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정물이기에의자는 일어설 때가 가장 가볍고앉을 때가 가장 무섭다서 있는 가로수를 앉힐 수는 없지만나무에 새들이 날아와 앉을 때나무의 그림자는한 번씩 의자에 앉았다 간다의자는 늘 등의 자세를 생각한다의자에서 일어선 계절들은 늙어가고길도 서서히 발목이 저려온다 (김수형 ‘3인칭 의자’)의자는 그림자를 앉히기도, 바람을 앉히기도 한다. 그렇게 모든 계절을 견디며 세상을 지켜본다. 의자의 일이다.남해읍 중심지역에 의자와 같은 작은 공원이 있다면, 상상만 해도 즐겁고 행복한 마음이다. 작은 공원의 벤치에서 누구를 기다리기도 하고, 오고
몇 개월을 기다려야 입원할 수 있는 군립 남해노인병원에 어머님의 노후를 맡기고 면회를 갔다 온 선배가 입원 전 보행에 지장이 없이 정정하시던 분이 휠체어 없이는 거동할 수 없는 상태를 보고 많은 걱정을 하시면서 한동안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얘기하는 내내 걱정하고 후회하면서 그곳에 모실 수밖에 없는 현실에 좌절하는 것 같았다. ‘요양병원’과 ‘요양원’의 차이를 보면, 의사와 간호사가 상주하여 환자를 돌보는 곳이 요양병원이고, 요양원은 돌봄의 성격이 강하며 나머지는 비슷하게 관리한다는 것이다. 2019년 5월 14일 보도된 내용인데
2023년 상반기 남해군 인사가 곧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5월부터 국장, 과장, 면장 몇 명이 퇴임을 한다고 해서 상반기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내 직원들은 누가 고참이고 빠르고 하는 얘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인사는 누가 어떻게 하는가. 원조 경제학자 알프레드 마셜은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강조했다. 인사는 기술이 아니고, 정형이 없고, 즉흥적으로 하는 일도 아닌 ‘철학’이라는 것이다. 가슴이 따뜻할 때, 따뜻하고 보편적 애정을 바탕으로 감성이 아니라 이성으로 밤새 숙고하는 작업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남해 ‘경찰수련원’ 신축부지가 서면 스포츠파크 내 체육시설 일부로 사실상 확정되어 2027년까지 설계, 인허가, 준공 등 절차로 진행될 것이 예상된다. 부지예정지가 결정되면서 서면 관내 이장단, 주민자치회, 체육회, 남여 지도자와 바르게살기협의회, 노인회, 남여 의용소방대 등 사실상 서면 유관기관단체장 등 대부분은 부지선정에 대해 광고 등을 통해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보이는 반면, 반대대책위의 일부 주민들은 스포츠파크의 원래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 신문사에서 취재한 바에 따르면 신축부지 선정과
남해군의회에서 승인된 올해 남해군 예산총액은 6,090억이다. 우리는 예산 내용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인지하고 있을까. 재산세, 자동차세, 주민세 등 우리 군민이 1년간 총 부담하는 지방세 총액이 전체 예산액의 10%도 못 미치는 4.77%인 290억에 불과하다. 또한, 상수도 사용료 32억 원, 하수도, 도로, 하천 사용료 등 우리 군민이 부담하는 세외수입에서 3.87%인 235억을 부담하고 있다. 어려운 가정경제 사정을 감안하면 현재 부담하는 세금과 사용료 등이 상당한 규모이긴 하지만 지방세와 사용료가 주 수입원인 세외수입
남해 여수를 10분대에 연결하는 해저터널 공사 수주업체가 결정되면서,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6974억 원 규모의 이 사업은 남해 서면~여수시 신덕동 구간 총 7.31㎞(도로 1.23㎞, 해저터널 5.93㎞, 교량 2개소 150m)를 4차로로 신설하는 국도 건설사업이다. 국토부는 해저터널 공사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에서 포스코건설 컨소시엄과 롯데건설 컨소시엄을 뛰어넘은 ‘DL이앤씨 컨소시엄’이 평가를 거쳐 낙찰적격자로 선정된 것이다. 해저터널이 언제 시작이 될 것인지 하는 우리 군민들의 우려와는 달리 5월 시공
뭔가 잘하는 것도 없고 눈에 띄게 못 하는 것도 없는,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그런 아이의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가슴속에 품을 수 있는 스승이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큰 행운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이 학창시절, 졸업 후 사회생활 하든 인생 여정에서 만난 스승, 책 속의 스승이든 말이다. ‘스승’이란 사전적 의미에는 자기를 가르쳐서 인도하는 사람이라고 하지만 ‘스승’이라는 낱말 안에는 본받을 점과 존경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매년 찾아오는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선생님들은 제자들이 달아주는 카네이션에 가슴이 뭉
이 창간 33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방자치가 시작되기도 전 1990년 5월 1일 창간호 발행 이후, 33년이라는 튼튼한 나무로 성장하게 해 주신 구독자님, 군민 여러분·향우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고맙고 감사를 드립니다. 긴 시간 응원해 주시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남해신문만은 있어야 한다고 구독료와 광고로 지원해 주신 성원은 남해신문 임직원 모두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희의 노력보다 늘 큰 사랑을 주셨기에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고 군민 모두의 삶과 목소리를 가감 없이 지면에 담을 수 있는 큰 동력이었습니다. 새로운
K-팝에서 시작된 ‘한류’라는 이름이 우리 한국 문화콘텐츠의 수식어가 된 것처럼 K가 붙으면서 한국의 대표 브랜드가 형성된 셈이다. 한국에 왔다 간 외국 관광객의 인기 있는 문화콘텐츠 중 반찬의 무한리필, 치맥 등 K-푸드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음식이 관광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한국을 다시 찾고 싶은 이유 중 하나라는 것이다. 음식은 여행의 3대 요소인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관광 남해 하면 금산, 독일마을, 다랭이 마을, 상주해수욕장 등 다양한 볼거리와 상징 명소가 많은 데 반해, 관
남해의 중심도로 국도 19호선 도로 주변의 하얀 이팝나무와 3호선 등 국도와 지방도, 군도 등 어디를 둘러봐도 산에는 짙붉은 철쭉꽃이 아름답게 계속 이어지고 4월 중순임에도 남해의 산들이 푸른 숲으로 덮인 신록(新綠)이 절정이다. 연둣빛과 연초록빛 신록의 숲을 무대로 봄볕이 연출하는 벅찬 광경이다. 50년 이상의 세월을 보낸 친구 집의 모란이 이른 4월에 활짝 피었다. 김영랑 시인은 “모란이 피기까지는”이라는 시에서 5월 봄에 피는 모란꽃을 보고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4월에 모란과 이팝나무가 솟은 것이다. 예전에 비해 대
골프가 노년층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동 핀란드대 생물의학·스포츠 및 운동 의학과 연구팀은 골프가 노인의 심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65세 이상의 건강한 골프 선수 25명을 대상으로 18홀 골프 라운드와 3.7마일(약 6km)의 노르딕워킹을 통해 걷기의 건강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심장 모니터와 건강 장치 착용 후 거리, 시간, 속도, 걸음걸이, 소모되는 칼로리를 추적한 후,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세 가지 유형의 유산소 운동 모두 심장 건강을
남해대학 없어질 수도… 통합 논의 다시 급부상! 지난주 남해신문 1면 톱 기사에 읍 주민들을 포함 군민들은 우려하고 있는데 남해군과 남해군의회는 어떤 반응과 입장인지…. 학령인구 감소로 경상대와 경남과기대는 올해 경상국립대로 새롭게 출발했고 부산대-부산교대 등 전국 6개 대학이 통합 논의를 하고 있다. 현재 기준 입학자원이 70%로 감소 시, 130여개 대학이 20년 안에 문을 닫아야 한다는 결론이다. 남해대학이 우리 군에 미치는 경제적, 사회적 영향에 대한 연구용역에 대한 결과가 있는지 없는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모른다. 지역경
여느 봄날보다 화창한 지난 주 3월 마직막 날과 4월 1일, 꽃 피는 남해 축제 현장을 찾지 않았다면 아쉬움이 많이 남았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남해대교 개통 50주년을 기념해 “꽃 피는 남해”를 주제로 남해대교 노량, 왕지까지 축제 마당이 펼쳐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2년 이상 멈췄던 일상, 만남, 그리고 다시 꿈을 꽃피우는, 비록 짧은 2일간의 축제기간 이었지만 모처럼 많은 사람들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넘치는 축제였던 것 같다. 그리고 꽃피는 남해는 지금까지의 축제와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불꽃놀이와 같이
며칠 전 식사 중 친구가 난데없는 질문을 던졌다. 은퇴자금을 이자가 조금 더 높은 제2금융권에 정기예금을 했는데 중간에 해지하면 이자 손해가 걱정된다면서, 예금자 보호 한도액인 5000만 원을 넘긴 일부를 딴 곳으로 옮기는 데 대한 의견을 구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스위스계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스위스(CS)마저 자산 손실로 매각됐다는 뉴스를 보고 불안한 모양이다. IMF 이후 우리나라 금융과 우리 지역에 있는 조합 등 제2금융권들은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전혀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나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나는 흰나리 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같은 내 동무야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어릴 적 좋아하고 마음으로 노래했던 동무생각은 박태준 작곡가가 대구 계성학교를 다닐 때, 마음속으로 짝사랑하던 인근학교의 한 여학생을 생각하다 이은상 시인을 만나 작곡한 노래이다. 지난주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대구 청라언덕을 찾았다. 청라언덕은 대구 달성로 56 (동산동 194)에 위치한 언덕이자 대구시의 관광명소이고 옛
경남도립남해대학이 올해 총 371명(입학정원 355명, 정원 외 16명)의 ‘제28회 입학식’을 개최하고 신학기를 시작했다.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학령인구 감소 및 수도권 쏠림 등 불리한 입시 조건에도 불구하고 남해대학은 올해도 입학정원을 모두 채운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눈앞에 닥쳐온 위기에도 남해대학이 매년 좋은 성과를 가져온 것은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 전체가 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마케팅을 잘해 왔다는 것이다. 전국 최고의 높은 취업률, 다양한 장학 혜택, 국가재정지원사업 운영성과를 집중 홍보함
지난 10여 년 이상 전통시장,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해 운영됐던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2012년 대형마트 월 2회 의무휴업 규제, 대규모 유통채널 입점 제한 등을 골자로 한 유통산업발전법이 도입된 이후, 매년 전통시장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지만 활성화되고 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오히려 온라인 쇼핑이나 대형 식자재마트 등이 크게 성장했고 외지 관광객이 일부 찾긴 하지만 우리 군민들 상당수도 편리한 교통수단에 따라 인근 순천, 진주 등 도시로 쇼핑을 가는 것이 현실이다. 마트에 비해 군민 특히, 소비층인 젊은층이 전통시장을
남해 여수 해저터널, 국도 3호선 확장, 경찰수련원 유치 등 역대 군수들이 해결해야 할 남해군의 숙원사업을 장충남 군수는 한꺼번에 해결했다. 정부의 주요 정책사업은 대통령의 방침에 따라 각 부처에서 추진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앞에서 열거한 우리 군의 거대 숙원사업은 군수가 해결해야 하지만 주요 정책사업은 해당 부서별로 디테일하게 추진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지난주 남해신문 1면 남해군 관광산업, 전국 경쟁력 어느 정도인가 보도와 지난해 12월 한국을 찾는 외국인과 우리 국민들이 꼭 가볼 만한 대표 관광지 100곳이 공개된
겨울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우리 남해의 강진만을 찾는 철새의 숫자가 최근 몇 년 동안 확연하게 매년 줄어드는 것 같다. 이곳을 찾는 탐조객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서식하는 입현매립지의 철새가 많이 줄어드는 것 같은 느낌이다. 중촌과 선소마을 사이 습지에, 겨울이면 수천 마리의 철새가 매일 날아오고 서식하는 장관을 볼 수 있었는데 왜 줄어드는지, 어디로 갔는지 생태관광을 중요정책으로 추진하는 남해군은 그 원인에 분석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순천만 철새들을 위해서 순천시는 어떤 정책을 추진하는지 소개하면서, 매년 일
음력으로는 아직까지 1월이다. 그래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 그리고 건강한 2023년을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건강 자산 지키기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한다.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지난 해 17.5%에서 2045년 37.0%로 높아진다. 일본(36.7%)을 넘어서 전 세계에서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된다고 인구학자들은 예상한다. 노후 건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과 같이 평소 건강관리를 소홀히 한 것에 대해 후회하는 사람을 자주 보게 된다. 잃고 나서야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지,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