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뜻은 도둑질한 놈이 오히려 매를 들고 주인에게 달려든다는 말, 바뀐 뜻은 잘못한 사람이 도리어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을 나무라는 것을 이르는 말로, 예를 들면 물에 빠진 사람 건져놨더니 내 보따리 내놓으라는 어처구니없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옛날 물건을 훔치려 남의 집에 들어간 도둑이 주인에게 들켰다. 주인은 큰 소리로 “도둑 이야”하며 도움을 청했고, 곧이어 이웃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러자 도둑은 몽둥이를 들고 “도둑을 잡아라”하며 피해자인 척하며 위기를 모면하려 했다는 도둑이 오히려 몽둥이를 든다는 뜻의 ‘적반하장’의 유래로
한 구절을 다 말하지 않은 반쪽짜리 구절을 말하며, 절반의 의미로 해석하면 될 듯하다.한 구절을 다 말하지 않은 반쪽짜리 구절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뜻이 제대로 전달될 리가 없다. 예를 들면 “나에게 일언반구도 없이 멋대로 고급 차를 사 버리다니 참 어이가 없네” 나에게 짧게라도 말 한마디 없이 어떤 결정을 내렸을 때 속상함을 나타낼 때 흔히 사용한다. 명심보감(明心寶鑑) 언어편(言語篇)에 말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있는데이인지언(利人之言) 사람을 이롭게 하는 말 한마디는 난여면서(煖如綿絮) 따뜻하기가 솜과 같고상인지어(傷人之語) 상대방
눈앞의 실제 좋은 물건을 보면, 그것을 가지고 싶은 마음은 다 같을 것이다.욕심은 인간의 본성이 사물을 접하면서 드러나는 자연적인 감정 중의 하나이다. 물건을 보고 탐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라 할 수 있다.하지만 인간은 동시에 이성을 가지고 있어서, 아무리 욕심이 나더라도 자신의 물건이 아니거나, 자신의 분수를 넘어서는 물건이면 그 이상 탐내지 않고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옛말에 ‘바다는 메워도 사람 욕심은 못 메운다’는 속담처럼 우리는 십년지기(十年知己) 우정도 견물생심 때문에 깨지기도 한다.그리고 우리 속담
‘뱁새가 황새 따라가려다 가랑이 찢어진다’. 자신의 능력이 안 되는 데도 억지로 남을 따라 하다가는 큰 피해를 보니 자기 분수를 지키라는 속담으로 지나친 욕심은 불행을 가져온다는 뜻이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자기 능력에 한계가 있는 법이다. 그것을 인정하고 자신의 처지에 맞게 사는 것이 바로 분수를 지키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무시하고 감당할 수 없는 일을 하려고 욕심을 부리다가는 황새를 따라가는 뱁새처럼 가랑이가 찢어지는 낭패를 본다는 뜻이기도 하다. 즉, 자기 수준과 능력, 자기 주제와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판단
말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청산유수(靑山流水)처럼 장광설(長廣舌)을 늘어놓는 것일까? 폭포수처럼 거침없이 말을 잘하는 현하지변(懸河之辨)일까? 아니면‘침묵은 금’이라며 말을 아끼는 것이 잘하는 말일까?‘어묵찬금’은 말하는 것과 입 다문 것을 나란히 세워, 말하는 것도 중요하고 침묵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므로 때와 장소를 잘 분간하여 신중히 말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차분한 사람의 특징은 말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꼭 말을 해야 할 때 침묵만 지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입은 모든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라며‘구화지문(口禍
기회가 항상 있는 것은 아니다. 좋은 시기 즉, 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세월이 참으로 빠르다. 밧줄로 매어 두고 싶지만 불가능하다. 세월의 흐름을 막지 못해 한스러울 뿐이다.늙기 전에 무엇이라도 미리 해 놓았으면 좋으련만 그게 아니었다. 늙기 전에 잡았어야 할 좋은 기회를 다 놓쳐 버린 셈이다. 중국 사서오경(四書五經)의 서경(書經) 상서(上書) 태서편(泰誓篇)에서 유래하였다. 상(商)나라 주왕(紂王)이 주지육림(酒池肉林)의 방탕한 생활로 나라 기강이 극히 위태로웠다. 상나라 제후국인 주(周)나라 문왕(文王)의 아들 발(發
과(科)·조(條)란 국가의 법률, 금(金)·옥(玉)은 귀함을 나타내는 말로, 금과 옥처럼 귀중한 법이나 글을 말한다.절대적인 것으로 여기어 지키는 규칙이나 교훈을 일컫는다.비슷한 고사로, 금과옥률(金科玉律)이 있다.‘금과옥조’는 중국 한(漢)나라 말기, 한나라 신하 양웅(揚雄)이 한나라를 배신한 왕망(王莽)에게 아첨하여 지은 글로, 진(秦)나라 정치를 몹시 비난하고, 왕망이 세운 신(新나)라를 찬양한‘극진미신(劇秦美新)’이라는 문장 가운데 금과옥조라는 말이 등장한다. ‘의율가량 금과옥조 (懿律嘉量 金科玉條)’아름다운 법도와 도량형,
학문을 올바르게 펴지 못하고 그것을 왜곡해 가며 세상에 아부하여 출세하려는 태도나 행동을 이르는 말이다.중국의 역사서, 사마천(司馬遷)의‘사기(史記)’유림열전(儒林列傳)에 나온다.한(漢나)라 6대 황제인 경제(景帝)는 즉위하자 천하에 널리 알려진 어진 선비를 찾다가 산동(山東)에 사는 원고생(轅固生)이라는 시인(詩人)을 등용하기로 했다. 그는 당시 90세의 고령이었으나 직언을 서슴치 않는 대쪽 같은 선비로도 유명한 인물이었다.그래서 사이비(似而非) 학자들은 원고생을 중상비방(中傷誹謗)하는 상소를 올려 그의 등용을 극력 반대했으나 경
‘서적(書籍)을 불사르고 유생들을 산 채로 묻어 죽임’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발본색원을 하거나 폭정을 저지르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분서갱유’라 하며, 분서와 갱유를 병칭(竝稱)하고 있지만, 사실은 갱유는 분서와는 별개의 사건으로, 도가(道家)의 방사(方士)들이 일으킨 화(禍)로 인해 그 불똥이 유생들에게 튄 사건이다.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제는 봉건제를 폐지하고, 군현(郡縣)제를 채택는데, 군현제를 시행한 지 8년이 되던 날, 진나라 초석(礎石)을 놓은 박사(博士) 승상(丞相)인 순우월(淳于越제)이 현행
'오로지 글만 읽고 세상 물정에 어둡고 경험이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하얀 얼굴의 남자 '백면랑(白面郞)'이라고도 한다. '백면서생'은 중국 송서(宋書:심약心約의역사서歷史書)의 심경지전(沈慶之傳)에서 유래하였다.남북조시대((南北朝時代) 남조(南朝)인 송(宋)나라 3대 황제인 문제(文帝)때 심경지(沈慶之)라는 사람이 있었다.그는 어릴 때부터 힘써 무예(武藝)를 닦아 그 기량이 매우 뛰어났다. 전(前)왕조인 동진(東晉)의 유신(遺臣) 손은(孫恩)장군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그는 불과 10
구차하고 궁색하면서도 그것에 구속되지 않고 평안하게 즐기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의식주(衣食住)가 족하고 겸하여 명예까지 누릴 수 있다면 일단을 행복하다고 여기는 게 속인(俗人)의 행복관이다.공자(孔子)가 총애했던 제자 안회(顔回:안연顏淵)는 어찌나 열심히 학문을 익혔는지 나이 스물아홉에 벌써 백발(白髮)되었다고 한다.게다가 특히 덕행(德行)이 뛰어나 공자도 그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고 한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너무 가난하였다는 점이었다.그래서 일생동안 끼니도 제대로 잇지 못했고, 지게미조차 먹어보지 못했다
굳건한 기상(氣像)과 넉넉한 마음으로 어떠한 역경과 고난에도 굴(屈)하지 않고, 무엇이든 헤쳐 나갈 수 있다는 당찬 메시지로, 젊은이들의 이상(理想)과 꿈을 일컫는 말이다. 퇴계(退溪) 이황(李滉)선생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심여만고청산 행여만리장강(心如萬古靑山 行如萬里長江)". 즉, '마음은 수많은 세월을 여전히 푸르름을 간직한 채 서 있는 저 산처럼 유지하고, 움직임은 만리(萬里)나 길게 뻗어 흘러가는 저 강물처럼 꾸준하고 여유로움을 유지하자'라는 도산서원(陶山書院)의 훌륭한 걸작(傑作)이다. 이 문장을 줄
‘비단 위에 꽃을 더한다’는 말로 좋은 일 위에 더 좋은 일이 겹친다는 뜻이다.중국 송(宋)나라 때의 유명한 시인이자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사람인 왕안석(王安石)이 지은 시(詩),‘즉사(卽事)’는 그가 만년(晩年)에 정계를 떠나 남경(南京)의 한적한 곳에 은거(隱居)하면서 지은 즉흥시에서 유래하였다.왕안석은 북송(北宋) 중엽 군사비 팽창에 의한 경제적 파탄을 구하려고 획기적인 새로운 법을 실시한 귀재(鬼才)일 뿐 아니라 송나라 시대의 시풍(詩風)을 대표하는 시인이다.하류남원안서사 (河流南苑岸西斜) 강은 남원을 흘러 언덕 서쪽으
몹시 분해서 이를 갈고 마음을 썩힘을 뜻하는 말로, 매우 분하여 복수심으로 이를 갈며 벼르는 모습을 뜻한다.당한 것을 갚아 주기 위해서는 부들부들 이를 악물고 마음을 썩이면서 다짐하는 굳은 결심을 일컫는 말이다.비슷한 성어로, ‘섶에 누워 자면서 쓰디쓴 쓸개를 씹는다’는 ‘와신상담(臥薪嘗膽:본보 15.3.13보도)’, 원수를 갚으려고 온갖 괴로움을 참고 견딘다는 뜻으로, 복수심에 불타는 사람의 태도를 가리키는 표현이다.‘절치부심’은 중국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의 자객열전(刺客列傳)에서 유래했는데, ‘이를 갈며 팔장을 끼고 고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감을 일컫는 말이다.시간은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관계없이 그림자만 남기고, 미래의 영혼으로 날아가는 화살이라고 한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지만, 그 씀씀이에 따라 남겨 놓은 흔적뿐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시간과 경쟁 속에서 시간의 귀중함을 체험한다고 한다. 훗날 오늘의 이 시간이 '잃어버린 시간'이 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 옛날 황무지의 척박한 땅을 개간(開墾)하던 농부가 있었다.그 땅은 돌멩이와 잡초가 무성한 거친 땅으로, 일일이 곡괭이와
못(지池)을 파서 술을 채우고, 숲속의 나뭇가지에 고기(육肉)를 걸어 잔치를 즐겼던 일에서 유래하였다.중국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 제왕세기(帝王世紀)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중국 하(夏)나라 때, 의적(儀狄)이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술을 빚어(만들어) 우왕(禹王)에게 바쳤다. 우왕은 그 술을 마시고 그 맛에 감탄하여 자주 마셨지만, 얼마 후 술을 끊고“후세에 반드시 술로서 나라를 망치는 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세월이 흘러 우왕의 예언대로 하(夏나)라의 걸왕(桀王)과 은(殷)나라의 주왕(紂王)은 이른바‘주지육림’에 빠져
시간이 귀하다고 서양 격언(格言)은 바로 돈이라고 했지만, 더 짧은 시간(일각一刻)인데도 천금과 같다. 즉,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고사이다.일각은 15분 동안을 가리키는 단위로 아주 짧은 시간이라는 뜻이며, 천금의 숫자는 물론 많거나 귀중한 것을 나타낸다.이렇게 값나가는 시간이 흐르는 물과 같이 빨리 지난다고 하여 ‘광음사서수(光陰似似逝水)’라고 표현하며, 더 빠르게 문틈으로 보이는 망아지가 스치듯이 세월이 지난다는‘백구과극(白駒過隙)이 있다.‘일각천금’은 중국 송(宋)나라 명문장가(名文章家) 소동파(蘇東坡;소
소문은 빨리 퍼지므로 말조심하라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중국 공자(孔子)의 언행록(言行錄) 논어(論語)의 안연편(顔淵篇)에 나오는 말로, 위(衛)나라 대부(大夫) 극자성((棘子成)과 언변(言辯)에 뛰어난 자공(子貢)과의 대화에서 유래했다.극자성이 자공에게 물었다. “군자(君子)는 그 바탕만 세우면 그만이지 무슨 까닭으로 문(文)이 필요한가?”이에 자공이 말하기를,“안타깝습니다. 당신의 말은 군자답지만 네 마리 말이 끄는 수레도 혀에 미치지 못합니다. 문(文)이 질(質)과 같고 질이 문 같으면, 그것은 마치 호랑이 가죽과 표범 가죽을
인간을 모든 것의 근본으로 삼는다. 쉽게 표현하면‘사람이 먼저다’라는 의미이다.소설속에서 삼국지(三國志)의 유비(劉備)는 매우 훌륭한 인물로 묘사되어 있다. 유비는 지덕(知德)을 겸비한 현인(賢人)이지만, 전투에서는 패배뿐이었고, 정치적인 거래 또한 서툴렀다. 그는 한마디로 라이벌인 조조(曹操)에게는 버거운 상대가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조조는 문무(文武)를 겸비한 영웅이지만, 전형적인 간웅(奸雄:간교한영웅)이라는 낙인이다.유비는 어려운 지경에 처한 상황에서도,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자세로 일관했다.유비가 힘든 현실에서도 살아남은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든 극복하자는 취지로, 어떤 난관(難關)이 부딪쳐도 굳은 의지로 지혜를 모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고사이다.'봉산개도 우수가교'는 중국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 나온다.중국 삼국시대 통일을 목표로 세력을 계속 팽창하던 조조(曹操)에 대항하여, 유비(劉備)와 손권(孫權)이 연합, 양쯔강(揚子江)에서 벌어진 큰 전투인 적벽대전(赤壁大戰)의 유명한 이야기다.유비에게 패한 조조가 도망가던 도중, 부하들이 조조에게 "길이 좁은 데다 새벽 비로 인하여, 진흙 구덩이에 말발굽이 빠져,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