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 그리고 파아란 마을, 고현면 이어리에서 어촌체험마을 사무장을 맡아 매일 다른 풍경화를 마주하는 시인, 그래서 필명 또한 ‘파랑’이 되어버린 박정규 시인에게 낭보가 안겼다. 지난해 3월 출판기념회를 가졌던 생애 세 번째 시집인 ‘내 고향 남해’ 로 경기인천문단인 계간 에서 주최하는 제10회 김구용문학제에서 제10회 리토피아 문학상을 받게 된 것. 시집 ‘내 고향 남해’에 수록돼 있는 ‘강진바다 윤슬’ 외 4편의 시를 출품한 박정규 시인은 심사위원들로부터 “항심(恒心)이 깃든 생생한 현장의 애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방지를 위해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 2월 공연이 전격 취소되었다. 당초 15일 공연하기로 했던 극단 누렁소 ‘할머니’ 는 8월 15일, 16일로 연기 예정이니 이 점 참조해 주시길 바란다.
여기 두 사람이 쓴 조금 다른 여행기가 있다. 제목부터 사랑스러운 ‘디어 마이 트래블 (dear my travel)’ 윤영주, 이지은 두 작가가 함께 써 내려간 이 여행기는 여행작가와 디자이너가 혼자, 그리고 함께 떠난 여행에 대해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 여심을 저격하는 문화예술, 미식, 영화. 연인 및 부부, 가족, 에코를 테마로 한 여행지 24곳을 소개했다.이 책의 공동 저자 중 한 명인 이지은 씨는 남해읍에서 남해사진관을 운영하는 이종민 씨의 딸이자 우리에게는 KBS에서 가수 김태원의 알공예 선생으로 출연해 잘
군민들에게 ‘장군터’라는 이름으로 회자 되던 서면 서호리 산 178-1번지 일원의 ‘대장군지’. 이 곳의 성격과 문화재적 가치를 설명하고 경상남도 문화재로 지정할 필요성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설명회가 지난달 31일, 서면 서상마을회관에서 있었다. 마을주민과 임원, 지역구 의원인 여동찬 군의원, 정춘엽 문화관광과장 등 총 2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열린 이번 주민설명회는 지난해인 4월 1일부터 6월 29일까지 용역비 1800만원으로 진행된 ‘대장군지 관련 문헌조사와 분석, 지표조사, 현황조사’가 담긴 용역 결과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되었다
“5천결사대로 5만 신라군에 맞선 황산벌전투에 이르기까지 백제무예를 완성한 계백과 백제무사들의 이야기를 사료 섭렵과 현장 탐사의 결실로 이뤄낸 역사소설이자 무예의 본령을 정면으로 다룬 빼어난 무예소설이다. 심시위원들은 만장일치로 이 작품을 뽑았다” 이는 김문주 작가의 세 번째 장편역사소설인 ‘백제신검’을 제1회 무예소설문학상 대상으로 뽑은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을 요약한 것이다. 본지는 지난해 1월 김문주 작가를 소개한 바 있다. 김문주 작가가 남해로 시집온 남해의 며느리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가 연달아 출간한 ‘부여의자’와 ‘랑’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조현재, 이하 국학진흥원)이 함께 추진하는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사업에서 유아들에게 우리 옛이야기를 들려줄 제12기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를 1,000명 선발하는 가운데, 경남은 창녕군, 함양군, 합천군을 제외한 지역에서 62명을 선발한다.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는 여성 어르신이 전국 유아교육기관에서 유아들에게 우리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사업으로, 2009년도에 대구·경북 지역에서 제1기 30명 선발로 시작하여 현재 2,700여 명의 이야기할머니가 7,700여 개 유아교육기관
“엄마가 그랬다. 망태 할아버지는 말 안 듣는 아이들은 잡아다가 혼을 내주고 밤늦도록 안자는 아이들은 올빼미로 만들어버리고, 떼쓰는 아이들은 새장 속에 가두고, 우는 아이들은 입을 꿰매버린다고, 망태 할아버지는 정말 무섭다”일종의 도깨비 같은 존재로 불리는 ‘망태 할아버지’, 이 는 2007년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박연철 작가의 그림책이다. 이러한 원작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식의 종이컵인형극으로 남해군민을 찾아온다.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의 2020년을 여는 첫 정기공연으로 선보이는
남해군 곳곳에 존재하고 있는 ‘보존할 가치가 있는 오래된 나무’인 ‘보호수’와 그 주변에 대한 기록을 담은 책, ‘남해 보호수’가 지난달 발간되었다. 도서출판 3people(쓰리피플)에서 출판된 이 책은 ‘공간배치를 통한 삶의 대안제시 연구소’인 헤테로토피아 대표로 돌창고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는 최승용 대표가 기획한 ‘남해보존지도’의 하나다. 최승용 대표와 조한기 작가가 공동으로 집필한 이 책에는 서른 한가지 보호수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조한기 작가는 “정자나무 또는 당산나무라 불리며 고단한 일상의 쉼터로 혹은 신앙의 대상으로 자
국악문화를 이끌고 있는 (사)우리소리보존회 경남도지회 화전예술단(대표 최낙영)이 지난달 28일 연말을 맞아 남해실내체육관에서 ‘제10회 화전예술단 정기공연’ 행사를 열었다. (사)우리소리보존회 경남지회 화전예술단이 주최ㆍ주관하고 (사)한국판소리 보존회 남해군지부가 후원한 이날 화전예술단 정기공연은 사물굿 ‘이리농악 첫째마당’과 흥춤으로 문을 열고, 판소리 수궁가 중 ‘영덕전ㆍ화공을 불러라ㆍ좌우나졸’ 부분을 실감나고 구성지게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무대 중간중간 미조울림 팀의 장구병창은 이날 공연의 흥을 한층 더 돋구었다. 또한 판
여기 한 시인이 있다. 스스로를 미미한 사람이라 일컫는 ‘나는 지푸라기 같은 글을 쓰는 지푸라기 같은 시인임을 깨닫는다’는 여리여리한 시인. 그녀는 2014년 여름, 남편과 반려견 키키와 함께 삼동면 물건마을에 귀촌해 시를 쓰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녀가 자신의 (공식적으로는) 다섯 번째 시집인 ‘보드라운 그림자’를 지난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 발간했다.총 41편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이번 시집은 2019년 한 해 동안의 습작의 열매들이다. 류혜란 시인은 “한 해 동안 쓴 시를 엮어내자고 막연하게 생각하며 매일 조금씩 써왔는데
여기 말간 사람이 있다. 몰랭이라 불리는 설천 금음마을에서 나고 자란 이. 건축학도로 출발해 국문학도에 당도한, 시로 느리게 집을 짓는 남자. 시금치 농사와 마늘 농사로 땅과 땀의 귀함을 알고 남해성당의 사무장으로 신실한 믿음을 묵묵히 한 글자 한 글자 기록해 가는 남자. 바로 문성욱 시인이다. 그가 등단한 건 2003년, 근 16년 만에 그 의 시 ‘보고서’이자 그의 생이 담긴 ‘자화상’ 같은 시집 이 출간되었다. 지난 10일, 드디어 첫 결실 같은 시집이 당도하자마자 본지로 연락을 주어 반가운 마음에 달려나가 시집과 함
순신 장군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인공지능 이순신 장군 조형물이 설치되었다.남해군은 이순신 순국공원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과 재미를 선사할 인공지능 조형물이 설치됐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 조형물은 어린이 방문객의 눈높이에 맞게 제작됐으며 포토존으로도 어린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정보와 더불어 이순신 순국공원 시설 안내, ○×퀴즈, 감성대화 등 다양한 콘텐츠가 들어 있어 방문객에게 재미와 함께 교육적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한편 이순신 순국공원 문화공연과 체험행사
2010년 11월 1일, 남해유배문학관의 탄생일이다. 남변리 555번지에 자리한 남해유배문학관은 태생부터 지금까지 그야말로 갖은 고초를 겪고 이제 개관 10주년을 앞두고 있다.다가올 2020년이면 개관 10주년을 맞는 유배문학관을 바라보는 시선이 좋지만은 않다. 첫 개관 당시와 무엇이 바뀌었느냐는 질타도 은근히 따른다. 그도 그럴 것이 정권이 바뀜에 따라 자리가 없어지고, 생기고, 여러 부침이 따랐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남해유배문학관을 다시 초심자의 마음으로 어떻게 살려낼 것인가를 논의하는 운영위원회가 지난 5일 남해유배문학관
군민 참여형 극단 ‘하모하모’의 단원들이 직접 쓰고, 직접 만든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연극 ‘호랑이가 된 효자’가 드디어 오는 21일 토요일, 오후 2시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 다초실험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남해 설화를 바탕으로 한 공동창작극 ‘호랑이가 된 효자’는 고현면 포상마을의 전설 ‘김 호랑이 굴’을 모티브로 했다. 고현면 포상마을에 살던 김호동이라는 총각이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하려고 산신령이 일러준 방법으로 호랑이로 변해서 어머니를 낫게 할 방법을 찾으려 하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산속 깊은 굴에서 호랑이로 살았다는 이야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결국은 늙어 땅으로 돌아갑니다. 저는 매일 잠자리에서 눈을 감을 때 내 육체와 인사를 나눕니다. 내 영혼이 언제 이 몸을 떠날지도 모르는데, 내일 내 심장이 안 뛸 수도 있는데, ‘오늘 하루도 정말로 수고했구나.’ 이렇게 인사하고 눈을 감습니다. (김수덕 에세이 중)”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 권혁기 촌장은 “옛날 어른들이 ‘잘 죽는 것도 복이여!’ 라고 말씀해 주셨던 기억이 난다.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죽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을 하다 죽을 것인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행복이라 생각 된
굵은 눈이 막 올 때는두 소년이 생각난다어느 해 어느 날인지는 가마득해 잊었지만땔감을 사러 보육원에서 트럭이 온 날이었다산 밑 우리 집에 따라와땔나무를 싣던 두 소년트럭 짐칸에 타고굵은 눈 속으로 멀어져간두 소년은 나와 또래라 했다.‘두 소년’ 문태준 作문태준 시인의 ‘두 소년’이라는 시다. 코끝이 찡해지는 이 겨울 낭송해보면 눈발에 땔감을 들고 서 있는 또래 소년이 눈앞에 선하게 그려지는 그런 시다. 문태준 시인은 이 시 속의 두 소년이 당시 열 서넛 살 정도 되었던 것 같다며 자신의 유년시절 기억으로 쓰게 된 두 소년을 이야기했
남해바래길 작은미술관이 지난 10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평산1리 어르신들의 모습을 담은 전시, ‘보고싶습니다’ 전시회를 가진다.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사단법인 대안공간마루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것으로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2015년 남해바래길 작은미술관 개관 이래 5년을 함께 참여한 강주연, 하춘근, 이경태, 강천석, 정종효, 김현주, 김희곤 작가다. 경남이 활동무대인 이들은 미술관이 소재한 평산1리 주민들을 기억하고 감사함을 전하고자 어르신들을 소재로 전시회를 준비했다. 전시회에는 마을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 ‘남해문학’이라는 책 한 권을 만들고 그 기쁨을 함께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5일 남해평생학습관(화전도서관) 1층 다목적홀에서는 제31회 화전문학제 및 남해문학 제22집 출판기념회를 열었다.남해문학회 회원들을 비롯해 남해문학회가 주관한 제31회 화전문학제에는 문학의 결실을 거둔 일반인과 학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다. 또 남해문화원 하미자 원장과 남해군의회 윤정근 부의장, 남해교육지원청 교육지원 정순자 과장 등 많은 내빈이 함께 했다.이날 김준태 시인의 ‘참깨를 털면서’ 시 낭송을 선물
이번주 토요일인 7일, 낮 1시 화전도서관 1층 다목적홀에서 인형극 ‘개미와 번데기’가 공연된다. 화전도서관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제공하고, 도서관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영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인형극을 공연한다. ‘개미와 번데기’ 인형극은 추운 겨울 개미들에게 놀림을 받던 번데기가 아름다운 나비가 된다는 내용으로,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것보다 내면의 가치를 알아야 한다는 주제를 담고 있다. 특히 극 중 번데기가 아름다운 나비가 되는 과정을 음악으로 풀어 내는 등 어린이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