제까지 남해마늘과 남해화전한우를 홍보하고 판매함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리고 축제가 단순히 지역농축산물을 홍보하는 기능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며, 축제가 가지는 의미를 생각해 보고 발전적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축제를 만드는 문화원형은 비슷하지만 인류에 주어진 환경에 따라 모습이 달라진다. 똑같은 식재료라도 환경에 따라 다양한 음식으로 만
농어촌 이주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역에 돈 되는 사업의 존재가 필수적이며 남해군은 동서 남해안의 중심적 위치로 천혜의 수산환경을 가지고 있다. 어가소득이 농가소득을 상회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수산업 발전이 인구 유입의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남해의 수산업 현실을 객관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여러 가지로 유사성이 있는 전남 완도군과 비교코자 한다. (각종 통계는 각 군청 홈페이지 통계연보에서 발췌)남해군 인구는 4만3천 명이며 완도는 5만1천 명이다. 어가 수는 남해군은 1260가구이며 완도는 9398가구이다. 농가수는 남해군은 6
황해도 구월산은 북한에서는 백두산, 금강산, 묘향산, 지리산과 더불어 5대 명산의 하나로 꼽힌다. 구월산은 예로부터 음력 9월 경치가 제일 좋다고 해서 ‘구월산’으로 불린다. 해발 945m 흑운모 화강암으로 심한 풍화작용에 의해 도처에 기암절벽이 형성되어 풍광이 아름다워 명승지를 이룬다.수려한 산세에 봉우리만 909개에 이른다. 북한에도 유명한 절이 많다. 정곡사에서 2km 올라가면 용연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이 폭포의 물은 구월산 상봉에서 흘러내려 수원이 길고 멀어 어떠한 큰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절 오른쪽에는 삼형제
또 비가 내립니다. 그리고 습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금세 해가 반짝 나왔다가 얼마 안 가 먹구름이 일고 폭우가 쏟아집니다. 이로 인한 불쾌지수는 심리적 인정은 물론이고 더위마저 가세한 날씨에 더해 극도의 피로감만 더해갑니다. 이것도 재해라고 한다면 심신을 저하하는 재해임이 분명합니다. 정신적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에서 이에 수반하는 생각, 감정, 느낌 등도 자연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이러할진대 자라나는 농작물이나 식물 들은 오죽하겠습니까? 그들도 의식이 있는 생명으로 적정하고 쾌적한 기후나 날
출산율 저하로 인한 인구절벽이 심각한 국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은 교육이나 일자리 등의 이유로 젊은 층이 수도권이나 대도시로 대거 이탈하고 있어 소위 ‘지방공동화’ 또는 ‘지방소멸’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구의 양적 증대에 초점을 맞춘 출산율 대책과 함께 지방으로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지역발전정책을 함께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연구원’은 인구감소 시대의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과 사회통합 구현을 위한 비전으로 ① 활력 있는 지역 ② 동등한 삶의 질 ③ 자립적인 지역 만들기 등을 정
노구리(蘆九里)는 옛날부터 구월이면 바닷가에 갈대꽃이 만발하여 장관을 이루는 곳이라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우리말 지명은 갈금이다. 지금의 노구는 갈대 노(蘆) 아홉 구(九)자를 쓰지만 원래는 노구미리로 갈대 노(蘆) 원수 구(仇) 맛 미(味)자를 썼다. 九나 仇味는 한자의 뜻보다는 우리말 구미를 한자로 옮긴 것이다. 구미나 기미는 지형이 들어간 곳을 의미하는 고유어로 구미는 기미나 금으로 변하기도 한다. 따라서 노구미를 갈구미나 갈금으로 읽는 것은 한자의 뜻과 소리를 빌려왔기 때문이다. 노구미리는 육지로 쑥 들어간 곳에 있는 갈
어느 인터넷 자료를 보니, 우리나라 여름 10대 여행지 중, 여수가 8위, 남해가 9위, 통영이 10위라고 소개된 걸 보았다. 물론 조사방식에 따라 결과는 여러가지로 나올 수 있다. 과연 우리 군의 관광수익은 여수/통영에 비해 어느 정도의 수준일까? 여수/통영에 비해 규모는 매우 낮을 것으로 짐작한다. 남해를 휴가지로 선호하는 이유는 맑은공기, 해수욕장, 금산, 남해마늘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남해군의 관광인프라는 매우 부족하다. 섬에 볼거리가 다양하고 신선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고 도로정비가 잘되어 있으면 사시사철 관광객이 몰려 들
보물섬마늘축제&한우잔치는 남해의 특산물인 마늘과 한우를 소재로 기획된 축제로, 남해 특산물인 마늘과 한우의 브랜드를 홍보하고 지역민의 소득증대를 목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남해마늘한우 축제의 핵심은 질 좋은 남해마늘과 남해한우를 소비자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현장에서 그 참맛을 느낄 수 있다는 데 있다. 그리고 해풍을 맞고 자라 알싸한 향이 좋은 남해마늘과 청정 환경에서 자란 보물섬한우가 만들어내는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맛볼 수 있다.제1회 보물섬 남해마늘 축제는 청소년 페스티발, 마늘가요제, 마늘왕 씨름대회, 마늘아가씨 선발대
남해포럼은 지난 6월 30일 서울의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지방소멸시대를 맞아 농어촌 현실을 분석하고 귀농·귀촌 이주 정책을 토론했다. 120여 명에 이르는 향우들과 전문가들이 토론에 참여하거나 토론과정을 지켜보며 많은 의견도 제시했다.지방소멸 현실은 안타깝다. 남해군만의 문제가 아니다. 2023년 우리나라 전체 228개 시·군·구 중 52%인 118곳이 소멸 위험지역이고 대부분이 지방이다. 대구와 울산 등 광역시의 인구감소도 심하다. 앞으로 부산의 인구도 감소할 것이 예상된다. 남해군 인구가 지난 5월 말 현재 4만 1298
이른 아침, 평소 같으면 햇살이 동녘을 붉게 물들었을 때입니다. 잔뜩 찌푸린 장마를 동반한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지만, 여전히 눈에 띄는 아침 이슬은 변함없이 영롱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햇빛이 없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이슬, 그 영롱한 빛이 사라지지 않는 자연의 위대함에 동화가 되고 맙니다. 어쩜 이렇게 신비스러울 수가 있을까? 물이란 매체가 빛이 없는데도 어쩜 이렇듯 아름다운 형상을 엮어낼 수 있을까? 이 물은 주변 환경이 녹록하지 않음에도 어찌하여 어제와 닮은 모양과 색상을 어김없이 연출해 낼 수 있을까? 우연인가? 필
1942년경 일제 해방 몇 년전 쯤, 아버지는 울산 방어진의 일본군 굴 파는 현장에 대장간 정 만드는 철공일에 징용으로 차출되어 끌려가 힘든 일을 하고 있었다. 30대 어머니는 어린 아들 셋을 데리고 배급을 타 연명하고 있었다. 10km쯤 떨어져 살고 있는 삼촌이 울산 방어진 징용 현장에 찾아가 “나도 대장간 일을 할 수 있으니 형님과 교대해 달라”고 부탁해 아버지는 징용 1개월만에 동생을 대신 일하게 하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불편한 교통으로 부산~여수 간 배를 타고 남해 노량에 내려 걸어서 친자식이 있는 30km 거리의 이동
게재곡의 한자 지명은 해치리(蟹峙里)였으며 후에 현촌으로 바꿨다. 해치리는 게 해(蟹) 재 치(峙)자를 쓴다. 당연히 우리말 이름은 게재이다. 지명의 유래는 마을의 지형이 물에 사는 게를 닮았다거나, 계곡에 게가 많아 가을이 되면 게를 낚는 사람들이 많아 부르게 되었다고 하지만 그보다는 재가 험해서 게처럼 기어 올라가는 재라는 뜻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게재는 망운산과 삼봉산 사이에 있는 높은 고개로 서면과 고현면을 가르는 경계이다. 재의 동쪽에 있는 웃게재는 현촌(峴村)으로 부르고, 아랫게재는 도산(稻山), 서북쪽에 있는 중개마을
축제 기획자는 그 지역의 축제를 만들기 위해 지역 문화 자산인 리소스(resource)를 정확히 파악하고, 수집된 리소스(resource)를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로 만드는 작업을 한다. 그렇다면 우리 지역의 대표 축제인 마늘 축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늘축제의 리소스(resource)인 남해 마늘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남해의 자연·사회·문화적·환경적 요소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적 요소를 잘 접목하여 지역민이 공감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 의견수렴 과정이 필요하다. 필자는
초여름이면 농부들을 가장 귀찮게 하고 성가시게 하는 것이 잡초와 풀이라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입니다. 금세 솎아내도 또 자라나는 풀과 잡초의 성장 속도를 보면 가히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필자로서도 말로만 듣던 풀의 성장력을 직접 경험해 보니 농부의 심정을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가히 풀과의 전쟁이라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입니다. 풀이 자라 논밭 주변을 뒤덮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작물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심각하다 못해 망연자실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풀이나 잡초가 처음 태어날 때부터 그 성
얼마 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공정성을 강조하며 킬러문항에 관한 논쟁이 크게 일어났다. 지나치게 과열된 입시경쟁과 함께 대도시와 시골의 학력 격차는 더욱더 커지고 있다. 진정한 교육적 가치가 단순한 입시에 언제까지 국한되어야 할 것인지 안타까움이 든다. 2021년 12월에 협약을 맺고 멀리 유럽의 발트 3국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의 히우마김나지움 학교와 국제교류를 진행 중인 남해고등학교는 학생들에게 문화 다양성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 배우는 참된 교육적 가치를 실현 중이다. 현재 경상남도 내에서 유럽과 국제교류를 하는 학교는 단 두 곳이
“덮어 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 못 면한다.” 산아제한 정책이 한창이던 1950~60년대 생기는 대로 아이를 낳던 시절이 있었다. 한 이불 밑에 고만고만한 형제들은 배 가리고 잠자다 춥다고 동생이 이불 당기면 누나가 또 당기고 하다 보면 설잠 자기가 부지기수였다.당시 우리나라는 산업화시대의 정점에 있던 시절이라 지금과는 달리 새로운 일자리는 많았다. 소개 소개로 취직하여 형님집, 누나집에 얹혀 서울살이를 시작한다. 고향을 떠나올 때 어머니의 근심어린 당부는 “큰 성공은 못하더라도 쉽게 포기하고 집에 와서는 안된다. 꼭 명심해야 된다”
지난 6월 6일부터 10일까지 상덕초등 22회 동창생들은 베트남 여행을 떠났다.해마다 전국 명승지를 찾아 실시 해오던 동창회, 코로나로 인하여 미루어 오다 큰맘 먹고 이번에는 수만리 떨어진 머나먼 나라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개최했다.회장 유치영, 사무국장 하혜자는 이번 행사를 추진하기 위해 무척 고생이 많았다.서울거주 김철웅 동문은 베트남 관광에 해박한 좋은 정보를 바탕으로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일을 잘 처리하여 수월하게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 인원은 20명 처음에 많은 동문이 참석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끝까지 완주하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