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가지고 있는 주권은 투표권이다. 헌법 제2조 제1항에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고 돼있다. 다시 말하면 노인들은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혜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도덕성을 갖춘 사람들은 그들의 생활 속에서 모든 게 잘 나타난다. 공자님 말씀 중에 땅에서 내 몸을 낮춰야 존경받을 수 있다. 몸을 낮추면 거기에서 법이 나온다. 항상 몸
‘홍현’이라는 말을 제일 아름답게 발음하는 정덕스님은 ‘홍현암’에서 묵언정진하며 남해의 특산물인 시금치사랑에 흠뻑 빠져 있다. 갑자기 만나 뵙기를 청했을 때 계획하고 사는 삶에서 약간 방해가 되었을 텐데도 흔쾌히 수락을 해 주셔서 감사했다. 마을회관 앞에 주차를 해도 되었지만 집 번지를 찾아가다보니 어설프게 좁은
경기도 시흥에 살던 그녀가 여기 상주마을로 온 지는 1년 2개월이 됐다. 그녀를 만나면서 사람이 마음먹은 대로 뜻대로 되지 않아 좋을 때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해에서 처음 집을 구할 때 그녀의 마음속에는 창선 설천 상주는 배제된 상태였기에 아예 알아볼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뜻밖에도‘마루에 있는 기둥’이 좋아 이 집을 고민
상주면 대량마을 이장님을 만나러 가는 날, 이상하게도 여행을 가는 것처럼 즐거웠다. 음악볼륨도 높이고 흥얼거리는 중에 소량마을을 지나 대량마을에 도착했다. 이장님은 장화를 신고 작업복을 입은 채 마을회관에서 나오셨다. 곧 어디를 갈 것만 같은 복장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갯바위 낚시객을 곧 태우러가야 한다고 했다. 30분 정도의 여유시간이 있어 마을에 대한
인물 탐방 이창희필자가 찾는 집이 전방 20미터를 남겨 놓고 헷갈리기 시작했다. 오른쪽은 바다였기에 분명왼쪽으로 접어들어야 했지만 들어서는 산길 입구가 너무 좁아 바로 오르는 게 주저댔다. 그 지점에서 오늘 만날 주인공에게 전화를 했더니 “올라올수록 길이 넓어지니 그 길로 계속 들어오라”고 했다. 짙은 옷을 입은 그는 몇
먼저 전화로 만난 이동노인대학장님은 목소리에서 학자풍의 이미지가 느껴졌다. 머릿속으로 그분을 그리며 이동면 화계마을로 갔다.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을 것 같아 미리 전화로 양해를 구했지만 벌써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대문 밖에 서 계셨다. 양복을 깔끔하게 입고 하얀 모자를 쓰고 편한 미소를 지으며 반겼는데 필자가 머릿속으로 그렸던 그 이상이었다.그는 3년 전
남해보물섬다육식물원 류성아 대표
섬호마을 귀농인-조 병 래깊은 가을을 맞이한 갈색 연 줄기들이 축축 쳐진 채 연꽃농장을 차지하고 있던 날 섬호마을로 귀농인 조병래 씨를 만나러 갔다. 마침 마을에 사는 주민이 연꽃농장을 찾아와 싱싱한 잎사귀도 없고 이쁜 연꽃들도 없는데 왜 이곳에 왔는지를 궁금해 했다. 필자는 연꽃을 보러 온 것이 아니라 연꽃을 재배하는 사람을 만나러 왔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얼마 전 남해에서 제일 고령인 106세 할머니께서 타계하셨다는 소식을 접했다. 어떻게 생활하시다 돌아가셨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었지만 1세기를 넘기고 몇 년을 더 사셨다는 것은 남다른 건강비결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요즘은 발달된 의료혜택과 좋은 식품으로 인해 100세를 훌쩍 넘기는 어른들이 많아 놀랄 일은 아니지만 지금껏 밭일을 하시고 병원
돌창고가 전시장과 공연장으로 변신, 일 년에 한 번씩 돌잔치를 열다“남해에서 문화와 예술을 통해 삶의 방법을 찾는다면 남해의 문화를 우리의 행위와 연결해야 합니다” ‘돌창고 프로젝트’에 들어서면 벽면에 적혀있는 이 글귀가 눈에 쏘옥 들어온다. ‘행위’라는 말에서 돌창고가 전시와 공연의 공간 더
생태관광네트워크의 필요성과 환경부가 지정한 생태관광지 남해군센터생태관광협의회에서 사무국장을 지낸 박귀봉 씨는 올해 9월부터 ‘생태관광네트워크’사무처장직을 맡았다. 미리 인터뷰 요청을 하지 않은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 당황하지 않고 거침없는 답변을 시원스럽게 쏟아냈다. 이 일에 남다른 애정과 크나큰 자부심이 없다면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
지난 12일 평생학습관에서 정정자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내·외빈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뜻 깊은 행사가 진행됐다. 제1집 ‘나 다시 산다면’에 102편의 시를 싣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 소망의 집 사무국장(김종건)은 일일이 그런 사람들을 소개시키고 박수를 받게 했다. 도움을 준 사람들은 직접 축하를 해주고
남해읍에서 북쪽으로 산길을 타고 5분 쯤 올라가면 오동나무가 있을 것만 같은 오동마을이 나온다. 깊은 계곡을 끼고 있는 다리 쪽으로 약간 고개를 돌리면 아담하게 자리 잡은 남해국수가 보인다. 진회색 건물 외벽 상단에는 ‘면류 제조35년 전통 남해국수’라고 적혀 있다. 국수처럼 하얀 색깔과 국수가닥의 느낌을 풍기는 네 글자가 친구를 만난
병마와 싸우는 세 살 배기 하담이와 하담이 가족에게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은 ‘기적을 이루는 힘은 사랑’이라는 생각으로 하담이 돕기 성금모금을 전개합니다. 하담이와 가족들에게 많은 이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 작은 정성이 모인다면 ‘기적’은 반드시 일어나리라 믿습니다.
“하담이와 하담이 가족에게 기적의 힘을 보여 주세요”원인을 알 수 없는 병마와 싸우는 세 살 배기 하담이에게 경향 각지에서 사랑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세 살배기 하담이, 기억나시나요? 지난 5월 18일자 에 실렸던…. 원인을 알 수도 없는 병마와 싸우고 있는 세 살배기 귀여운 남자 아기 이야기였습니다. 고현 차면마을에서 44년 만에 태어난 쌍둥이, 엄마 박은영 씨와 남해축협에 다니는 아빠 김윤호 씨에게는 세상 어떤 선물보다 값진 축복이었던 하담이, 하린이. 그 쌍둥이 중 오빠 하담이가 원인도 모를 병마와 싸우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오는 5월 미국 ISEF 한국대표로 출전 영예지난해 창선중학교를 거쳐 경남과학고 합격으로 지역내 교육계의 주목을 받았던 배영경 군이 지난달 18일부터 19일 양일간 열린 대한민국 최고의 글로벌 인재 발굴의 장 ‘제3회 국제청소년과학창의대전’(KISEF)에서 지구과학분야 대상을 수상해 또 한번 세간의 이목을 끌어 모으고
군내 참전용사 3명 수훈, 감격의 눈물 흘려60년이란 세월이 지나 제자리를 찾은 화랑무공훈장. 아직도 어제 일처럼 아픈 전쟁의 상흔을 기억하고 있는 백발의 노병 가슴에 반짝이는 무공훈장이 달렸다. 오랜 세월이 흘러 훈장을 가슴에 단 노병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육군 제39보병사단(사단장 소장 황우웅)은 지난 8일 사단장 주관으로 부대 연병장에서 군내 6&
낼 모레면 아흔, 평생을 일본에 빼앗긴 우리 문화재를 다시 찾아오겠다는 일념으로 평생을 바친 현위헌 선생의 일생사를 담은 현위헌관장학재단 창립자기념관이 지난 5일, 약 1년여의 개관 준비기간을 거친 뒤 문을 열었다. 이날 개관식에는 현위헌 선생의 의지와 집념을 담긴 기념관 개관을 축하하고 문화재 반환활동에 이어 고향에서 장학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공익사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