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 결국 다루는 건, 사람에 대한 이야기에요.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고 있는지 보여주죠. 사실 사람들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거든요. 그래서 표면적으로 누군가를 판단하는 게 쉬운 게 아니죠. 인생이 단순치 않다는 것, 인간에게는 아주 복잡한 경로와 복잡한 내면이 있다는 걸 우리는 소설을 읽으면서 만나게 돼요”소설 ‘재와 빨강’과 ‘홀’로 잘 알려진 소설가 편혜영이 남해를 찾았다. 지난달 28일, 화전도서관 1층 다목적홀에서 ‘우리는 왜 소설을 읽을까’라는 주제로 독서 강연을 가진 것.이날 편혜영 소
“인생은 너무나 짧고 아름다웠다. 젊은 날엔 왜 그것이 보이지 않았을까? (박경리, ‘산다는 것’中)” 통영으로 찰나의 문학 여행을 떠난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가을을 담고 문학을 담느라 분주했다. 지난 26일, 화전도서관 문학기행의 장소는 ‘통영’이었다. ‘토영’이라 불리던 예향의 도시, 12공방과 장인으로 유명한 통영. 그곳에서 책을 좋아하는 독서모임 회원들은 청마 유치환의 사랑을 만나고 박경리 선생의 통찰과 존엄을 만났다. 박경리 작가가 들려주는 “존엄성은 바로 자기 스스로가 자신의 가장 숭고한 것을 지키는 것(파시 제1권中)
남해군이 이달 20일 오후 2시, 화전도서관 1층 다목적홀에서 고두현 시인을 초청해 ‘독서의 4가지 유익함’이라는 주제로 독서강연을 개최한다.이번 강연은 경남대표도서관의 행복한 독서문화프로그램 공모에 남해화전도서관이 선정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함께 읽는 남해 행복한 보물섬’이라는 주제로 총 4회 동안 운영하게 됐다.고두현 시인의 강연으로 첫 테이프를 끊는 이번 독서강연은 ▲11월 28일 편혜영 소설가의 ‘우리는 왜 소설을 읽을까’ ▲12월 4일 문태준 시인의 ‘내 안의 시인을 깨워라’ ▲12월11일 김현근 시인의 ‘함께 읽기 : 2
남해갱번마루 작은도서관(관장 김조숙)은 지난달25일 오후7시부터 오후9시까지 국민월간지 ‘좋은생각’ 정용철 대표를 초청하여 귀한 강연을 가졌다. 그는 남해 사촌마을이 고향으로 40년 동안 200여종의 도서를 출간했고, 월간지 ‘좋은생각’ 발행인 대표를 30년 동안 했으며 현재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용철 대표는 고향 남해의 책 문화 발전을 위해 강연료를 한 푼도 받지 않고 이번에 작은도서관의 북토크 초청에 흔쾌히 응해 주었다. ‘글 쓰는 자가 갖추어야 하는 세 가지’로 “정직해야 한다. 정확해야 한다. 정성을 다해야 한다”를 강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지난 2일 제10회 김만중문학상 시상식과 학생백일장 개최 후 시상식이 있었다. 이날 장충남 군수, 하미자 남해문화원장, 김만중문학상 심사위원과 학생백일장 심사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태준 시인과 서율 밴드의 문학콘서트가 열렸다. 제10회 김만중문학상을 맞이해 처음으로 열린 학생백일장에는 21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여 실력을 겨뤘는데 ‘어머니라는 세 글자’의 시를 쓴 해성고 전신영(1학년)학생이 중고등부 장원을, 산문 ‘의자’를 쓴 미조초(6학년) 김예빈 학생이 장원으로 선정되었다. 이외에도 중고등부 차상에 채미영
남해 가천 다랭이마을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다 1년 3개월 전에 귀향한 김희자 수필가는, 그동안 고향을 애찬한 수필과 기존에 준비한 수필들을 모아 ‘바람의 지문’이라는 수필집을 지난8일에 출간했다. 우리시대의 수필작가 선에 56번째로 선정되어, 수필세계사를 통해 세상에 나온 수필집은 모두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45편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작가는 ‘책문을 열며’에서 “고향에 돌아와 사계절을 보내고 다시 맞는 아침이다. 밤이 길고 어둠이 깊을수록 아침은 붉다. ~(중략)세 번째 작품집 원고를 마무리하다 밤을 꼬박
남해실내체육관2층에서 지난달30일 제39회 남해서도회 회원전이 열렸다. 군민의날과 화전문화제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30일부터 행사가 끝나게 되는 11월2일까지 4일간 전시를 하게 되며 50여명의 회원작품 90점을 만나게 된다.이날 임채욱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식에서 기관단체장과 고문 회장과 전임회장들이 먼저 테이크 컷팅을 했으며, 내빈 소개는 본회 회장인 김이현 회장이 했다. 이어 임채욱 사무국장은 “남해서도회는 1975년 10월에 창립하여 전시회를 개최하여 왔는데 올해로39회째가 되었다. 현재 회원은 약50여명에 달하며 이
마음에 핀 꽃이 시가 되어, 시인으로 거듭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자작시를 모은 시집 의 출간을 기념하고 시낭송을 통해 시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지난달 24일, 남해도서관 3층 강의실에서 있었다.이번 출판기념회는 남해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한 2019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 ‘함께 쓰기’ 과정에 선정된 결과 시작된 총20회에 걸친 시 쓰기 강좌의 소중한 결실이었다. 21명의 시인들로 새로이 거듭난 이들을 축하하고자 남해도서관 평생학습 프로그램
남해문화센터(원장 하미자)다목적홀에서 지난 18일 제23회 문화의 날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래전부터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부산진문화원 회원들과 많은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미숙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식전행사로 김기태 외 20명의 색소폰 공연, 문화원 터울림 농악반 이영이 외 20명의 공연에 이어, 남해3∙1운동을 배경으로 남해어르신과 어린이들이 만든 연극,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며 ‘꿈∙이어라’의 공연이 45분간 펼쳐졌다. 이외에도 손명옥 외10명의 민요공연, 부산진문화원 가야금병창과 통기타공연, 라인댄스공연,
남해군은 서포 김만중 선생의 작품세계와 문학정신을 기리고, 유배문학을 계승해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매년 김만중문학상을 선정해 수상하고 있다. 올해에도 지난10일 유배문학관에서 ‘제10회 김만중문학상 심사위원회’를 개최한 이후, 수상작 선정을 마무리하고 지난18일 당선작을 발표했다. 김만중문학상 소설 부문 대상은 장정욱 작가의 ‘검은 눈’, 시∙시조부문 대상은 유종인 작가의 ‘숲시집’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신인상에는 조경선의 시조집 ‘목력’이 유배문학특별상에는 ‘서포 김만중과 남해’외 다수의 책을
우리 안에 어떤 소동(騷動)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작 우리는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한 소극(笑劇)을 소통(疏通)으로 해소해보고자 시도하고 있는 부서별 언론브리핑이 지난 15일 지역활성과에 이어 지난 21일에는 문화관광의 핵심부서인 관광진흥담당관실에서 가졌다.군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군정현안 언론브리핑을 통해 주요 시책을 소개하고 현안사업의 추진현황을 알리는 자리에서 김용태 관광진흥담당관은 “시설물 위주의 계획에서 콘텐츠가 충실한 적정규모의 사업을 계획해 수요자 중심의 관광자원 공급 등을 통해 관광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경상남도교육청 남해도서관(관장 윤순점)은 오는 10월 24일(목) 저녁 7시부터 시집 출판 기념회 및 시낭송회를 개최한다.이 행사는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지난 6월 13일부터 총 20회 함께 참여한 시 쓰기 교실의 결과물을 시집발간으로 엮어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리이다. 출판기념회는 남해도서관 3층 강좌실에서 축하공연과 수강생들의 자작시 시낭송으로 축하공연은 남해도서관 평생학습 프로그램 수강생의 기타합주 와 수강생의 우쿨렐레합주
남해유배문학관 다목적홀에서 지난 15일 제2회 남해소망의집 사진전시회 기념식을 가졌다. ‘2019마음으로 보는 보물섬전’이라는 제목으로 개최된 이번 사진전시회는 오는 27일까지 열리게 된다. 이날 사회를 맡은 김종건 사무국장은 “이 사진전은 남해소망의집 거주인 중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동아리를 형성하였고, 전문강사로부터 교육을 받아 정기 출사모임을 통해 얻은 사진들로 전시회가 이루어져, 더욱 의미 있는 사진전이 되었다”며 “마음으로 보는 보물섬전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남해소망의집 김종은 원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에 많은
남해갱번마루 지역활성화센터에서 주최하고 남해갱번마루 농어촌인성학교 생태문화학교에서 주관, 남해갱번마루 작은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동네책방 함께 살기 프로젝트는, 남해에서 책읽는 문화를 전파하는 것에 큰 역점을 두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명한 작가와 출판사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남해군민들에게 더 넓은 문화와 책의 세계를 선물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남해갱번마루 작은도서관은 이번에도 다양한 삶의 인문학 강연을 책을 매개로 나누게 된다. 이번에 네 번째로 만나게 되는 강사는 좋은생각 발행인인 정용철 대표로, 오는 25일
남해탈공연예술촌(이하 탈촌, 관장 권혁기)은 오는 19일과 20일 오후2시, 우정에 관한 연극 ‘세 남자’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 초청된 극단 연우랑(대표 이현기)은 상청연몽常淸演夢 ‘늘 맑고 푸른 연극을 꿈꾼다’는 정신으로 2011년 창단된 전문공연예술단체로 수준 높은 공연과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많은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공연을 통하여 시민의 삶속에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 단체는 그동안 국내 유수한 연극제에 초청되어 광주연극을 많은 곳에 알리고 있다.2015년에는 지역 민간단체로서는 최
“문화·예술·체육 3박자를 갖춘 남해군민들의 화합 큰잔치가 열린다.”남해군 문화·예술·체육의 종합 축제인 ‘제27회 군민의 날 및 화전문화제’가 이달 31일(목)부터 11월 2일(토)까지 3일간 남해공설운동장과 실내체육관을 비롯한 군내 일원에서 개최된다.이번 축제에서 첫날 10월 31일에는 행사의 성공을 염원하는 기원제와 성화 채화행사가 오전 11시 30분 금산봉수대에서 진행된다. 채화된 성화는 봉송주자들에 의해 군내 각 읍·면을 순회하며 오후 4시께 남해군청 광장에 안치된다.둘째 날인 11월 1일(금)에는 오전 8시 40분부터 개
화방사(주지 승언스님)는 지난 12일 고현면사무소에서 출발해 설천면 대국산성을 오르는 ‘대장경판각지 역사문화탐방’ 걷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주홍ㆍ정현옥 군의원과 이일옥 고현면장, 신차철 화방사신도회 회장, 류영환 유마회 회장, 박대영 남해농협장을 비롯한 화방사 신도들과 주민들이 참여했다. 본격적인 탐방에 앞서 가진 기념식에서 고려대장경판각성지보존회 김정렬 회장은 “화창한 날씨, 바쁜 일정에도 참석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늘 대국산성에 올라 대장경 판각 문화유적을 탐방할 예정”이라며 “오는 19일 화방사 호국문화제
갱번마루 작은도서관에서 지난달 28일 여장천 감독의 단편영화 ‘무중력’을 관람하고 영화와 책이야기를 나눴다. 여장천 감독은, 누구에게도 아픔을 주지 않을 수 있는 아름다움에 대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 고뇌하며 시나리오를 썼고 연출을 했다.이 영화는 11월에 열리는 제20회 대한민국 장애인영화제 참가작이다. 그래서 지금은 누구에게나 공개할 수 없는 영화이지만 이날 이곳에서는 가능했다. 관람자들은 영화를 감상한 후 많은 질문을 하며 깊고 푸른 이야기들이 오갔다. 그는 궁금해 하는 사람들의 질문 내용들을 세세하게 설명해 주었는데 모두 새로
“전통예술원 흥”(이하 “흥”)은 10월 14일(월), 15일(화) 이틀간 남해군에서 신나는예술여행 청년예술형 순회공연을 진행한다. 중현힐링센터, 유포마을, 덕월마을, 대곡마을 등 총 4곳을 다니며 “전통예술 피어나는 우리마을 흥잔치”공연을 선보인다. 신나는예술여행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전국적인 순회공연 사업이다. 청년 예술단체“흥”은 2019년도 신나는예술여행 청년예술형 영남권역 단체로 선정된 바 있다. “전통예술 피어나는 우리마을 흥잔치”는 전시, 체험, 연희, 민요 콘서트가 결합된 공연이다. 김해에서 활동하고 있는 흥
삶은 지난하다. 구불구불한 저 길 끝에 무엇이 서 있는지 모른 채 바다를 향해 실컷 노를 저었으나 궁극엔 작은 웅덩이 곁 낡은 의자에 잠시 앉았다 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시문 돌창고에서 만난 기록전시 를 보고 온 짧은 소묘다.지난 4일, 오랜만에 찾은 3년차 돌창고는 그야말로 문전성시였다. 돌창고 주변으로 평상에 앉아 미숫가루와 카페라떼 사이를 오가는 관광객들을 보며 이들에게 비치는 남해란, 남해의 매력이란 무엇으로 기록되고 있는지 살며시 궁금하기까지 했다. 12월 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